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대학교 대학혁신추진사업단(단장 이석형 교수)이 주최한 ‘2023학년도 서경대학교 학생증 디자인 공모전’은 재학생 의견 수렴 및 반영을 통한 소속감 및 만족도 향상을 위하여 운영되었다. 해당 공모전의 수상작 디자인은 추후 서경대학교 학생증 디자인 변경 시 우선 적용하기로 되어 있어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공모기간은 23년 11월 14일(화)부터 12월 3일(일) 오후 6시까지였으며, 신청방법은 공모 프로그램 신청서와 함께 출품할 디자인 원본 파일을 메일로 제출하는 형식이었다. 학생증 디자인은 세로 형태가 원칙이며, 제출 규격은 85mm x 55mm 사이즈에 CMYK color, 300dpi 이상이었다.
출품작은 1차 평가와 2차 평가를 거쳐 선정되었다. 1차 평가를 통해 총학생회, 교직원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우수 작품을 선정하였으며, 선정된 다섯 가지 학생증 디자인를 대상으로 2차 평가를 실시하여, 서경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투표가 진행되었다.
서경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2차 투표는 23년 12월 13일(수)부터 12월 18일(월) 오전 9시까지 진행되었다. 참여 방법은 포스터 내 QR코드 혹은 공지사항에 게재된 참여 링크를 통해 투표를 진행할 수 있었다.
공모전 개최 결과, 공연예술학부 무대기술전공 김수호 학우가 ‘대상’을 수상했으며, 그밖에 ‘최우수상’에 메이크업디자인학과 엄태형 학우, ‘우수상’에 디자인학부 박미르 · 장근찬 학우가 수상하였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40만 원, ‘최우수상’ 수상자는 30만 원, ‘우수상’ 수상자(2명)에게는 각각 15만 원의 상금이 수여되었다.
이번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공연예술학부 무대기술전공 김수호 학우을 만나 수상 소감과 함께 전반적인 준비과정과 출품한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인터뷰: 공연예술학부 무대기술전공 김수호 학우 인터뷰
- 안녕하세요, 먼저 ‘대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우선 인터뷰에 앞서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공연예술학부 무대기술전공 졸업 예정인 김수호라고 합니다.
- 공모전에 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번 학생증 디자인 공모전은 말 그대로 기존의 학생증 디자인을 리뉴얼하기 위한 디자인 공모전입니다.
- 학생 커뮤니티에서 많은 주목을 받은 공모전인 만큼 ‘대상’을 수상하게 되어 감회가 새로울 것 같습니다. 처음 수상소식을 접했을 때 기분이 어떠셨나요?
학교에서 수상을 한 것은 처음이기도 하고 그래서 더 신기한 기분이었습니다. 더불어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작업과정1>
- 출품한 디자인의 어떤 점이 수상에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다고 생각하시나요?
시안을 크게 2가지 정도로 뽑아놓고 생각을 많이 했었던 것이 중요했다고 생각합니다. 트렌드에 맞추어 최대한 심플하게 디자인하려고 하였고, 그 안에서 다양한 색감으로 목업 이미지를 제작하여 어느 것이 본선에 올라가기 적합한지 고민을 많이 하였던 것이 본선에 올라갈 수 있었던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상의 결정적인 요인은 디자인은 아무래도 호불호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 그 호불호를 그나마 가장 줄일 수 있는 심플한 디자인을 한 것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카드의 규격 및 신한카드 학생증 뒷면의 배치 등을 파악하여 완성도를 높였던 것이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 학생증 공모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과정이 궁금합니다. 해당 공모 프로그램을 어떻게 접하셨고, 어떤 계기로 참여하게 되었나요?
졸업을 앞두고 뭔가 흔적 하나쯤은 남기고 싶었습니다. 평소 학교 홈페이지 공지게시판을 자주 보는 편인데 마침 공모전 공고가 올라 와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학교생활을 하는 동안 무대디자인 외에도 다양한 디자인 작업을 해 보았었고, 학부에서 배웠던 것들을 통해 충분히 지원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해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작업과정2>
- 공모전의 전반적인 준비과정과 기간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시안을 뽑는 과정은 먼저 학교 상징에 대한 리서치와 카드의 전체적인 규격 그리고 타 대학신한카드 학생증 뒷면의 배치 등을 파악하여 완성도를 높이는 것을 우선순위로 하였습니다.기간은 따로 생각하진 않았지만 시간 나는 대로 틈틈이 작업하였고, 마감 전날 최종적으로 한 가지 시안을 픽스하여 마무리 작업 및 목업 이미지 제작 후 제출하였습니다.
<최종이미지>
- 서경대를 대표하는 색상과 상징물이 다양한 만큼 그에 대한 결정도 어려우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학생증 디자인의 색상과 상징물은 어떤 과정을 통해 결정하셨나요?
우리 학교 교목인 소나무의 색상을 참고하여 전체적인 색감은 다크그린으로 설정하였습니다. 그 외 화이트 , 블랙의 색상과도 비교하였고, 상징적인 의미로 다크그린 색상이 적합하다고 판단하여 최종 선택하였습니다.
그 외 제 생각으로 캠퍼스의 영향인지 서경대는 노란색이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 글씨 색의 경우 노랑 계열의 베이지 톤을 활용하여 포인트를 주고자 했습니다.
학생증엔 학교의 로고를 활용하였습니다. 나뭇잎 자체가 다크그린 색채와 잘 어울려지기도 하고 무엇보다 딱딱할 수 있는 학생증의 곡선의 요소가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학교를 나타내기에 가장 직관적이기에 고민이 크게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 마지막으로 이번 공모전에 참여하면서 느낀 점을 말씀해 주세요.
마지막 학교생활이 될 텐데 상을 하나 받을 수 있어서 너무 뿌듯합니다. 항상 그렇지만 끝나고 보면 아쉬움이 남는 것 같습니다. 무대를 디자인해도 공연 당일엔 미처 신경 쓰지 못했던 부분이 눈에 들어와 아쉽고, 영화를 찍어도 미술적으로 맘에 들지 않았던 부분은 계속 생각이 나는 것 같습니다. 이번 학생증도 막상 제출하고 보니 로고가 좀 작았던 게 아닌 건지 색을 더 낮출 걸 하는 생각 그리고 다른 시안으로 제출할 걸 그랬나 하는 아쉬움 이미 제출했음에도 계속 생각났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욕심이 있었기 때문이겠죠? 나름 애착도 생긴 것 같아요. 대단하거나 특별한 디자인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제가 노트북으로 토닥거리던 것들이 나중에 실물이 되어 학교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모습을 본다면 수상보다 더 큰 기쁨일 것 같습니다.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너무 재미있었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서경대 학우분들도 공모전이 있다면 참가하셔서 꼭 성취감을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홍보실=박유정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