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유튜브 이용자 19억 명, 채널 수 2400만 개의 시대. 서경인들도 캠퍼스 안팎에서 다양한 유튜브를 접해 봤을 것이다. 실제로 개개인이 자유롭게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여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노출시킬 수 있다는 유튜브 만의 강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유튜브에 열광하고 있다.
서경대학교 역시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가고 있다. 서경대학교의 대표적 인재상인 '크레오스형 글로벌 리더'(창의적이고 상황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며 현장경험이 풍부하고 책임감과 의무감이 강하며 나눔을 실천하는 인재)에 힘입어 유튜브에서도 독창적이며 진정성 있고 시의성까지 갖춘 콘텐츠들로 세계인들에게 다가가고 있는 서경인들의 채널들을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우리도 한다! 서경인의 유튜브에서는 이러한 서경인들의 채널 가운데 콘텐츠가 우수하고 구성도 잘 되어 있는 채널을 엄선해 총 3번으로 나누어 소개하고자 한다. 많은 채널들 중에서도 9가지의 채널이 소개될 예정이다.
이번 문화콘텐츠학과편에서 다뤄질 채널들은 모두 문화콘텐츠학과 학생들이 제작한 채널이다. 서경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는 넓은 분야의 문화 산업을 실무자 특강, 다양한 대외활동 기회 제공 등을 통해 다루고 있다. 또한 기획, 제작, 비즈니스 등의 실무적 능력을 4년에 걸쳐 풍성히 다져주는 커리큘럼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이를 반영하듯 문화콘텐츠학과 학생들의 채널은 다채로운 콘텐츠를 탄탄하고 흥미롭게 풀어나가 골라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이히야heeya’
서경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16학번 이승희 학생
▲ 키에 대한 보편적인 생각의 틀을 재밌는 방식으로 부순
키큰녀와 키작녀가 옷을 바꿔입어본다면? 영상
이승희 학생은 평균 여성키보다 훨씬 큰 178cm의 신장을 자랑한다. 또한 평상 시 옷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고 한다. 하지만 유튜브 패션 채널을 시청할 때면 신장 차이로 인한 정보의 한계 때문에 아쉬움을 느끼곤 했다. 이러한 아쉬움을 직접 달래고자 하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된 채널이 바로 ‘이히야heeya’이다. 큰 키의 여성들에게 잘 어울리는 옷, 쇼핑몰 정보, 쇼핑시 유의사항 등을 소개하는 영상을 주로 게시하고 있다.
이승희 학생이 영상을 제작할 때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은 영상의 초반 인트로 부분이다. 인트로가 강력해야 시청자들로부터 영상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고 관심을 유도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각 주제별로 어울리는 BGM과 착용 모습이 담긴 영상을 최대한 트렌디하게 편집하여 채널의 개성을 살리고자 하고 있다.
또 이히야 채널의 가장 큰 특징은 활발한 소통에 있다. 키가 큰 여성 시청자들이 패션에 대해 지니고 있는 궁금증이나 키로 인해 생기는 고민 등을 나눌 때 긴 답글을 통해 정성껏 답변하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소통을 주된 소재로 다루는 콘텐츠를 기획하고도 싶다고 한다.
이승희 학생은 오랜시간 유튜브 운영을 고민해 왔다. 그러한 고민의 종지부를 찍어준 것이 바로 서경대학교 융합 전공 과목인 ‘융합콘텐츠의 이해’ 수업이다. 1학기 전반부에는 기존 유튜브 채널을 분석하고 후반부에는 직접 채널을 운영하는 식의 수업이었다. 이 수업을 통해 시청자들의 동향을 파악하고 분석하였기 때문에 비교적 체계적인 채널 운영이 가능했다.
이승희 학생에게 옷은 단순히 미적 수단이 아닌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알려준 수단이었다. 학창시절 큰 키가 콤플렉스였던 이승희 학생은 자신에게 어울리는 옷들을 고민하며 스스로를 더 잘 알게 되었고, 덕분에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킬 수 있었다. 이승희 학생은 자신과 비슷한 체형을 가진 구독자들과 스스로를 가꿀 때 느끼는 행복을 공유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리고 더 나아가 그 과정 속에서 자신을 더 알아가고 사랑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히야heeya를 만나보고싶다면?]
