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대학교 공연예술학부 뮤지컬전공, 새로운 시각 담은 <스위니토드> 무대 선보여···조연출 김다은(공연예술학부 연출전공) 학우 인터뷰
조회 수 158 추천 수 0 2025.05.28 09:16:17
서경대학교 공연예술학부 뮤지컬전공 3, 4학년생들이 지난 5월 14일(수)부터 18일(일)까지 5일간 교내 문예관 문예홀에서 뮤지컬 <스위니토드>를 선보였다.
19세기 런던을 배경으로 한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추방 당한 이발사 벤자민 바커가 ‘스위니토드’라는 이름으로 돌아오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스위니토드는 자신의 아내와 딸을 빼앗은 터핀 판사에게 복수를 결심하고, 파이 가게를 운영하는 러빗 부인의 도움을 받게 된다.
서경대학교 공연예술학부가 선보인 <스위니토드>는 기존 작품에 정신병원이라는 테마 설정을 더해, 생존자들이 연극놀이를 통해 정신병을 치료해나가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이번 공연은 원작에 정신병원이라는 새로운 요소를 더해 관객들의 흥미를 끌었고, 뮤지컬전공 학우들의 열연 덕분에 큰 호응을 받으며 마무리됐다.
배우들의 열정뿐만 아니라 탄탄한 연출이 성공적인 공연을 만들었다. <스위니토드>의 조연출을 담당한 공연예술학부 연출전공 김다은 학우를 만나 공연 소개와 준비 과정에서 느낀 점을 들어봤다.
■ <스위니토드> 조연출 김다은(공연예술학부 연출전공) 학우 인터뷰
- 안녕하세요,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공연예술학부 연출전공 3학년에 재학 중인 김다은입니다.
- ‘스위니토드’는 어떤 작품인지 소개해 주세요. 작품의 배경과 줄거리도 함께 설명 부탁드립니다.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19세기에 자신을 감옥에 보내고 아내와 딸을 빼앗은 터핀 판사에게 복수를 꿈꾸는 스위니토드와, 어떠한 이유로 그를 돕는 조력자 러빗부인의 복수극을 그린 작품입니다. 하지만 서경대학교 공연예술학부에서 공연한 <스위니토드>는 원작에서 ‘정신병원’이라는 테마를 추가하였습니다. 하여 기존의 <스위니토드>와 다르게, 20세기 초반의 포그 정신병원을 배경으로 19세기 당시 토드의 연쇄 살인을 목격하거나, 러빗의 인육 파이를 먹었던 생존자들이 한 병동에서 당시의 상황을 재현하며 연극놀이를 통해 정신병을 치료하는 테마를 갖고 극을 이어나갑니다.
-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어떤 역할을 맡으셨고,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셨나요?
저는 이번 공연에서 연출부의 일원인 조연출로서 공연 제작에 참여하였습니다. 조연출은 연출님과 같은 시각에서 작품을 들여다보기 위해 노력하며, 연출 의도에 맞게 극이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일을 중점적으로 합니다. 따라서 연습 진행 중 연출님의 코멘트를 기록하여 스텝과 배우들이 좀더 수월하게 공연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러닝타임 체크를 통해 리허설 당시 지체됐던 씬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극장에 들어간 뒤 수정이 필요한 장면을 체크해 스텝, 배우들과 조율을 통해 씬을 수정하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대본 수정, 인물배역표, 씬브레이크, 의상플롯 작성 등 여러 문서작업을 하고, 스텝, 배우들과 소통을 하며 공연의 전반적인 부분에 관여하며 공연을 진행하는 데 문제가 없도록 준비하고 확인하는 것이 연출부의 일입니다.
-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특히 신경 쓰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이 작품의 조연출이기 이전에, 학생이기 때문에 늘 ‘배움’에 초점을 두었던 거 같아요. 대극장 뮤지컬의 창작 과정, 시스템과 체계, 연출부와 창작진들의 관계성, 그리고 무엇보다 연출은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내기까지 어떠한 과정과 능력이 필요한지 배우는 것이 저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졌던 부분입니다. 그렇기에 그러한 점들을 <스위니토드>의 연출을 맡으신 이종석 교수님을 통해 많이 배우고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그러한 자세로 연습에 임하며 기존의 <스위니토드>와 다른 색다른 테마를 가진 서경대학교의 <스위니토드>를 모든 팀원과 함께 만들어가면서, 이 작품 속의 흐름이 어떻게 이어지나를 가장 중점적으로 확인하며 관객분들의 입장에서 이 작품을 바라볼 수 있도록 노력했던 거 같습니다.
- 준비과정 중 힘들었던 점이나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혹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으신가요?
가장 힘들었던 때는 이 작품과 헤어져야 한다는 것을 직시했던 순간인 거 같아요. 2월부터 5월까지 4개월 동안 고군분투하며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기간동안 뿌듯한 성취감을 느끼기도 하고, 답답함을 느끼기도 하고, 그 밖에도 정말 많은 상황 속에서 다양한 감정을 느끼며 지냈어요. 하지만 복잡한 감정 속에서도 끝내 제가 내린 결론은 늘 같았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은 그렇기 때문에 나는 공연이 좋고 이걸 해야겠다.” 그런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았어요. 그렇게 배움으로 가득찼던 창작의 시간과 끝을 맺는다고 생각하니 너무 이른 작별을 하는 거 같아, 혼자 많이 서운했던 거 같아요.
- 마지막으로, 이번 ‘스위니토드’를 함께 준비한 학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언제나 그렇듯 공연이란 ‘함께 만드는 것’이라는 걸, 다시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가끔은 지치기도 했지만, 주변 분들의 열정 덕분에 저도 덩달아 욕심이 나서 더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선후배, 동기들과 함께 노력해서 만들어낸 작품이기에, 힘들고 어려웠던 모든 순간이 전부 미래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그렇기에 <스위니토드>를 값진 경험의 시간으로 만들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홍보실=이현지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