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대학교

Today
서경광장 > 서경 TODAY
서경대학교의
새로운 소식과 이벤트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신림동 무차별 칼부림 사건’에 이어 ‘분당 서현역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으로 우리 사회가 큰 충격에 빠져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제는 우리나라도 이와 같은 무차별적인 ‘묻지마 범죄’를 단순한 강력범죄로 접근하는데 그치지 말고 서방 선진국에서 나타나는 총기 난사 사건과 같은 ‘자생적 테러’(외로운 늑대)로 인식해, 보다 근본적인 대응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채성준 서경대 군사학 교수 칼럼 도대체…무차별 칼부림 뉴테러리즘에 긴급 대응책 마련하라.png

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이 발생해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테러는 테러리즘의 약자로 특정 목적을 가진 개인이나 단체가 다양한 방법의 폭력을 행사해 정치·사회적으로 공포상태를 일으키는 행위를 의미한다.


테러리즘은 인류 역사와 함께 나타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1990년대 후반부터 냉전시대의 마르크스주의식 테러가 퇴조하고 종교적 이념 대립에 기반한 민족주의적, 종교적 테러가 성행하기 시작하면서 이를 ‘뉴테러리즘의 도래’라 지칭한다. 2001년 9·11 테러는 무차별적인 대량 인명살상, 동기가 불분명하고 대중의 지지를 의식하지 않는 뉴테러리즘의 전형을 보여준 사건이다.


9·11 테러 이후 테러 양상의 특징을 살펴보면 항공기 납치 및 공중폭파, 요인 암살 및 납치, 공공기관 폭파 등과 같은 전통적 형태의 강성 테러리즘(hard target terrorism)에서 다중이용 시설이나 장소를 대상으로 삼는 연성 테러리즘(soft target terrorism)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테러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예측할 수 없는 다양한 방법을 사용해 무차별적인 살상을 자행하는, 적이 누군지도 모르고 전선도 전쟁 규칙도 없는 회색 전쟁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자생적(homegrown) 테러리스트, 즉 ‘외로운 늑대’의 출현과 ‘Low-Tech형’ 테러의 일상화이다. 주로 사이코패스나 사회부적응자들이 어떤 배후세력 없이 특정조직이나 정부에 대한 반감으로 극단주의 단체의 이데올로기나 신념 등에 자발적으로 동조하여 일상생활에서 구하기 쉬운 차량·흉기 등을 이용해 모방형 테러를 자행하기 때문에 테러 감행 시점이나 방식에 대한 정보 수집이 쉽지 않아 예방이 어렵고 추적이 힘들다.


우리나라는 민족·종교 간 대립·갈등이 없는 데다 비교적 치안 상태가 양호해 테러 정세가 다른 나라보다 안정된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최근 들어 사회 양극화 및 경제난 등으로 ‘외로운 늑대’의 발생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대두 됐으며, 이번에 발생한 잇따른 무차별적 묻지마 난동 사건은 바로 그 가능성이 현실화 되어 나타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체류 외국인이 계속 증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저출산 문제 등의 해결책으로 새로운 이민 정책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자생적 테러의 발생 가능성은 더욱 증대될 것이다.


우리나라도 세계적 테러 확산 추세에 따라 2016년 3월 테러 방지법을 제정하고 테러 대응에 나서고 있으나, ‘테러 단체’를 UN이 지정한 테러 단체로 제한하고 ‘테러 위험인물’을 테러 단체의 조직원이거나 테러 단체 선전, 테러 자금 모금·기부, 그 밖에 테러 예비·음모·선전·선동을 하였거나 하였다고 의심할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사람이라고 규정하고 있어 북한에 의한 테러 또는 자생적 테러에 대한 법적 대비 요건이 매우 취약하다.


법 제정 당시 국민 기본권 침해 등을 우려한 논란이 제기되면서 임시 방편적인 정치적 봉합을 한 데 따른 결과이다.


당장 시급한 것은 테러에 취약한 다중이용 시설 및 장소에 대한 경찰력의 효율적 배치 등으로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미국의 반테러 관련법 등 선진국 입법 사례를 참고해 테러방지법을 현실에 맞게 보완해 북한이나 국내외 불순분자, 특히 자생적 테러리스트들에 의한 테러에 실질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총리실을 중심으로 한 대테러 관련 부처 및 경찰청, 검찰청, 국정원 등 수사정보기관 간의 유기적 협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원문출처>

네이버뉴스 https://n.news.naver.com/article/119/0002737222?sid=110

List of Articles
Lis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이즈미 지하루 서경대 글로벌비즈니스어학부 교수 칼럼: 요절한 남편 평생 사랑, 이중섭의 아내[이즈미 지하루 한국 블로그] file 홍보실 2022-10-07 43342

[2024 수시특집 - 서경대] ‘낯선 컬러’를 ‘창의적인 컬러’로 변화시키는 서경대 개성과 실용의 레시피 file

서경대만의 예술·미용예술·인문사회·이공분야 특성화 서경대(총장 직무대행 김범준)는 ‘지(智)·인(仁)·용(勇)을 갖춘 CREOS형 글로벌 리더 양성’이라는 교육목적을 가지고 예술교육·미용예술·인문사회 및 이공분야에 특성화된 교육을...

