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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지붕위의 바이올린 공연사진(1).JPG

서경대 문예관 문예홀에서 공연한 뮤지컬 <지붕 위의 바이올린>의 한 장면


실용이 최고의 가치다라는 슬로건 아래 서경대학교 예술대학 뮤지컬학과는 커리큘럼 자체를 재학생들이 졸업 후 진출할 산업 현장과 동일하게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뮤지컬학과를 비롯, 예술대학 소속 7개 학과와 미용예술대학 소속 2개 등 예술분야 9개 학과의 학생들이 외부 예술 전문가들과 실험적 협업을 통해 다채로운 공연을 무대에 올리는 현장 실무형 프로덕션 시스템이 그것으로 서경대학교 예술대학 뮤지컬학과의 특징이자 장점이 아닐 수 없다.

 

서경대학교 예술대학 뮤지컬학과는 한국 뮤지컬계를 선도하며 나아가 세계 음악극 무대에서 실력과 인품을 겸비한 배우들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2011년 공연예술학부 뮤지컬 전공으로 신설됐다. 이후, 공연예술학부에서 분리돼 뮤지컬학과로 독립되었으며 현재 매년 수시에서 16, 정시에서 14명 등 30명을 선발하고 있다. 기초이론을 바탕으로 뮤지컬 배우가 갖춰야 할 노래, 연기, 안무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으로 배우로서의 역량을 배양함과 동시에 한 편의 뮤지컬이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익힐 수 있는 프로덕션 시스템의 운용으로 연출, 음악, 조명, 무대제작 등 분야별 역할 까지도 아우르는 교육을 하고 있다.

 

20191학기 제13회 뮤지컬학과 정기공연 <지붕 위의 바이올린> 역시 위에서 언급한 교육적 배경과 시스템 아래 제작되었다. 1학기가 시작되기 2주 전, 뮤지컬학과는 정기공연의 배역을 선발하는 오디션을 열었다. 3·4학년 학생들이 모두 오디션에 참가한 가운데 학년과 학번에 상관없이 학생 개개인의 역량과 캐릭터 소화력만으로 배역이 결정됐다. 동시에 모든 배우들은 각각 무대 아래에서 자신이 수행해야 할 역할을 배정받았다. All Actor All Staff 체제에 따라 무대에 올라간 모든 배우들은 연출, 무대감독, 조명, 음향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태프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 이로써 뮤지컬학과 학생들은 배우로서의 역량 뿐만 아니라 제작 프로덕션 과정의 전반을 이해하고, 더 좋은 공연을 무대에 올리기 위한 치열한 고민과 함께 현장에 강한 플레이어로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이번 공연에선 공연예술학부 무대패션 전공 2학년 재학생들과의 콜라보가 공연의 퀄리티를 높이는 데 한 몫을 했다. 서경대학교 예술대학 공연예술학부 무대패션 전공의 경우, 1학년과 3학년은 공연예술학부 연기전공 정기공연에, 2학년은 뮤지컬학과의 정기공연에 투입되어 함께 공연을 제작하는데, 이번 뮤지컬학과 정기공연에는 공연예술학부 무대패션 전공 2학년 학생들의 참가해 다양한 시대적 공간적 배경의 의상들을 선보였다.

 

사실 현장 실무형 프로덕션 시스템3개 학년에서 동시에 운용하며, 매 학년 마다 결과물을 도출해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단순히 결과물을 가지고 상업적인 마케팅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공연 전문가 한 사람 한 사람을 양성해 내는 과정이기에 더 어려울 수밖에 없다. 공연의 퀄리티를 높이는 것과 학생들의 성장을 도모하는 것은 막연히 시행한다고 해서 자연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뮤지컬학과 교수진이 지닌 비전과 리더십, 학교 차원에서의 관심과 지원 없이는 힘든 일일 것이다.

