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통합형 공연예술 창의융합인재 양성 프로그램 서경대학교 공연예술학부 세 번째 정기공연 연극 ‘마음의 범죄’ 연출 김서연 학우 인터뷰
조회 수 92 추천 수 0 2025.06.12 11:36:59
2025 통합형 공연예술 창의융합인재 양성 프로그램으로 서경대학교 공연예술학부의 올해 세 번째 정기공연인 연극 ‘마음의 범죄’가 6월 4일(수)부터 7일(토)까지 사흘간 평일 오후 7시, 주말 오후 3시에 서경대학교 북악관 8층 스튜디오 810호에서 성황리에 무대에 올려졌다.
‘마음의 범죄’는 미국 미시시피주의 작은 마을, 헤이즐허스트에 살고 있는 마그라드 가의 세 자매로부터 시작된다. 신문 일 면을 장식한 막내 베이브의 사건으로, 첫째 레니의 생일날 세 자매들이 한 집에 모이게 되면서 이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각자가 가졌던 말 못 한 과거의 비밀들, 억압에 의해 숨길 수밖에 없었던 각자의 이야기가 서서히 알려진다. 각자의 삶을 옥죄어 왔던 억압을 조금씩 조금씩 깨부수고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자매들은 서로를 향해 응원과 위로를 나눈다.
이 연극은 다그 코메디 장르를 통해 가부장적인 가족과 사회 속에서 고통받는 여성의 삶을 보여주고 있다. 등장하는 세 자매는 여자로서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 있다. 이때 자매들에게 부엌은 놀이터가 되고, 은밀한 이야기가 오가는 공간이 된다. 빙산의 일각처럼 수많은 감정과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인간의 깊은 내면이 ‘말’에 의해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되고, 결국 거대한 빙산도 나 자신의 일부였음을 보여주는 작품의 이야기는 관객에게 “나는 나답게 살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러한 질문을 담은 세 자매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본 공연은 약 120분간 진행되었으며, 김서연 학우가 연출을 담당했다. 헤이즐팀의 장윤서, 김세연, 진필립, 이시우, 차수아, 한대민, 허스트팀의 장윤서, 이나경, 박채영, 이시우, 김규태, 남민석이 출연해 열연을 펼쳤다.
6월 4일(수), 6월 6일(금)에는 헤이즐팀이, 6월 5일(목), 6월 7일(토)에는 허스트팀이 ‘마음의 범죄’를 공연했다.
연극 ‘마음의 범죄’의 연출을 맡았던 공연예술학부 연출전공 김서연 학우를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마음의 범죄’ 연출 담당 김서연(공연예술학부 연출전공) 학우 인터뷰
-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앞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공연예술학부 2025학년도 1학기 정기공연 <마음의 범죄> 연출을 맡은 김서연입니다.
- 우선 이번 공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작하고 싶습니다. ‘마음의 범죄‘는 어떤 작품인가요? 작품의 배경과 줄거리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마음의 범죄>는 1970년대 미국 미시시피 주의 작은 마을, 헤이즐 허스트에 살고 있는 마그라드 가의 이야기가 ’다크 코메디‘ 장르를 통해 펼쳐집니다. 막내 베이브가 남편 재커리를 총으로 쏘는 사건으로 첫째 레니의 생일날 집에 세 자매가 모이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세 자매가 모이면서 레니, 메그, 베이브는 각자가 숨겨왔던, 숨길 수 밖에 없었던 과거의 이야기들은 털어놓게 되는데요. 서로를 응원하면서 자매들은 각자가 가진 억압을 깨고 새로운 삶의 시작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사촌인 치크, 베이브의 변호사 바네트, 메그의 전 남자친구 다크는 이들에게 새 삶의 방아쇠가 되기도 하는데요. 이 세 자매의 앞으로의 삶이 어떻게 펼쳐질지는 관객들에게 맡긴 채로 극은 막을 내리게 됩니다.
- 특히 이번 공연을 직접 각·연출을 하시면서 애정도가 상당히 높으셨을 것 같은데, 공연을 준비하며 특히 신경썼던 부분이 있었나요?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배우들의 연기에 많이 신경을 썼습니다. 그러면서 저도 연극과 연기에 대해 많이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배우들, 스텝들과 함께하는 공동체 과정으로써는 저를 포함한 모두가 ’행복‘을 위해 공연을 한다는 것을 잃지 않도록 많이 노력했던 거 같아요.
- 이번 공연의 전반적인 준비과정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팀이 꾸려지기 전 대본 작업부터 시작했습니다. 원서를 보면서 원서에서 이야기하고자는 것이 우리나라 말로 나올 때 가장 잘 전달이 될 수 있는 어휘를 선택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후에는 연습실에서 배우, 연출부와 함께 인물들을 공부하며 동선과 연기를 함께 고민했고 연습실 밖에서는 스텝분들과 음향. 무대. 소품. 의상, 조명 등 모든 파트들이 한 번에 무대 위로 올라갔을 때 조화로울 수 있도록 합치는 과정을 거쳐 왔습니다.
- 공연을 준비하시면서 힘들거나 어려웠던 점이 있었나요?
저는 행복하려고 공연을 하거든요. 그래서 웃음이 나오지 않아도 웃으려고 노력했고 몸과 마음이 너무 지쳤었어도 행복한 부분을 찾으려고 많이 노력했는데 그 과정에서 많이 외로웠던 거 같습니다.
- 공연이후 연출가님의 계획이 궁금한데 알려주실 수 있나요?
또 다음 행복을 찾아 떠나려고 합니다.
- 각·연출가님에게 연극 ‘마음의 범죄’는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나요?
제가 살면서 행복해서 운 적이 딱 한 번 있었는데, 공연이 끝나고 사실 아무도 모르게 행복한 눈물을 흘렸어요. 절대 그 순간만큼은 잊지 못할 거 같아요. 그 순간을 저에게 선물해준 이 공연 자체를요. 그리고 이렇게 ‘행복하다’ 라는 말을 많이 공유한 공연도 처음이었어요. 마음의 범죄는 저에게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 마지막으로 공연을 함께한 배우, 스텝, 교수님들께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가 정기공연 연출을 처음 맡은 거였는데, 절 믿고 따라와준 배우들과 스텝들에게 너무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어요. 그리고 제가 정말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 임선희 교수님께 연극과 사랑을 알려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어요.
<홍보실=장유빈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