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인해 답답한 마스크를 쓰고 언택트 생활을 한 지 1년이 되었다. 그런 까닭에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고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났다. 공모전이나 대외활동도 축소돼 알찬 방학을 보내기도 힘들어졌다. 이런 시기엔 독서를 통해 보다 넓고 깊은 지식을 섭렵하고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게 보다 가치 있는 대학생활을 영위하는 게 아닐까?
그동안 유튜브만 보고 있었거나 방학기간 중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망설였다면 지금이 여러 가지 이유로 미뤄왔던 독서를 시작하기 좋은 때다. 독서를 하기로 마음 먹었더라도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면 엄청난 양의 책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책의 첫 장을 넘기기도 전에 난관에 봉착한다. 무슨 책을 읽어야 할 지 고민에 빠질 학우들을 위해 서경대학교 학술정보관에서 대출이 가능한 도서들 중 10권을 추천도서로 선정했다.
1. 「21세기 컴퓨터학」, 사카무라 겐
‘21세기 컴퓨터학’은 21세기 컴퓨터의 역사와 정보학의 현황, 향후 미래를 써내려간 컴퓨터학 개론서이다. 20세기를 바꾼 정보이론에 대한 설명부터 0과 1의 마법-불대수, 컴퓨터의 대화법 프로그램, 이밖에 인터넷과 OS, 정보화 사회의 그림자, 컴퓨터의 미래까지 컴퓨터와 관련된 상세한 강의를 담고 있다.
컴퓨터는 우리 생활에서 뗄래야 뗄 수 없는 필수품이다. 컴퓨터는 앞으로 더 진화할 것이며 컴퓨터를 잘 사용하려면 컴퓨터의 구조와 방식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컴퓨터에 대한 지식을 가진 학생뿐 아니라 컴퓨터 관련 지식이 없는 학생들에게도 기본적인 지식을 줄 수 있어 추천하는 도서이다.
2.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막스 베버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은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저작물 중 하나로 종교개혁에서 자본주의 정신의 원형을 찾아 오늘날까지도 논쟁을 이어가고 있는 책이다. 막스 베버의 말처럼 금전욕은 인류의 역사만큼 오래되었다. 그러나 왜 중세 말기의 상인들만이 자본주의를 낳은 것일까? 종교의 시대였던 중세에는 신에게 봉사하고 헌신하는 것만이 가치 있는 일이었다. 그런데 종교혁명 이후 세속적인 일, 즉 세속에서 거둔 성공이 내세의 구원에 대한 약속이 되었다. 이것은 신흥 상인층에게 '구원의 목소리'였다. 죄를 저질러서는 안 되겠지만, 도덕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부를 축적하는 것이 구원에 다가가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역사와 문화 그리고 인간의 심리까지 고려한 베버의 주장은 공급과 수요의 법칙 등으로 기계적인 분석에 치우쳤던 마르크스주의에 큰 경종을 울리기도 했다. 현대 자본주의는 베버의 시대 자본주의보다 더 발달했지만 그의 저작으로부터 우리는 돈 버는 것을 최고의 도덕, 최고의 합리라고 말하고 싶은 정신의 기원을 엿볼 수 있다.
막스 베버는 사회학 성립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이며 그는 사회학과 공공정책학 분야에서 근대적인 연구의 토대를 마련한 학자로 평가되고 있다. 현대 사회학의 기원을 볼 수 있어 추천하는 도서이다.
3.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파우스트’는 괴테가 24세에 쓰기 시작해 82세에 완성한 필생의 역작이다.
전지적 지식의 성취를 통해 신과 대등한 위치에 서려는 인간의 영원한 욕망을 바탕에 깔고 있는 작품이다.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와의 거래를 거쳐 젊음을 되찾은 파우스트가 지순한 사랑의 화신 그레트헨을 만나는 이야기부터 1백살에 이른 노년에 자연과 인간의 조화에 눈을 뜨는 과정이 그려져 있다.
그레트헨의 사랑으로 구원을 받아 승천하는 파우스트의 머리 위에서 울리는 합창소리 중 '영원히 여성적인 것이 우리를 이끌어 올리도다'라는 마지막 행은 60여 년 동안 이 작품에 매달린 괴테가 인류에게 던지는 결론을 담고 있다.
이 책은 오늘날의 문학, 연극, 영화, 음악, 미술 분야와 같은 많은 예술분야에 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작품으로 고전작품 중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4. 「종의 기원」, 찰스 다윈
다윈은 뉴턴, 갈릴레이와 함께 인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3대 과학자로 손꼽힌다. 5년간의 역사적 항해 동안 남미와 대서양·태평양·인도양을 넘나들며 수많은 동물·식물을 채집하여 연구했고, 갈라파고스제도에서는 종의 기원에 대한 문제 해명의 극적인 영감을 얻었다. 영국으로 돌아와 「비글호 항해기」를 출판한 뒤 20여 년 동안, 진화론을 입증할 방대한 증거와 자료들을 수집했다. 모든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1859년 세계를 뒤흔든 「종의 기원」이 탄생한다. 「종의 기원」은 마르크스 「자본론」, 프로이트 「꿈의 해석」과 함께 인류사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책으로 꼽힌다. 마르크스와 프로이트 이론은 현대에 와서 일부분 상처를 입기도 했으나, 다윈 이론은 오늘날에도 그 가치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종의 기원’은 지구상의 모든 생물체는 신의 뜻에 의해 창조되고 지배된다는 신중심주의 사상을 뒤집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 인류의 자연 문명에 커다란 발전을 가져오게 했다.