 

서경대학교 예술대학 뮤지컬학과의 실무 현장형 프로덕션 시스템이 어떠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학과의 교수진이 가지고 있는 교육에 대한 비전과 열정은 얼마나 높고 뜨거운지, 학교 차원의 관심과 지원은 얼마나 큰지, 대외적으로 서경대학교 예술대학 뮤지컬학과를 알리기 위해 대학과 학과는 어떤 활동들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서경대학교 예술대학 뮤지컬학과 재학생들이 지닌 역량과 가능성에 대한 보다 상세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이번 뮤지컬학과 20191학기 정기공연 <지붕 위의 바이올린>과 그 이전의 뮤지컬학과 정기공연 연출을 맡아 서경대학교 뮤지컬학과를 국내 최고의 뮤지컬학과로 키워오신 이종석교수를 직접 찾았다.


서경대학교 예술대학 뮤지컬학과 이종석 교수.jpeg


- 교수님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 우선 이번 공연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나누면서 시작하고 싶습니다. 20191학기 뮤지컬학과 정기공연의 작품으로 <지붕 위의 바이올린>이 무대에 올랐는데요. 작품을 선택한 과정이 궁금합니다. 작품 선택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서경대학교 예술대학 뮤지컬학과는 1년에 정기공연을 두 번 올리게 됩니다. 1학기에 한 번, 2학기에 한 번, 이렇게 두 작품을 하는데 작품 성향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교수님들이 다함께 모여서 상의하곤 합니다. 한 학기에 올라갈 작품을 선정할 때 따로따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2,3,4학년 공연을 한데 모아놓고 교수진이 모두 모여 계획을 세우고 결정을 내리고 있습니다. “2학년 공연은 무슨 작품으로 할까요?”, “3,4학년 정기공연은 어떤 걸 할까요?” 이렇게 상의를 하면서 직전 학기와 연결을 해서 방향을 정하게 되는 거죠. 한 학기는 현대극을 해서 학생들로 하여금 쇼를 선 보이고, 춤을 추고 이런 것들을 공부할 수 있게 했다면 그 다음 학기에는 드라마가 강한 작품을 선정해 클래시컬한 음악과 고전적인 작품을 공부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학기 2학년 공연의 경우엔 락(Rock)적인 요소가 강한 뮤지컬 <스프링어웨이크닝> 장면 발표를 할 예정이고, 34학년들이 하는 정기공연의 경우 지난 학기에 현대극인 <웨딩싱어>를 했기 때문에 이번 학기에는 조금 더 클래시컬한 뮤지컬인 <지붕 위의 바이올린>을 하게 되었습니다.

 

- 교수님은 외부 공연이나 연출 경력도 많이 있으시고, 특히나 작품이나 인물을 분석하고 의미를 찾아내시는 데 탁월한 역량을 가지신 분이라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지붕 위의 바이올린>이라는 작품에서는 어떤 의미를 찾아내셨고, 그것을 토대로 무엇을 강조하는 연출을 하셨는지 교수님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제가 이 작품을 처음 본 건 딱 10년 전 쯤이었어요. 2008년에 국립극장에서 공연한 후 지금까지 10년간 공연이 없었거든요. 당시에 저는 30대 초반이었는데, 아직 어렸기 때문에 작품을 볼 때 재미가 있는지, 없는지 혹은 배우가 매력적인지 아닌지 위주로 감상을 했기 때문에 작품의 드라마 자체는 크게 이해를 못했었어요. 그런데 이제 제 나이가 마흔이 넘고, 저의 아이가 성장하고, 또 학교에서 학생들의 교육을 10년 정도 해 보니까 조금 더 다음 세대에 대한 사랑들이 훨씬 더 깊어지더라고요. 그런 다음에 이 작품의 대본을 들여다 보니 전통과 전통의 변화라는 작품의 아웃라인 안쪽에 있는 가족에 대한 깊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보였어요. 아빠가 자기 딸들의 행복을 위해서, 자신의 신념을 꺾으면서 자기의 것을 다 내어주는, 그런 이야기로 느껴졌어요. 그 옛날 소크라테스 시절부터 어른들은 이렇게 얘기하곤 했다잖아요. “요즘 애들은 예의 없고 제 멋대로야.” 라고. 이게 요즘에도 마찬가지로 늘 하는 말이고. 이 작품의 배경은 1905년인데, 1905년에 러시아에 살았던 유대인들에게도 다음 세대, 그러니까 자식들은 뜻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는 거죠. 작품의 주인공인 테비예도 첫째, 둘째, 셋째 딸이 모두 테비예의 뜻과는 맞지 않는 결혼을 하게 되거든요. 테비예와 테비예의 부인인 골데는 괴롭지만 딸들이 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허락할 수 밖에 없는 거죠. 그러니까, 우리가 어릴 때부터 옳다고 교육받아 왔고, 또 믿어왔던 것들은 시간이 흘러가면서 다음 세대에는 옳지 않은 게 될 수 있죠. 옳지 않기 때문에 변화하는 거고요. 그렇게 세상의 변화가 시작되는 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조건은 다른 특별한 것이 아니라 기존 세대가 가진 다음 세대에 대한 사랑이 아닐까요? 이 작품도 그런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느껴졌어요. 그래서 작품을 만들 때에도 전통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가족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걸 더 중점적으로 놓고 연출에 임했습니다.

