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대학교

개교 70주년 홈페이지 가기
Today
서경광장 > 서경 TODAY
서경대학교의
새로운 소식과 이벤트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漢字, 세상을 말하다


연대(連帶)는 오래전부터 우리에게 익숙한 말이다. 1980년대 폴란드의 민주화 운동을 주도해 온 자유노조 ‘솔리다르노시치(연대)’ 덕분이다. 지도자 레흐 바웬사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연대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단어가 됐다. 
 
중국에서는 연대 대신 ‘연수(聯手)’라는 말을 쓴다. 손을 마주 잡는다는 뜻이다. 량치차오(梁啓超)는 저서 신중국미래기(新中國未來記) 제4장에서 단기필마(單騎匹馬)의 고적한 느낌을 이렇게 노래한다. 
  
“강호를 내달리고 있건만, 국민 된 자의 책임을 다하려 몸을 쥐어짜고 있건만, 애석하도다, 함께 손잡고 나갈 동지가 없음이여! (如今正在奔走江湖,想盡盡自己一份國民責任,可惜没有聯手的同志)” 
 
온건하지만 가장 강력한 연대는 동심동덕(同心同德)이다. 동심은 마음을 함께하는 것이고, 동덕은 올바름을 함께하는 것이다. 대의를 위해 뭉친다는 말이다. 

동심 동덕은 『주서(周書) 태서(泰誓)』에 처음 보인다. 주 무왕(武王)은 상(商)나라 주(紂)왕을 치기에 앞서 이렇게 말한다. 


“용사들이여, 내 말을 들어라! 주왕은 황음무도하다. 대신들을 도적으로 대하고 친구를 원수처럼 여겼다. 하늘을 대표한다고 말하면서도 악행은 끝이 없도다. 하(夏)의 걸(桀)왕은 하늘의 이치를 거슬렀기에 하늘은 탕(湯)을 보내 그를 내쫓았노라. 주왕은 비록 천 명, 만 명의 병사를 거느리고 있으나 백성의 마음을 떠났고, 덕에서 떠났도다(離心離德). 우리는 십여 명에 불과하나 동심동덕하니, 하늘이 반드시 백성들의 염원을 이뤄 주실 것이다. 주왕을 치자! 탕왕의 대업을 이루자!” 


주왕은 자살했고, 상국은 망했다. 
  
‘미투(MeToo)’ 불길이 ‘위드유(With You)’로, 그리고 ‘타임스업(Time’sUp)’으로 옮겨붙었다. 고백에서 연대로, 그리고 사회운동으로 진화하는 중이다. 성폭력이 성을 넘어선 인권의 문제란 점을 직시한다면 이제 남자들도 마음으로, 몸으로 나서야 한다. 이게 동심동덕이다. 동심동덕이 이뤄져야 ‘동심동행(同心同行)’이 가능해진다. 그래야 사회가 바뀐다.   
  
진세근 전 서경대 문화콘텐츠학과 초빙교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18학년도 신입생 대상 학교생활 적응 및 진로·취업 준비 역량 강화를 위한 CREOS 캠프 열려 file

3월 12일부터 4월 3일까지, 교내 유담관 14층 1408호서 서경대학교(총장 최영철)는 3월 12일(월)부터 4월 3(화)까지 교내 유담관 14층 1408호실에서 1학년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학교생활 적응 및 진로·취업 준비 역량 강화를 위한 ...

[기고] '키스먼저할까요' 감우성, 헤어 스타일링 따라잡기 file

[한강타임즈] <키스 먼저 할까요>는 감우성과 김선아의 출연만으로도 설레임을 주는 드라마였다. 더군다나 제목부터 범상치 않았다. 연예 초반 주저하고 혹은 평가하는 단계인 소위 말하는 ‘썸’을 부정하고 성숙한 어른의 사랑과...

[UCN PS] 2018 프레지덧트 서밋 개막 “미래교육과 지속가능한 대학경영” 논의 file

첫번째 콘퍼런스에서 김상곤 부총리와 간담회 및 자유토론 이어져 2018.03.29 23:49:38 ▲ 프레지던트 서밋 개막식에서 참석 총장단이 대학가 미투 운동을 지지하고 위드유에 동참할 것을 결의하고 서명한 보드를 들고 기념촬영을 ...

‘서경대 사람들’ 인터뷰: 권순재 서경대 제20대 으뜸 사회과학대학 학생회장 file

사회과학대 권순재 정 학생회장과 조하경 부 학생회장이 무대에 올라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경대학교 제20대 으뜸 사회과학대학 학생회장 권순재 군은 학생회장 선거 때 내세웠던 공약들을 실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

신구 세대 멘토링 '인생나눔교실'…멘토봉사단 214명 선발 file

2017 인생나눔교실 멘토링[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올해 진행될 세대 간 멘토링 프로그램 '2018년 인생나눔교실'에 참여할 멘토봉사단 214명을 최종 선발했다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27일 밝혔다. ...

[중앙 시조 백일장] 3월 수상작 file

<장원> 비혼(非婚) 시대 -이순화 자정 지나 퇴근하는 환갑 줄 총각 이씨 기다리는 처자식 누구 하나 없어도 대세는 비혼이라며 너털웃음 달고 산다 앞질러 기다리는 자잘한 불행에게 젊음과 맞바꾼 돈 빚 갚는 셈 내어주며 새벽...

평창올림픽 메이크업 팀 ‘종로한복사랑캠페인’ 재능기부 file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행사에서 헤어ㆍ메이크업을 담당했던 팀이 우리 전통 문화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알리고 있는 ‘종로한복사랑캠페인’에 재능기부로 동참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4일 종...

서경대학교 예술교육센터, ‘2018 인생나눔교실’ 수도권 멘티기관 모집 file

- 3월 19일부터 4월 6일까지, 3월 28일엔 멘티기관 상대로 사업설명회 열어 - 올해 군부대, 아동시설 등 46개 멘티기관 찾아 600여 회 멘토링 실시 예정 ▲인생나눔교실 군부대 멘토링 모습 사진제공: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향...

권근원 서경대학교 명예교수, 삼영화학공업(주) 대표이사 재신임 받아 file

권근원 서경대학교 명예교수가 3월 23일(금) 삼영화학공업(주)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신임을 받았다. 이로서 지난 2017년 3월에 취임한 권 대표이사는 2020년 2월까지 3년간 CEO로 재직하게 됐다. 삼영화학공업(주)는 아날 광화문...

[진세근 전 서경대 초빙교수 칼럼] 연대<連帶>

漢字, 세상을 말하다 연대(連帶)는 오래전부터 우리에게 익숙한 말이다. 1980년대 폴란드의 민주화 운동을 주도해 온 자유노조 ‘솔리다르노시치(연대)’ 덕분이다. 지도자 레흐 바웬사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연대는 세계적으로도 유명...

Today
서경광장 > 서경 TODAY
서경대학교의
새로운 소식과 이벤트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