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3일(목)부터 8월 16일(금)까지 두 달간 교내 유담관 뷰티아트센터서 열려
메이크업, 헤어, 특수분장 등 3개 분야 40여 편 작품 선보여
서경대학교 미용예술대학의 ‘제2회 외국인 유학생 졸업전시회’가 지난 6월 13일(목)부터 8월 16일(금)까지 두 달간 서경대학교 유담관 뷰티아트센터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졸업전시회는 2019학년도 8월 졸업생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약 40여 편이 전시되었다.
미용예술대학 외국인 유학생 졸업전시회는 학생들이 취업현장에 나가기 전 4년 동안 갈고 닦은 지식과 역량, 실전 경험을 총동원하여 작품의 기획부터 제작, 전시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직접 계획하고 만든 것이어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현재 서경대학교 미용예술대학에는 중국, 일본, 베트남, 말레이시아, 미얀마 등지에서 유학 온 550여 명의 학생들이 수학하고 있다. 이들은 지명도 높은 교수진과 최첨단 교육시설 등 최상의 교육환경에서 유럽, 아시아를 아우르는 세계적 수준의 독자적인 K-Beauty 프로그램으로 헤어, 피부관리, 메이크업 전반의 기술과 이론을 습득하고 심화된 실기교육 과정과 공연예술 전반의 경험을 쌓고 있다.
이번 외국인 유학생 졸업전시회는 메이크업, 헤어, 특수분장 등 3개 분야로 나누어 이루어졌다. 전공별로 학생 한 명 당 하나의 작품이 기본이지만 원하는 경우 다른 분야에도 졸업작품을 제출할 수 있었다.
먼저, 메이크업 분야는 ‘예술사조’를 주제로 기획됐다. 초현실주의, 팝아트, 로맨티시즘, 미니멀리즘, 포스트모더니즘, 해체주의 등 6개 예술사조 중에서 한 가지를 골라 저마다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작품에 담아 표현했다. 학생들은 단순히 메이크업을 하는 차원을 뛰어넘어 자신이 구상한 메이크업과 어울리는 모델을 찾고 헤어스타일을 고안해 내며 메이크업 분위기에 맞는 의상과 소품 등을 직접 만들거나 찾아내 하나의 작품을 완성했다.
장단 양의 작품 'Flower Child'
메이크업 분야에 참가한 중국인 유학생 15학번 장단 양은 자신의 작품인 ‘Flower Child’에 대해 “로맨티시즘을 주제로 하였고 꽃과 함께 다양한 컬러를 사용함으로써 동심과 천진난만함을 표현하려 했다.”며 “전체적으로 파스텔 컬러를 많이 사용해서 몽환적이면서 빈티지하게 보이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 졸업작품을 만들기 위해 많은 준비와 노력을 했다.”며 “졸업전시회를 준비하면서 평소 수업할 때 배운 것이 큰 도움이 되었고 이론에서 배우기 힘든 현장 경험을 체득할 수 있었는데, 이번 경험을 통해 이론과 실습 모두 다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하빙 양의 작품 '미작'
또 다른 중국인 유학생 15학번 유하빙 양은 “우리의 인생을 하나의 작품으로 생각했을 때 지금은 미완성 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미완성인 삶을 표현하기 위해 ‘미작’이라는 작품을 구상했다. 작품을 표현하기 위해 수업시간에 라인을 표현하는 연습을 많이 했다. 처음에 작품의 전체 느낌이 밋밋하였으나 최민령 교수님의 피드백을 통해 더 나은 작품으로 완성되어 기쁘고 감사하다.”며 담당 교수에게 감사를 표했다.
메이크업 분야를 지도한 최민령 교수는 “단순히 메이크업 기술 하나만으로는 현장에서 적응력이 떨어진다. 그래서 이번 졸업전시회를 통해 프로로서 실전에서 적응하고 전체를 보는 시각을 키우기 위해 졸업전시회 주제를 기획했다.”고 전시회 개최 배경을 밝혔다.
특히 최민령 교수는 “작품 아이디어, 기획, 전시까지의 과정들이 쉽지 않다. 그리고 외국인 유학생들이기에 한국어를 잘 모르고 가족과 떨어져 지내서 힘듦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따라와 주어서 고맙다. 앞으로도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대할 것이다.”며 학생들에 대한 애정과 고마움을 나타냈다.
헤어 분야는 ‘자아’를 주제로 했다. ‘자아’라는 주제가 나오게 된 계기에 대해 헤어 분야를 지도한 박은준 교수는 “학생들이 앞으로 무엇을 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졸업작품을 만들면서 내가 하고 싶은 미용이 무엇인지 내 마음속의 다양한 욕구를 깨닫고 나 자신을 찾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주제를 정했다.”고 말했다.
