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숨쉬는도서관 조영진 대표(왼쪽)와 순창군 이남석 부군수
조선시대 첫 금서(禁書)인 '설공찬전'을 각색한 '다시 쓰는 설공찬이' 재출간을 앞두고 출판협약식이 열렸다.
23일 전북 순창군립도서관에서 이남섭 부군수와 고래가숨쉬는도서관 조영진 대표, '설공찬전' 연구자 이복규 교수(서경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판협약식을 했다.
'설공찬전'은 순창에서 집성촌을 이뤄 살았던 순창설씨 설공찬의 집안에서 일어나는 신기하고 놀라운 일을 다룬 소설이다.
주인공 설공찬이 이승과 저승을 오가며 사촌동생의 몸에 빙의된 채 저승의 경험담을 들려주는 조선의 판타지 소설로, 당시 소설의 대중화를 이끈 베스트셀러였다.
우리나라에서는 '금오신화'에 이은 두 번째 한문소설이며 한글로 번역된 최초의 소설이지만 조선 최초의 금서이기도 해 1511년 조선 중종에 의해 모조리 불태워졌다.
'설공찬전'의 배경이 되는 순창을 알리기 위해 순창군은 지난해 순창고유문화콘텐츠 발굴사업을 통해 김재석 작가, 김주연 화가와 협업해 국민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게 설공찬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출판사 고래가숨쉬는도서관은 협약에 따라 '다시 쓰는 설공찬이'를 전국의 서점과 도서관에 적극 홍보하고 유통하게 된다.
또 순창군립도서관은 '다시 쓰는 설공찬이'를 원작으로 웹툰과 그림책 등 2차 저작물 제작사업을 추진, '설공찬' 콘텐츠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남섭 부군수는 "콘텐츠의 힘은 개인이나 나라의 가장 중요한 역량이며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그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며 "순창 고유의 콘텐츠를 발굴·지원하고 다양한 협력 관계를 통해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원문 출처>
뉴시스 20 https://newsis.com/view/?id=NISX20210323_0001380053&cID=10808&pID=1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