https://www.youtube.com/channel/UCMIqxyawfl-3DzzOIb9LywQ
‘꾸니’
서경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18학번 방기윤 학생
▲ 재료들과 대화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어 꾸니 채널의 귀여움을 엿볼 수 있는 갤럭시 에이드 영상
평상시 유튜브를 자주 시청하던 방기윤 학생은 평소 막연히 나만의 채널을 개설하고 싶다고 생각해 왔다고 한다. 그런 그녀가 생과일 전문점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되면서 자연히 채널의 주제는 음료 만들기 레시피로 정해졌다고. 실제로 꾸니 채널에서는 쥬스, 스무디 등 다양한 음료가 제조되는 모습과 레시피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평소 즐겨보던 음료 제조 유튜버인 한세님의 영상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방기윤 학생은 음료를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레시피는 선보일 수 있겠으나 전문적인 레시피에 주력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꾸니 채널에서는 꾸니 채널만의 귀여움을 만나볼 수 있다고 거듭 강조한다. 자잘한 실수에서 비롯된 귀여움도 있으며 사물에게 인격체를 부여한 듯 영상을 진행하는 부분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방기윤 학생은 문화콘텐츠학과로 전과하면서 만나게 된 교수님들 덕분에 꾸니 채널이 탄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말한다. 멘토교수님이신 김의준 교수님은 평소 1인 미디어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하셨으며, 플롯(이야기의 서술 구조)의 구성 방법을 지도해 주신 덕에 시청자의 반응으로 원하는대로 자극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오은영 교수님의 트랜스 미디어 (콘텐츠가 다양한 미디어를 걸쳐 연결되는 것)관련 수업, 방미영 교수님의 MCN(1인미디어를 관리하는 기획사 형태의 기업)과 관련된 수업이 큰 도움이 되었다.
방기윤 학생의 최종 목표는 일상생활 속 소소한 취미 생활을 꾸니와 같이 캐릭터화 하여 하나의 유튜브 속 세계관을 형성하는 것이다. 빵 만들기를 좋아하는 배니, 책 읽기를 좋아하는 리니, 꽃을 좋아하는 피니와 같이 말이다. 해당 세계관을 훗날 웹툰, 애니메이션, 이모티콘과 같이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로 풀어내고 싶다고 하니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다.
[꾸니를 만나보고싶다면?]
https://www.youtube.com/channel/UCqJfIcWnAhSMhvwlxsZDj7Q
‘Anonymous’
서경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19학번 문유진 학생
▲ 좋아하는 캐릭터의 성격을 잘 담아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차현 캐릭터 하이라이트 영상
이번에 소개될 채널의 이름인 Anonymous는 ‘익명’이라는 의미를 지니는데, 이처럼 문유진 학생의 채널은 익명의 운영자가 본인이 좋아하는 것들을 영상으로 만들어 게시하며 모순적으로 진짜 자기 자신을 소개하게 되는 채널이다. 실제로 좋아하는 아이돌 관련 영상, 드라마 하이라이트 모음 영상 등을 만나볼 수 있으며 앞으로도 아이돌 교차편집, 노래 커버영상 등이 게시될 예정이다.
문유진 학생은 학과 특성상 주변 학우들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되었고, 이에 자극을 받아 영상 기획, 편집 및 채널 운영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앞서 공부해두면 후에 학교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한 본인이 좋아하는 것들을 다수의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에 이와 같은 성격의 채널 운영을 결정하게 되었다.
Anonymous 채널은 특이하게도 표면적으로는 콘텐츠들의 일관성을 찾아보기 힘들다. 앞서 언급되었듯이 개인의 관심사를 주제로 콘텐츠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채널의 모호한 정체성이 걱정될 수도 있지만 다채로운 주제의 ‘잘 편집된 콘텐츠’를 한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게 큰 경쟁력이다. 다양한 관심사의 시청자수가 유입되다 보니 구독자 증가 수도 한 영상당 100명에 육박할 정도라고.
문유진 학생은 앞으로도 Anonymous 채널을 통해 자기 자신의 관심사를 이야기하고 사람들과 이를 공유하는 즐거움을 느끼는데 집중하고 싶다고 한다. 간혹 구독자 수가 증가하면 욕심에 초심을 잃고 폭력적, 자극적인 콘텐츠를 게시하는 채널들이 있어 안타까웠다며, 이와 달리 본인은 끝까지 소통과 힐링을 목적으로 하는 소소한 콘텐츠를 게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Anonymous를 만나보고 싶다면?]
https://www.youtube.com/channel/UCaOaCm-1rKQ_Um8ns4HRFkA
<홍보실=박하린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