 

- 교수님의 말씀을 들으니 교수님과 또 뮤지컬학과가 보여준 <지붕 위의 바이올린>이 더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공연의 연출 란에 원작 연출님의 이름이 들어 있는 걸 봤습니다. 서경대학교 뮤지컬학과에서 하는 <지붕 위의 바이올린>의 연출은 어떻게 구성되었나요?

 

일단, 원작의 공연 연출과는 전혀 다르게 만들었습니다. 제가 앞서 말했던 2008년의 <지붕 위의 바이올린>은 제롬 로빈스라는 미국의 안무가 겸 연출가 분께서 만든 버전을 아르헨티나 연출가인 구스타프 자작이라는 분이 레플리카(replica) 해서 만드신 거였고 저희 공연의 경우는 원작에 따른 것은 제롬 로빈스 버전의 세트를 짓지 않는 무대 형식과 몇 장면의 안무 밖에 없고 그 밖의 안무와 동선 같은 건 전부 다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이제 뮤지컬학과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뮤지컬학과가 졸업할 때까지 총 8번 정도의 공연 기회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연도부터 6번으로 바뀌었다고 하더라고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 작년까진 한 학생당 졸업 할 때까지 8개의 작품을 공부하게 했었습니다. 1학년에서부터 프로덕션에 투입해 공연을 한 학기에 한 작품씩 공연을 올리게 했었는데 장점이 있고, 또 단점도 있더라고요. 장점은 학생들이 학교에 입학 하자마자 다른 것 말고 오로지 학교 수업과 공연에만 몰입할 수 있다는 거였습니다. 단점은, 뮤지컬학과나 연극영화과에 진학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부모님이 시켜서가 아니라 자신이 스스로 어떤 자극에 의해 이 학과를 선택하거든요. 빠르면 10대 중반부터 입시를 시작하기도 하는데 요즘엔 또 많은 실전 경험을 하다 오기보다는 학원을 통해 입시를 준비하는 경우가 대다수잖아요. 그러다보니 프로덕션 경험이 없기도 하고, 연기나 춤, 노래 말고 다른 일은 해보질 않은 친구들이 많은 거예요. 그래서 학교에 입학하자마자 프로덕션 시스템에 투입되는 것을 힘들어 하는 아이들이 좀 있었다는 게 한 가지 단점이었습니다. 그래서 교수님들과 함께 상의해서 결정한 건, 그러면 1학년 때는 조금 여유를 주자는 거였습니다. 아이들이 우리 학교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1년을 주어 수업에 몰두하거나 원하는 타 학과 강의를 들어 식견을 넓힐 수 있게 하는 등 다른 경험을 쌓고, 실력을 갈고 닦을 수 있게 배려하게 되었습니다.