기획 의도에 맞게 학생들은 본인이 하고 싶은 헤어스타일을 생각해내 작품에 투영시켰다. 헤어스타일뿐만 아니라 헤어와 어울리는 메이크업을 하고 옷, 악세서리를 직접 만듦으로써 헤어 분야를 뛰어넘어 토탈 코디까지 진행 가능한 역량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다.
김정 양의 작품 '라비앙로즈'(왼쪽)
헤어 분야에 참가한 중국인 유학생 15학번 김정 양은 “작품 ‘라비앙로즈’는 앞으로 꽃길만 걷자는 의미로 작품의 이름을 지었다. 가발을 직접 사서 염색을 하고 의상도 만들었는데 의상을 만드는 과정에서 손을 많이 다쳤다. 작품을 만들기까지 여러 날 밤도 새고 힘이 들어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컸지만 교수님의 도움과 응원에 힘입어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다.”며 그동안의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졸업전시회 때 작품을 전시한 모습을 보고 가슴이 뭉클했다. 교수님과 동기들이 함께 해준 덕분에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덧붙였다.
학생들이 졸업작품을 만들고 출품한 과정을 지켜본 박은준 교수는 “유학생들 중에는 헤어 분야가 다른 분야 학생들보다 적다. 그래서 헤어 분야 학생들은 헤어 분야를 배우면서도 자신의 미래를 걱정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이번 졸업전시회를 통해 학생들이 헤어 분야에 대한 자부심이 생겼다.”며 “헤어는 어려운 분야가 아니다. 충분히 발전시킬 수 있는 분야여서 학생들이 그동안 성실히 노력한 만큼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마지막 특수분장 분야의 주제는 ‘크리에이티브(창작)’로, 인간이 아닌 자연, 동물, 식물 등을 모티프로 하여 학생이 직접 창의물을 만들어내거나 기존의 것에서 업그레이드 된 작품을 만들었다. 영화 <아바타>, <스타워즈>에 나오는 캐릭터 같이 창의력을 바탕으로 신기한 캐릭터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주제를 듣고 학생들이 작품을 어떻게 구상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한다. 창의성을 요구하는 주제이기에 초반에는 그 틀을 깨기가 힘들었으나 지도 교수에게 피드백을 받으며 작품의 창의성이 돋보이도록 구현해 냈다.
유하빙 양의 작품 'Leon Queen'
‘Leon Queen’이라는 작품을 전시회에 내놓은 중국인 유학생 15학번 유하빙 양은 자신의 작품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카멜레온을 자주 보아서 그런지 특수분장 분야의 졸업작품은 꼭 카멜레온과 관련되게 하고 싶었다. 작품 속의 카멜레온은 땅이 아닌 물에서 살기 때문에 원래의 모습을 그대로 표현하지 않고 나만이 생각한 변이된 모습을 표현했다. 표현하는 과정이 바로 조소였다. 조소할 때 생각한 느낌과 실제 나온 결과가 달랐는데 다행히 임희경 교수님과 후어타오 교수님께서 부족한 부분을 얘기해 주셔서 작품의 완성도가 높아졌다.”며 담당 교수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특수분장 분야와 메이크업 분야에 각각 졸업작품을 출품한 유하빙 학생은 “특수분장 뿐만 아니라 메이크업에도 관심이 많아 두 분야에 졸업작품을 냈다. 아무래도 두 작품을 출품하는 바람에 무척 힘들었으나 작품들의 완성도가 높아 만족스럽다.”며 소감을 밝혔다.
특수분장 분야를 지도한 임희경 교수는 “학생들이 졸업작품을 만드는 작업을 수업시간에 진행했는데 수업을 단순히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나서서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이번 졸업전시회의 졸업작품들은 학생들이 자신의 역량을 200% 발휘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홍보실=신현랑 학생기자>
<메이크업 분야 졸업작품>
작품 'The day for me'
작품 '사슴'
작품 '볼 빨간 사춘기'
작품 '화이트 스완'
작품 '여심'
작품 '케이지 새'
작품 '숲의 향연'
작품 'Blooming'
작품 '한'
작품 'Fear'
작품 'Illumination'
<헤어 분야 졸업작품>
작품 '전사'
작품 '건축물'
작품 '가을의 바람'
작품 '물결'
작품 'Go Frying'
작품 '하늬바람'
작품 '요염함'
작품 '나비'
작품 '아름다운 슬픔'
<특수분장 분야 졸업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