한번쯤은 들어봤을 진화론이 궁금한 학우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5. 「협력의 진화」, 로버트 액설로드
‘협력의 진화’는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인가, 이타적인 존재인가에 대한 답을 알려 준다. 이 책에서 인간은 서로 협력하는 것이 자기 자신의 이익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이다. 그러나 자기 이익만을 추구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과 협력을 할 때 자기 자신의 이익이 오히려 증대될 수 있다. 이기적이면서도 협력을 하게 된다는 것을 제시함으로서 게임이론, 진화생물학, 사회학, 정치학, 심리학에 큰 영향을 미친 책이다.
6. 「어떻게 공기를 팔 수 있다는 말인가」, 시애틀 추장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 시의 이름은 한 인디언 추장의 이름에서 유래한다. 그는 ‘시애틀 추장’으로 알려져 있으며, 1855년 미국정부의 강압에 의해 자신들의 땅을 내놓아야 했을 때, 미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감동적인 연설문을 남겼다. 그의 이름이 도시 이름으로 기억되고, 연설문이 교과서에 실린 것만 보아도 그가 얼마나 큰 울림으로 약탈자인 백인들의 마음마저 움직였는지를 알 수 있다.
시애틀 추장의 연설문은 지구를 살리는 환경 교과서가 되었다.
개발만을 생각하는 현대사회에서 부동산으로서의 땅의 가치가 아닌 땅 그 자체로의 가치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게 만드는 책이다.
7. 「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지금으로부터 10만 년 전, 지구에는 호모 사피엔스뿐만 아니라 네안데르탈인, 호모 에렉투스 등 최소 6종의 인간 종이 살아 있었다. 이후 호모 사피엔스 종만이 유일한 승자로 지구상에 살아남게 되었고, 이제 그들은 신의 영역까지 넘보고 있다. ‘사피엔스’는 이처럼 중요한 순간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에 대해 어떤 전망이 있는지, 지금이 전망을 가져야 할 때라고 말한다.
향후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지를 아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래를 궁금해 한다. 인류는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으며 언제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지.
이 책은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해 주지는 못하지만 과거에 대한 이해가 선행된다면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예측도 가능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쓰여졌다.
인류의 과거와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8. 「성공할 수밖에 없는 대학생활과 진로설계」, 이태현 · 양성원
이 책은 대학생활 중 자신의 진로에 대해 나아갈 방향을 정확히 제시해 주는 책이다.
12가지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다.
Chapter 01 성공하는 대학생활
Chapter 02 지피지기 백전불패(자기이해 전편)
Chapter 03 지피지기 백전불패(자기이해 후편)
Chapter 04 지피지기 백전불패(알면 쉬워지는 직업설계 편)
Chapter 05 진로의사결정의 이해
Chapter 06 자기 주도적 진로목표
Chapter 07 거듭나는 지기계발 1+
Chapter 08 미래의 인재상
Chapter 09 성공을 부르는 효과적인 시간관리
Chapter 10 부스터엔진을 단 방학 만들기(방학100% 활용하기)
Chapter 11 대학생 때 갖춰야 할 3力
Chapter 12 창의적인 커리어 포트폴리오
이 책은 대학생인 학우들에게 대학생활 중 자신이 준비해야 될 것을 알려주는 책이다. 진로설계에 대한 고민이 있다면, 진로를 결정했다면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조언을 해주는 책이다.
9.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 염승환
2020년은 ‘동학개미’라는 단어가 탄생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실제로 투자를 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2020년 100조 원이 넘는 주린이들의 자금이 주식시장에 유입되었다.
대학생 투자자도 크게 늘어난 지금 주식투자를 시작하고 싶은 학우들과 주식에 대한 기본정보를 얻고 싶은 학우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10. 「세계미래보고서 2021 : 포스트 코로나 특별판」, 박영숙, 제롬 글렌
지금, 우리는 코로나 19라는 예기치 못한 위기로 혼돈의 상황에 놓여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인류의 삶은 어떻게 변화되고, 패러다임의 대전환 속에서 어떤 질서로 재편될까? ‘세계미래보고서 2021 포스트 코로나 특별판’에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찾아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전 분야의 대변혁에 대한 세계 66개국, 4,500명의 전문가와 학자, 기업인의 긴급 진단과 전망이 담겨 있다.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는 세계화, 도시화 및 기후변화와 일치하는 더 빈번한 전염병 패턴이 된다. 코로나 팬데믹 같은 글로벌 전염병이 과거보다는 더 정규적으로 더 자주 일어날 것이며, 사회의 물리적 연결성이 강화됨에 따라 미래 전염병은 더 빠른 속도로 확산한다는 뜻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인류 문명은 엄청난 지각 변동을 맞게 될 것이고, 세상이 작동하는 방식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이 책에서는 핀테크 시장의 판도를 바꾼 인공지능, 도심 부동산 불패의 신화를 깬 재택근무, 대학 학위를 무용지물로 만든 온라인 교육, 콘퍼런스, 여행 분야의 변신을 주도한 가상현실, 공유경제의 가속화와 독립형 근로자의 확산, 일자리의 파괴와 기본소득제 실험,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생명공학까지 대전환의 서막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 삶의 모습을 바꿔버린 전염병 코로나 19에 대한 내용과 코로나 19 종식 이후의 삶의 변화에 대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홍보실=최호기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