 

- 1년 동안의 준비기간을 주시는 거군요. 그렇다면 1학년 때에는 아무런 작품도 하지 않고 연습만 하는 건가요?

 

아닙니다. 1학년 때는 프로덕션만 없을 뿐이지, 모든 학생들이 장면 발표를 해야 합니다. 액팅 수업 중에 조명, 음향 아무 것도 없이 오로지 연기로만 자신이 그동안 공부해온 것을 발표해야 합니다. 최소 두 개의 수업 장면발표를 하지 않으면 2학년으로 진급이 되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 2학년부터는 프로덕션 시스템이 운용되기 시작하는데, 2학년 학생들의 공연 커리큘럼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세요.

 

2학년부터 프로덕션이 운영되기 시작합니다. 2학년 1학기에는 스튜디오 1’에서 90분짜리 공연을 학생 관객과 가족 관객만 놓고 하고, 2학년 2학기가 되면 문예홀에 와서 일반 관객에게도 오픈한 채로 장면 발표를 하게 됩니다. 여기서 우리가 공연이라는 말을 쓰지 않고 발표라는 표현을 쓰는 이유는 2학년 학생들이 준비한 것은 쇼를 내보이는 것이 핵심이 아니라 학생들이 직전 학기와 그 직전 학기로부터 단계적인 성장을 해온 것과 그 과정을 통해 목표치에 도달했는지에 대한 확인을 시키고, 또 그로부터 얻는 자기 자신의 실력에 대한 성찰과 연습이 핵심입니다. 공연이라는 말을 쓰게 되면 학생들은 그러한 학업적 성과보다는 어떻게 보일지에 더 관심을 많이 갖게 되거든요. 그래서 2학년 때 가지는 공연이라는 말을 쓰지 않고 여러분들이 준비한 수업의 발표를 누군가가 와서 봐주는 것으로, 학생들을 이해시키고 마음 가짐을 준비시키곤 합니다.

 

- 단어 사용에서부터 학생들의 교육을 염두에 두고 계시는 군요. 34학년이 되면 이제 본격적으로 정기공연에 투입되는 건가요?

 

, 정기공연에 투입되어 전막 공연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1,2막 전체를 공부하고, 러닝타임도 3시간 가까이 되죠. 뮤지컬학과는 특별하게 학기 시작 2주 전 사전연습 기간이 있어요. Pre-Production 단계라고 부르는데 이 기간에 각자 맡은 스태프 파트에서의 작업을 준비를 하고, 또 배우로서는 오디션을 준비합니다. 그 전부터 이번에 올라갈 작품과 배역에 대한 공지는 하고 있고요. 그래서 사전 연습기간의 첫날 배우들의 배역 오디션이 있고, 둘쨋날부터 그 배역에 맞게끔 노래를 배우고, 작품을 공부하게 됩니다. 학기가 시작되는 날부터 바로 본격적인 연습을 할 수 있게끔 준비를 하는 기간이라고 생각 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그렇게 해서 34학년 정기공연의 경우는 8주에서 10주 정도, 두 달 반 가량 연습 기간을 잡고 5월 중순 또는 11월 중순에 공연이 올라가게 됩니다. 2학년의 경우는 장면 발표이고, 학생들을 공부 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더 여유를 가지고 공부를 차근차근히 시켜서 12월 중순에 발표를 하는 편입니다.

 

- 뮤지컬학과의 커리큘럼은 경험과, 단계적 성장을 중요시 하는 것 같습니다. 학년 진급이나 졸업 같은 경우에도 조건이 있나요?

