▲사진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2013년 뮤어필드 빌리지에서 열린 골프대항전
프레지던컵에서 골프스윙을 하는 모습이다.
이전의 칼럼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트러스트(Thrust)는 비거리에 중요한 요인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골프스윙에서 치명적인 요인이 되기도 한다.
<그림 1>은 트러스트 없이 스윙이 이루어진 경우인 반면, <그림 2>는 앞과 위 방향으로 트러스트 되어 몸이 볼에 다가가서 스윙이 이루어진 경우이다.
<그림 2>와 같은 스윙을 얼리익스텐션(Early Extention)된 스윙이라고 한다.
TPI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미국 PGA 선수 스윙의 99%는 얼리익스텐션 되지 않는 반면, 아마추어 골퍼 스윙의 70%는 얼리익스텐션 된다고 한다.
▶ 스윙이 얼리익스텐션 되면 어떤 문제가 발생될까?
스윙이 얼리익스텐션 되면 방향성의 문제와 힘의 손실이 발생되어 경기력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얼리익스텐션 된 스윙에서는 손의 위치가 하체의 뒤에 있고 힙이 열려있어 임팩트 시 클럽패스가 아웃으로 나가며 푸시 구질이 발생되는데, 푸시 구질이 반복되면 대부분의 골프들은 임팩트 시 손을 사용해 푸시 구질을 교정하려고 한다. 이때 새롭게 발생되는 구질이 악성 훅이다.
결과적으로 얼리익스텐션은 양방향 미스 샷을 유발시키기 때문에 경기 결과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되는 것이다.
얼리익스텐션 된 스윙은 힘의 손실 또한 발생시킨다. <그림 3>의 ①은 신체가 전방으로 트러스트 된 경우이고 ③은 반대로 후방으로 트러스트 된 경우이다.
여기서 우리는 구심력의 개념을 도입하여 생각해 볼 수 있다. 구심력은 회전운동에서 몸쪽으로 작용하는 힘을 의미한다(구심력은 이후 연재되는 구심력과 원심력 칼럼에서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그림 3>의 ①과 ③ 중에서 어느 쪽이 강한 구심력을 갖을 수 있을까?
강한 구심력을 위해서는 신체가 가상의 힘인 원심력 방향으로 따라가서는 안되고, 원심력의 반대방향에서 강력하게 지지해 주어야 한다. 따라서 ③에서 더 강한 구심력이 생성되며, 구심력이 강해질수록 빠르게 회전할 수 있는 여지가 높아진다. 해머 던지기를 상상해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림 3>의 ③과 같은 자세는 장타대회 선수들에게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하지만 실제 경기에서 ③과 같이 스윙할 경우 긴 비거리는 확보할 수 있겠지만 정확성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대부분의 프로선수들은 ②와 같은 스윙을 통해 안정성을 추구한다.
프로들의 스윙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지만 간혹 ①과 같은 스윙을 하는 프로선수들도 있긴 하다. 이러한 선수들의 경우 전방 트러스트로 발생된 힘의 손실을 보상하기 위해 손목 또는 기타 다른 레버리지(지렛대)를 과다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 얼리익스텐션은 왜 발생될까?
얼리익스텐션은 신체 가동의 제한성과 스윙자세로 인해 발생된다.
척추, 무릎, 엉덩이, 발목의 가동에 제한이 있으면 얼리익스텐션이 발생될 확률이 높다. 이러한 제한을 테스트해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스쿼트이다. 스쿼트자세로 지면과 평행이 될 때까지 내려오지 못하면 얼리익스텐션을 발생시키는 신체적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스윙자세나 셋업자세도 얼리익스텐션의 중요한 원인이 된다. 백스윙에서 다운스윙을 거쳐 임팩트에 이르는 동안 일관된 스윙자세를 유지하여야만 얼리익스텐션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셋업에서 몸과 볼의 간격이 너무 크면 다운스윙 시 볼에 다가가면서 얼리익스텐션을 발생시킨다.
이처럼 비거리와 방향성에 문제가 되는 얼리익스텐션은 신체적 조건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요인에서도 기인하기 때문에 두 가지 모두를 체크하여 문제가 되는 부분을 해결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원문출처>
골프한국 https://golfhankook.hankooki.com/01_news/NewsView.php?category=348&gsno=10246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