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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아이와 함께 성장하기] 아이가 이끄는 대로, 아이 맘대로


요즘 육아와 관련된 방송에서는 아이와 ‘놀아주는 부모’를 강조한다. 아이와 잘 놀아주는 부모를 매우 유능한 부모라고 하고, 그렇지 못한 부모는 매우 안타까워한다. 그래서인지 요즘 부모들은 자녀와 잘 놀아주는 부모가 되려고 하는데, 잘 못하겠다고 하소연하는 부모가 많다.

또 한편으로는 부모는 아이와 충분히 놀아주었다고 생각하는데, 부모 입장에서는 거의 하루 종일 아이에게 시간과 에너지를 쏟았다고 생각하는데, 정작 아이는 “엄마 아빠가 나랑 놀아주지 않았다”고 한다.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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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아이가 하는 놀이 과정에 주인공이 아닌 조연으로 동참하는 것이 바로 아이와 놀아주는 부모입니다. ⓒ베이비뉴스


‘아이랑 놀아주세요’라는 표현 때문에 부모들은 자녀와의 놀이에서 부모 자신들이 주도권을 가지고 자녀를 이끌려고 한다. 즉, 자녀와 놀이임에도 불구하고 부모는 자녀에게 이 놀잇감으로 놀이하라고, 혹은 이런 방법으로 놀이하라고 지시하면서 부모가 자녀를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부모가 이끄는 대로 자녀가 따르지 않으면 ‘놀아주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자녀에게 종종 화를 내기도 한다.

‘아이와 놀아주세요’라는 말의 의미는 자녀와 놀아주는 것이 아니라, 자녀의 놀이에 부모가 ‘참여’하는 것이다. 아이가 스스로 선택한 놀이를 아이가 선택한 방법으로 놀이하도록 하되, 부모가 이 과정에 조금이라도 참여하는 것이 바로 우리 아이들이 원하는 ‘아이와 놀아주는 것’이다.

즉, 부모는 실제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 아이가 놀이하는 것을 눈으로 지켜보면서 흐뭇한 미소를 띄우며 아이를 격려해 주고, 아이가 즐거워하면 함께 즐거워하고, 아이가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흥분하면 같이 흥분해 주고, 아이가 눈앞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면 함께 고민하되 해결책은 아이가 제시한 것을 시도해보도록 한다(설령 아이의 방법이 적절한 방법이 아니더라도!). 이와 같이 부모는 아이가 하는 놀이 과정에 주인공이 아닌 '조연'으로 동참하는 것이 바로 아이와 놀아주는 부모인 것이다.


◇ 아이와 잘 놀아주는 부모가 되기 위한 방법

1. 아이가 놀이를 선택하도록 하자

어떤 놀이를 어떻게 놀이할지를 아이가 결정해야 한다. 아이가 이것을 천천히 결정하더라도 부모는 여유 있는 모습으로 기다려줘야 하고, 아이가 이상한 방법으로 놀이하더라도 위험한 방법만 아니라면 아이의 선택을 존중해줘야 한다.

2. 놀이하는 아이를 흐뭇하게 바라보자

놀이하는 아이 옆에서 사랑의 눈빛으로 아이를 바라보자. 아이의 놀이 행동을 눈으로 쫒으며 아이를 격려하자. 이런 부모의 사랑의 눈빛은 놀이에 대한 아이의 집중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부모들은 아이가 놀이를 시작하거나 놀이에 집중하면 아이를 바라보기보다는 자신들도 자신이 원하는 일에 집중한다. 예를 들면, 아이가 놀이에 집중하면 아빠는 핸드폰을 하거나 컴퓨터를 한다. 엄마는 전화 통화를 하거나 청소, 빨래 등 집안일을 한다. 엄마와 아빠는 자신들의 일을 하면서 중간 중간 놀이하는 아이를 지지하고 격려하는 눈빛을 보내고 격려의 말을 하면서 ‘아이와 놀아줬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이는 부모가 자신들에게만 집중하지 않는다면 부모가 자신과 놀아준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아이와 놀아주는 것이라면 핸드폰, 노트북, 집안일 등은 모두 치워버리고 아이에게 집중하자.

3. 아이가 요청하는 것만 하자

아이가 놀이하는 모습을 집중해서 바라보고 있으면 엄마나 아빠도 그 놀이를 해보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 사람은 누구나 ‘놀이’를 즐기는 욕망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엄마나 아빠가 자신들이 원하는 방법으로 놀이하려고 한다면 그것은 ‘부모의 놀이’이지 ‘아이의 놀이’이가 아니다. 아이의 놀이가 아니면 아이들은 흥미를 잃고 집중하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가 요청하는 최소한의 역할만 해서 아이의 놀이가 지속되도록 해야 한다.

아이랑 놀아준다는 것은 아이의 놀이를 격려하되 아이가 이끄는 대로, 아이 맘대로 하도록 하되 아이에게 집중하는 것이다. 그래서 부모에게 매우 힘든 일이다. 따라서 하루 종일 아이와 놀아주려고 하기보다는 부모가 가능한 시간에 10분 또는 30분 정도 놀아주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다. 매일 놀아주면 좋겠지만, 매일 하기 힘들다면 부모가 가능한 대로 1주일에 몇 번을 놀아줄 것인지, 한 번에 몇 분을 놀아줄 것인지를 계획하고 이를 실행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칼럼니스트 신혜원은 워킹맘이 맘 편히 일하기 위한 우수한 보육프로그램 제공과 아이 키우는 일이 행복하고 보람된 일이라는 것을 여러 엄마들과 공유하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일해 왔으며, 현재는 서경대학교 아동학과 교수이다. 어린이집 교사,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전문가 자문 등 육아 관련 방송의 자문 활동, 경향신문의 육아 및 교육 관련 칼럼 연재 등을 통해 영유아 교육현장에서의 경험과 두 아이 엄마 경험을 나눠왔다. 이번 칼럼을 통해서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과 행복한 아이 육아를 공유하고자 한다.


<원문출처>

베이비뉴스 http://www.ibaby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64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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