 

2학년부터 졸업까지 최소 4개 공연을 해야 졸업이 가능합니다. 1학년은 이미 말씀 드렸다시피 선수강 과목인 액팅에서 두 개의 수업 발표를 하지 않으면 2학년 진급이 되지 않고, 2학년 역시 2개의 프로덕션을 하지 않으면 3학년 전공에 올라오지 못합니다. 이를 테면 지난 학기에 휴학했다가 2학년 2학기로 복학한 친구들이 있는데, 그 친구들은 2학년 1학기 프로덕션을 하지 못했으니 다음 학기에는 다시 2학년 1학기 프로덕션으로 참여하게 됩니다. 그걸 마치고 나면 이제 3학년 2학기 프로덕션 작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되는 거죠.

 

- 이러한 반복적인 프로덕션 경험이 한 명의 뮤지컬 배우로서의 성장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무대에 서본 경험은 생각보다 큰 영향을 줍니다. 저희 학생들의 경우도 3학년 1학기의 3학년 학생들은 2, 많이 서봐야 3번 정도 무대에 서 본 배우들이고 4학년들의 경우는 많으면 5번까지 무대에 서고, 프로덕션을 경험해 본 친구들이거든요. 단순히 1, 2번의 숫자 차이로 보여질 수 있지만 실제로는 월등한 실력의 차이가 납니다. 무대에 섰을 때 어디를 쳐다봐야 하는지, 어떻게 연기를 해야 하는지 3번과 5번은 큰 차이가 있어요. 그건 단순히 실력이 나아진다의 문제가 아니고 이해도와 숙련도의 차이거든요. 연출과 음악감독, 그리고 안무가의 말을 이해하는 속도, 무대에 서기까지 자신이 맡은 인물을 만들어 나가는 노하우와 짜임새, 그걸 어떻게 연기로 표현할 지에 대한 고민의 과정, 마지막에 관객과 직접 만나는 완성의 단계까지 아이들이 숙달되는 정도가 달라집니다. 그래서 한 프로덕션이 시작되면 딱 알아요. 정기공연의 경우에는 34학년 구분 없이 오디션을 보고 능력에 따라 배역을 가져가거든요. 1학기엔 주인공들은 전부 4학년들이에요. 3학년 친구들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4학년들의 그 경험치를 이기기는 쉽지 않아요. 그러다가 2학기 공연 쯤 되면 이제 3학년 학생들도 점차 주역들을 가져가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이곤 합니다.

 

