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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수 교수의 디지털금융 이야기


 서기수 금융정보공학과 교수.jpg

서기수 금융정보공학과 교수


얼마 전 모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핀테크와 디지털 세상에 대해서 의견을 얘기하던 중 '앞으로 금융이라는 용어 자체가 사라질 것이다'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이때 많은 분들이 댓글이나 필자에게 직접적으로 동의하거나 반대한다는 의견을 주신 적이 있다. 지금도 이 표현에 필자의 생각은 변함이 없지만 부연 설명을 하고자 한다.

 

금융위원회의 홈페이지에 있는 '어린이 누리집'에는 '금융'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금융이란, 쉽게 말하면 '돈의 흐름'입니다.

사람들이 '금융회사'를 통해 돈을 빌리거나 빌려주면 돈이 이쪽에서 저쪽으로 흘러가게 되고, 이런 돈의 흐름을 금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금융'의 명확한 설명이 아닐까 싶다. 우선 '돈의 흐름'이라는 부분이 핵심을 찌르는 이야기이고 돈을 빌려주거나 빌린다는 의미에 있어서 애써 부정할 생각은 없다. 다만 현재의 상황에서 약간 수정을 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드는 건 사실이다. 앞서 언급한 '금융'이라는 용어 자체가 사라진다는 의미는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리다고 해석하자고 정정하겠다.

 

일단 '돈의 흐름''돈을 비롯한 다양한 개인 정보나 거래 등의 정보'라고 수정해보자. 현재 금융권의 핵심 키워드 중에 반드시 들어가야 할 용어는 '마이데이터''오픈뱅킹' 등의 서비스를 들 수 있다. 개인 신용정보나 각종 온라인상의 거래가 공유되고 특정 은행에서 모든 금융거래를 한 화면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수정할 표현은 '금융회사'를 통해서라는 표현이다. 누구나 알 듯이 굳이 금융회사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돈을 빌리거나 빌려주는 투자를 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인 챗GPT에게 질문을 해보았다. "앞으로 핀테크의 발전과 스타트업의 금융업 진출로 금융기관이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금융이라는 용어가 사라질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바로 제시된 답변은 아래와 같다.

 

핀테크의 부상과 스타트업의 영향력 증가로 인해 금융 산업은 의심할 여지 없이 큰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파괴적인 힘은 전통적인 금융 기관에 도전하고 금융 서비스 제공 방식을 재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 기관의 개념이나 '금융'이라는 용어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앞으로 전통적인 금융 기관과 신생 핀테크 기업이 융합하고 공존하는 모습을 목격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습니다. 이러한 시너지 효과로 인해 기존 기관이 기술 발전을 채택하거나 핀테크 스타트업과 협력하여 서비스를 강화하는 새로운 하이브리드 모델이 등장할 수 있습니다. '금융'이라는 용어는 돈, 투자 및 기타 금융 자산의 관리를 포괄하는 경제 시스템의 근본적인 측면을 나타냅니다. 환경이 변화하더라도 금융 서비스에 대한 필요성과 금융의 기본 원칙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변화하는 산업을 반영하여 언어와 용어가 진화할 수는 있지만 금융의 핵심 개념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궁극적으로 핀테크와 스타트업이 금융 산업을 계속 혁신하고 있지만 금융 기관의 개념이나 '금융'이라는 용어가 완전히 사라질 가능성은 낮습니다. 미래에는 전통적인 금융 기관과 혁신적인 핀테크 기업이 혼합되어 다양한 소비자 선호에 맞는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필자도 부정할 수 없는 답변이 아닐 수 없다. 핵심은 기존 금융기관과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들의 융합으로 인한 공존이 진행될 것이고 금융 서비스에 대한 필요성과 금융의 기본 원칙은 사라지지 않는 다는 것이다. 아울러 소비자의 다양한 선호에 맞고 니즈를 충족하는 기발하고 다양한 금융상품과 서비스가 만들어지고 제공된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도 이미 카카오와 네이버 및 토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온라인 결제와 간편결제, 쇼핑, 간편 송금 등의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고 은행, 증권, 보험, 외환, 투자, 자산운용, 대출까지의 대부분의 금융서비스가 진행되고 있다. 물론 인터넷 전문은행을 설립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모두 이러한 서비스가 기존 금융기관들의 상품과 서비스 및 고객 정보 공유 등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향후에도 다양한 방식과 형태의 금융시장의 대 변혁은 빠르게 진행될 예정이다. '금융(은행업무)은 필요하지만, 금융기관(은행)은 아니다'(Banking is necessary, banks are not)고 했던 빌 게이츠의 지난 1994년 발언이 소름끼칠 정도로 맞아떨어지고 있다고 봐야 할 듯 싶다.

 

최근에도 애플이 지난 4월 애플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연 4.15% 이자를 제공하는 저축 계좌를 선보인 가운데 출시 4일 만에 99000만 달러(13000억원)가 예치됐다. 알리바바와 일본의 라쿠텐의 사례도 우리는 지켜보고 있다.

 

앞으로 급변하는 디지털금융에 대한 현장의 분위기와 향후 전망을 논하고자 한다. 모쪼록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애독을 바라며 우리나라 핀테크 산업과 디지털 전문은행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금융 시대를 준비함에 있어서 작은 자양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원문출처>

아시아투데이 https://www.asiatoday.co.kr/view.php?key=20230510010005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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