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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성준 / 서경대학교 군사학과 교수(학과장), 안보전략연구소장

경주 APEC 안전관리는 성공적 개최의 바로미터.jpg
↑↑ 채성준 / 서경대학교 군사학과 교수(학과장), 안보전략연구소장

오는 10월 말~11월 초 제32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2005년 부산 회의 이후 20년 만에 경주에서 개최된다. 환태평양 연안 국가들의 경제적 결합을 돈독하게 하고자 만든 국제기구인 APEC 행사가 천년의 숨결이 느끼지는 고도에서 개최된다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는 것이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외교의 장인 이번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가장 중요한 건 안전관리다. 정부는 국가중요시설에 대한 ‘안티드론’(적 드론을 잡는 드론) 시스템 도입을 위해 271억 원을 투입하는 등 대테러·안전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4월 21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 광주시 47국가대테러훈련장에서 APEC 대비 대테러 전담 조직 합동 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최근 국정원이 발표한 ‘2024년 테러정세·2025년 전망’에 따르면, APEC 기간에 국제 테러단체들이 각국 정상을 겨냥한 테러를 감행할 수 있으며, 북한 또한 행사 방해 목적으로 사이버 공격이나 인지전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우선 이번 APEC 회의에는 현재 국제사회의 중요한 정치경제적 이슈의 중심에 있는 미·중·러·일 등 4개국 정상들이 참석 대상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이 밖에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의 활동이 활발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정상도 참석한다. 최근 카슈미르 발생 총기 난사 테러가 인도·파키스탄 무력 충돌의 도화선이 되었다는 점도 우려스럽다. 그만큼 국제 테러단체들의 테러 위협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 살펴봐야 할 건 북한이다. 북한은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KAL 858편 폭파 테러를 자행한 전력이 있다.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마지막 날을 하루 앞두고 제2연평해전을 일으켰으며, 2014년 아시안게임 기간이 포함된 9월부터 10월까지는 동해상으로 신형 단거리미사일 수발을 발사하고 비무장지대(DMZ)에서는 총기 사격을 하기도 하였다. 이 모든 게 우리 국제행사의 성공 개최를 방해하는 게 목표였다.

사실 현실적으로 더 우려스러운 건 사이버 공격이다. 오늘날 사이버 공격은, 단순히 사회 불안감을 조성하는 사이버 테러 형태를 넘어서 국가 배후 해킹부대나 국가가 양성한 조직이 군사적·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전력망, 통신망, 금융시스템, 국가 전산망 등 핵심 기반 시설을 겨냥한 조직적이고 전략적인 사이버 전쟁으로 진화하고 있다.

그동안 북한 발로 추정되는 사이버 공격은 2009년 7·7 DDoS 공격을 시작으로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2023년 북한 해킹그룹 ‘라자루스’가 보안인증 소프트웨어인 매직라인(MagicLine) 4NX의 취약점을 공격한 사건으로 거의 전 국민의 PC가 장악됐고,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방산업체, 가상자산 거래소 등이 해킹당하는 실질적인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사이버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을 뿐 아니라 대외적으로 완전히 개방된 반면에, 북한은 완벽할 정도로 폐쇄성을 지닌 상태에서 사이버 공격 능력은 미국이나 중국에 버금간다는 게 국제사회의 대체적인 평가다. 이는 위협하는 주체는 있으나 이를 무력화하거나 보복하기 위해 공격할 대상이 없는 형국이다.

최근 발생한 ‘SKT 유심 정보 해킹 사건’의 경우 최소 2022년 6월 15일에 해킹이 시작되었지만, 최초 발견일은 올해 4월 18일로 3년 가까이나 경과했다. 그런 점에서 APEC 행사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시도된다면 이미 시작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물리적 테러 역시 기획하고 준비하는데도 장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정부는 이번 행사가 역대 최고가 될 수 있도록 지금까지 7차례에 걸친 준비위원회를 통해 기본적인 행사와 홍보 계획 및 수송, 의료대책 등을 마련하는 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만에 하나 안전에 구멍이 생긴다면 우리 국격에 치명적 손상이 될 것이다. 국제행사의 안전관리는 철저한 사전 대비가 중요하다. 지금부터라도 전문가그룹을 동원해 모든 위험 요소를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원문출처>
경상매일신문 https://www.ksmnews.co.kr/news/view.php?idx=546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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