- 대학로에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가 개관했잖아요. 그래서 저는 뮤지컬학과의 정기공연은 대극장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대학로 공연예술센터를 활용할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이번 공연을 교내 문예홀에서 올린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일단 학교 측에서도, 그리고 저희 학과 측에서도 대학로에 있는 공연예술센터는 상업대관을 주로 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어요. 극장을 짓고 나서 최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것은 극장의 브랜드를 높이는 거거든요. 저희 학교가 뮤지컬학과로 대학 사이에서는 이름이 많이 알려졌지만 일반 대중들에게는 그렇지 못하다는 게 저희 자체 평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 학교의 이름과 극장을 잘 알리기 위해서는 저희 학교의 학생 공연을 보러오는 것 보다는 일반 상업극, 그러니까 스타가 있고 잘 갖춰진 공연을 보러 저희 극장으로 오는 게 더 좋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학교 측에서도 2년 정도로 기간을 길게 잡고 그동안 공연예술센터에 일반 상업극들을 많이 유치해서 관객들에게 저희 극장을 알리는 것을 중점적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대학로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의 운영 방향에 대해 더 자세히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핵심은 그거예요. 예를 들어 대학로에 있는 공연예술센터가 문예홀처럼 학교 극장으로 낙인이 찍히면 우리 학생들에게 메리트가 전혀 없어져 버리거든요. 만약에 충무 아트홀이나 LG아트센터처럼 외부 대관을 받는 극장으로서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의 이름이 알려졌을 경우에는 그 극장에서 우리 학교 뮤지컬학과 학생들의 공연이 올라간다면 한 줄의 이력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극장이 알려지지 않은 채로 서경대학교 혜화동 캠퍼스화 되어서 학교극장처럼 인식되면 우리 뮤지컬학과가 아무리 공연을 잘 만들고, 외부 관객에게 오픈을 하고, 심지어 상업 공연을 한다고 할 지라도 그건 학교 공연이라고 여겨지게 되는 거죠. 저희는 저희 학교에서 배우들을 잘 교육해 졸업시켰을 때 현장에 바로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프로덕션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거고, 또 그 현장에의 입문이 빠를 수 있도록 경력을 만들어주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연출가로서 외부에서 배우들을 뽑을 때 이력을 보면, 학교 공연은 이력으로 인정해 주지 않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 뮤지컬학과에서는 졸업생들을 구성원으로 한 ‘STUDIO 134’ 라는 극단을 만들어서 졸업생이나 혹은 졸업 직전의 학기에 단원 활동을 하게 해서 공연의 이력을 만들어준 다음 내보내는 거죠. 그런데 여기서 저희 학교의 대학로 공연예술센터가 학교극장으로 인식이 되어버린다면 ‘STUDIO 134’의 공연도 똑같이 외부 공연 경력이 아니라 학교 공연 경력으로 생각될 여지가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상업 대관을 통해 사람들의 머릿속에 극장의 브랜드를 인식시키되, 극장이 비어있는 시즌이 있다면 저희 학교 학생들에게도 그 시설을 개방하여 사용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저희 학교 뮤지컬학과의 경쟁률이 날로 높아지고 있고, 더 우수한 인재들이 계속해서 영입이 되고 있습니다. 학과가 점점 더 잘 꾸려지고 있고, 성장 중이다라는 것의 방증으로 느껴지는데 해당 학과의 담당 교수님으로서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학과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3가지의 조건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첫 번째는 미쳐있는 교수들, 두 번째는 같이 미쳐있는 학생들, 마지막 세 번째로는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입니다. 저희 학교같은 경우는 이 3가지가 모두 잘 갖춰져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특히, 인재들이 저희 학교에 입학을 했을 때 그들을 잘 키워서 내보내고자 하는 준비가 되어 있는 학교라는 생각이 들어요. 교수님들도 아직까진 젊으셔서 새벽까지 같이 일하자고 권유했을 때 빼시지 않으시고 아이들과 함께 새벽 3시까지 일 해주시고 계시고 학교 차원에서도 굉장히 전폭적으로 지원을 해주시고 계십니다. 저희가 쓸 수 있는 공간과 장비, 시설 등에 대해 계속해서 극장을 리뉴얼 해주시고, 장비들을 계속 채워주시고, 마음껏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계시기 때문에 저희 학교 극장의 경우는 웬만한 시스템은 거의 다 갖추고 있을 정도입니다. 뮤지컬은 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여지느냐가 굉장히 중요한데, 배우들이 아무리 훈련이 잘 되어 있다 하더라도 그들이 무대에 섰을 때 시스템이 좋지 않거나 극장의 환경이 좋지 않다면 좋은 모습을 보이기 힘들거든요. 그런 지원적인 부분에서 저희 학교는 굉장히 많이 도와주시고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뮤지컬학과라는 학과 자체가 막 단기적으로 성과를 내고 학생들이 졸업과 동시에 스타가 되고 이렇게 하긴 어렵습니다. 그 힘이 나오기 까진 시간이 좀 걸릴 수 밖에 없는데 학교에서는 저희를 완전히 믿어주고, 교육의 성과를 장기적인 틀 안에서 기대하며 계속해서 지원을 약속해주신 다는 점에서 저희 서경대학교 뮤지컬학과가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이 되어주신다고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이런 서경대학교 뮤지컬학과만의 커리큘럼을 거쳐서 성장한 학생들이 다른 배우들과는 다른 역량이나 가능성을 갖출 수 있을까요?