채성준 서경대 군사학 교수 칼럼: [기고] 도대체?…무차별 '칼부림' '뉴테러리즘'에 긴급 대응책 마련하라

‘신림동 무차별 칼부림 사건’에 이어 ‘분당 서현역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으로 우리 사회가 큰 충격에 빠져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제는 우리나라도 이와 같은 무차별적인 ‘묻지마 범죄’를 단순한 강력범죄로 접근하는데 ...

문화도시 성북, 지역과 만나는 새로운 미래대학의 상상 file

성북문화재단은 가장 많은 대학을 보유하고 있는 지역의 특성을 살려 관내 대학들과 함께 미래대학의 방향성을 논의하는 대학과 문화도시 콜로키움 ‘지역과 만나는 새로운 미래대학의 상상’을 진행한다. 2022년 제4차 예비문...

어머니 살린 ‘효자의 간 기증’ 화제···서경대학교 실용음악학부 김보석 학우(3학년, 피아노전공), 어머니 생명 위해 자신의 소중한 간 주저없이 떼줘···김보석 학우 인터뷰 file

전통적인 효의 개념이 점점 사라져 가고 있는 요즘, 어머니의 생명을 위해 자신의 소중한 간을 주저없이 떼준 우리 대학 한 학우의 사연이 뒤늦게 학내에 알려지면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서경대학교 실...

서경대학교, ’2023 서경대와 함께하는 K-POP 멘토링(댄스·음원제작·보컬)‘ 운영 file

성북구 관내 중·고등학생 참여 멘티 성황리 모집, 8월 7일(월)부터 11일(금)까지 5일간 운영 K-POP 댄스, K-POP 음원제작, K-POP 보컬 등 K-POP 관련 멘토링 교육 진행   서경대학교(총장 직무대행 김범준) 문화예술센터...

서경대학교 공연예술학부 무대패션전공 ‘2023 HUB 15 Chromatic Visions’ 성료···학생준비위원장 무대패션전공 서현아 학우 인터뷰 file

<‘2023 HUB 15 Chromatic Visions’ 포스터> 서경대학교 공연예술학부 무대패션전공(주임교수 박은정)은 지난 6월 19일(월) 오후 2시 ‘2023 HUB 15 Chromatic Visions’를 디지털 패션쇼로 선보였다. 통합형 공연예술 창의...

서경대학교 사회봉사지원센터 사회봉사단, 길음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관내 취약계층 어르신 80가구 대상 ‘해신탕으로 건강한 여름나기’ 행사 진행 file

서경대학교 사회봉사지원센터 사회봉사단은 지난 7월 15일(토) 길음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관내에 거주하는 취약계층 어르신들을 위한 ‘해신탕으로 건강한 여름나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서경대학교 사회봉사지원센터 사회...

‘제11회 서경대학교 전국 고등학생 디자인 실기대회’ 시상식 및 전시회 성료 7월 19일부터 24일까지 6일간, 대학로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SKON 갤러리서 file

서경대학교(총장 직무대행 김범준)는 지난 7월 19일(수) ‘제11회 서경대학교 전국 고등학생 디자인 실기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시상식은 대학로에 위치한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SKON 갤러리에서 진행됐다. 앞서, 서경대...

서경대학교 캠퍼스타운 조성사업단, ‘2023 인재양성 창업교육 프로그램’ 실시 VR시네마, 볼류매트릭 등 신기술 분야 강의 진행 file

서경대학교(총장 직무대행 김범준) 캠퍼스타운 조성사업단(단장 김범준)은 7월 27일(목), 28일(금) 양일간 재학생과 예비 창업자, 초기 창업자 및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2023 인재양성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

한국사학진흥재단, 동소문 행복기숙사 개관…2학기 입주생 모집 file

8월 2일부터 10일까지 접수…기숙사비 월 34만 2900원에 이용할 수 있어 수도권 지역 대학, 대학원 재학생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 한국사학진흥재단(홍덕률 이사장, 이하 ‘KASFO’)은 8월 2일부터 동소문 행복기숙사 2학기...

Today
서경광장 > 서경 TODAY
서경대학교의
새로운 소식과 이벤트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