 

저희가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가르쳐주고자 하는 것은 좋은 연기자임과 동시에 좋은 예술가입니다. 자기가 공연하는 것에 대해 연습 과정에서부터 관객을 만나는 그 순간까지 모든 것을 완전히 책임질 수 있는 연기자, 즉 진정한 예술가가 되자는 게 핵심이거든요. 그러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사람과 사람이 관계를 맺을 때 다른 사람을 낮게 보지 않고, 다른 사람의 앞에서 늘 겸손하고, 하지만 자신의 작업물 앞에서는 당당할 수 있도록 그것에 대해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하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만약 연습이 10시라면 9시에 와서 청소도 하고, 몸도 다 풀어놓고 10시에 바로 연습이 시작될 수 있게 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공연의 준비과정에서도 다른 배우들하고 공연에 대해 상의할 때, 단순히 내가 하고 싶은 일보다는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것을 먼저 생각하게 하고 있어요. 저희 학과는 모든 학년이 그런 식으로 준비되고 겸손한 태도를 갖추어 실제 공연 프로덕션에 나갔을 때에도 준비되고 예의 바른 배우일 수 있게 교육받고 있습니다. , 저희 학교 뮤지컬학과의 프로덕션을 꾸준히, 반복해서 경험한 친구들은 체력이 굉장히 훌륭해요. 외부에서 하는 상업 공연의 연습은 길어야 텐투텐(Ten to Ten,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하는 연습)이거나 텐투식스(Ten to Six,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는 연습)거든요. 그런데 저희학교 프로덕션 연습의 경우는 학과 생활과 병행하다 보니 거의 텐투쓰리(Ten to Three)로 굴러가요. 아침 10시 수업에서부터 새벽 3시까지 하는 연습을 최소한 3년 이상 하기 때문에 다른 외부 작업에서 8시간 연습이 우스워지는거죠. 학년 구분 없이, 심지어는 교수님들도 새벽 3시까지 남아서 작업을 도와주시니 교수님과 학생, 학생들 간의 사이도 끈끈해져서 학과의 문화 자체도 선후배 사이 위계 같은 게 강하지 않아요. 의무적으로 술 마시러 가는 문화도 없고요. 왜 회식 문화가 없냐면, 배우들이 무대에 서는 시간이 대부분 저녁 8, 7시 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녁 8시부터 10시 사이의 시간에 뮤지컬 배우는 최상의 컨디션을 내야 하고, 그것을 위해 자신의 삶의 운영방식을 만들어 갈 필요가 있는 거죠. 그런 것들을 학생 시절에서부터 교육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실 연기는 특별한 천재가 아닌 이상 아주 특별한 차이는 없어요. 차이가 있다면 훈련 과정과 자신이 가진 배우라는 아이덴티티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있겠죠. 교육에 있어서 경험적인 부분과 인성적인 부분을 둘 다 신경 쓸 수 밖에 없는 거예요. 학교 내에서 외부 프로덕션을 통해 여러 가지 감독님들과 작업해 보게 하면서 얻을 수 있는 경험, 자기 스스로 제작 과정 속에서 자신과 싸우면서, 자신이 만들어 낸 캐릭터와 연기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게 하는 경험, 그리고 자기 자신을 존중하되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항상 겸손할 수 있게 하는 경험들이 우리 학교 뮤지컬학과를 졸업하고 나간 배우들이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이자, 잠재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홍보실=김준이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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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대학교 소프트웨어학과, 신한은행 빅데이터센터 본부장 김철기 박사 초청, 'Big Data & Artificial Intelligence in Finance' 주제로 특강 개최 file

5월 22일(수) 오후 2시 서경대 북악관 107호서 서경대학교 소프트웨어학과(학과장 민미경)는 신한은행 빅데이터센터 본부장인 김철기 박사를 초청, 지난 5월 22일(수) 오후 2시 서경대 북악관 107호에서 'Big Data, AI & D...

서경대학교 예술교육센터 ‘2019 인생나눔교실’ 기획사업 ‘삼삼오오 인생나눔활동’ 지역거점 운영기관(단체) 공모 file

서울·경기·인천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밀착 <삼삼오오> 그룹을 구성해 운영할 수 있는 기관(단체) 모집 장년·노년 세대가 주체가 되어 지식·재능·지혜를 나누는 소규모 인문활동 지역 특성에 기반한 인생나눔교실의 사업가치 확산 ...

국내 최초 <2019 클래식 기타 박람회> 5월 25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서 개최 file

<2019 기타박람회>가 5월 25일(토)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서울 혜화동 대학로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지하 1층에서 열린다. 한국기타제작협회가 주최하고, 서경대학교가 후원하는 이번 박람회는 클래식 기타 프로 제작가와 기타관...

서경대학교 예술대학 뮤지컬학과 2019년 1학기 정기공연 <지붕 위의 바이올린> 성황리에 막 내려…공연 연출 맡았던 뮤지컬학과 이종석 교수 인터뷰 file

▲서경대 문예관 문예홀에서 공연한 뮤지컬 <지붕 위의 바이올린>의 한 장면 ‘실용이 최고의 가치다’라는 슬로건 아래 서경대학교 예술대학 뮤지컬학과는 커리큘럼 자체를 재학생들이 졸업 후 진출할 산업 현장과 동일하게 구성...

‘2019 SEOKYEONG WIND ORCHESTRA CONCERT’ 및 ‘2019 SEOKYEONG STRING ORCHESTRA CONCERT’ 잇따라 개최 file

2019년 5월 22일(수)과 5월 23일(목) 오후 7시 서울 대학로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대극장서 서경대학교가 주최하고 서경대학교 예술대학 음악학부와 (사)서경뮤직소사이어티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2019 SEOKYEONG WIND ORCH...

서경대학교 예술대학 무용예술학과 제17회 창작발표회 및 제20회 쇼케이스 개최 file

5월 23일(목) 오후 7시 교내 문예관 문예홀서 서경대학교 예술대학 무용예술학과(학과장 전순희)의 제17회 창작발표회 및 제20회 쇼케이스가 5월 23일(목) 오후 7시 교내 문예관 문예홀에서 개최된다. 무용예술학과 특성화 방안의 ...

서경대학교 소프트웨어학과, '30년의 IT 경험 공유하기' 주제로 전공탐색 1차 특강 성황리에 열어 file

5월 16일(화) 오전 11시 서경대 북악관 107호서 서경대학교 소프트웨어학과(학과장 민미경)는 모바일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업체인 네무스택(주)의 이승종 대표를 초청, 5월 16일(화) 오전 11시 서경대 북악관 107호에서 '30년의 IT ...

[김종훈 칼럼] 결핍이 풍요를 섭리할 때 file

- 서경대학교 나노융합공학과 학과장 ▲ 김종훈 박사(서경대학교 나노융합공학과 학과장) 30년 전 공대생이 되면서 배운 전공서적 어느 구석에도 없었지만, 본격적으로 공돌이가 되기 시작한 3학년, 1992년 즈음, 반도체공학을 가르...

서경대학교 예술교육센터, 지역 아동·청소년의 예술교육 활성화에 앞장서 file

서경대학교와 성북구청이 손잡고 제8회 ‘뮤지컬 드림캠프’ 개최 뮤지컬 앙상블 통해 화합과 소통의 장 마련, 아동의 자아실현에도 도움 서경대학교의 예술자원을 활용해 지역 단위학교의 예술교육 활성화에 앞장 서경대학교(총장...

서경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체육대회 ‘사체전’ 5월 7일(화)부터 9일(목)까지 사흘간 초록운동장에서 열려 file

서경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체육대회인 ‘사체전’이 지난 5월 7일(화)부터 9일(목)까지 사흘간 교내 초록운동장에서 열렸다. 사회과학대학 소속 공공인적자원학과, 경영학부, 군사학과 등 3개 학과(부) 학생 600여 명은 피구, 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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