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학과별로 전형방법과 유형, 세부 기준 달라
계약학과는 대학과 기업이 교과과정을 함께 구성한다. 한 기업 실무진이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는 모습. /교육부 제공
최근 청년 취업난이 갈수록 심화하면서 대학 졸업과 취업을 연계할 수 있는 계약학과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 계약학과는 국가·지방자치단체 또는 산업체 등과 대학이 계약을 맺고 정원 외로 개설·운영하는 학위과정이다. 이들 학과는 일정 수준의 조건을 충족한 학생들의 졸업 후 취업을 보장하며 ▲학비 면제 ▲장학금 지원 ▲기숙사 우선선발 등의 장학 혜택을 제공해 매년 높은 경쟁률을 보인다. 지난달 교육부가 발표한 대학정보공시에 따르면, 올해 4년제 일반대학에서 운영하고 있는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는 28개로 전년대비 3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수(1506명) 역시 지난해보다 22.2% 늘었다. 입시전문가는 “오는 2020학년도 수시·정시 모집에서 선발하는 계약학과의 세부전형 요소와 특성은 대학 또는 학과별로 다르므로 반드시 자신의 흥미와 적성에 맞는 꼼꼼한 지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수시모집에서 선발하는 계약학과는 ▲경북대(모바일공학과) ▲고려대(사이버국방학과) ▲목포대(소프트웨어·스마트비즈니스·스마트에너지시스템·첨단운송기계시스템학과) ▲서경대(헤어·메이크업 디자인학과) ▲성균관대(반도체시스템공학과) ▲세종대(국방시스템공학·항공시스템공학과) ▲아주대(국방디지털융합학과) ▲충남대(해양안보학과) ▲한국산업기술대(융합소재공학·창의디자인·ICT융합공학과)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국방정보공학·건축IT융합·로봇융합·소재부품융합·스마트ICT융합학과) 등이다. 각 대학에서 치러야 하는 전형 유형은 학생부교과·종합전형, 논술전형, 특기자전형, 특별전형 등으로 각기 다르다. 이 중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곳은 경북대, 성균관대(논술전형), 세종대, 충남대,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국방정보공학과) 등이다. 나머지 고려대, 목포대, 서경대 등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정시모집에서는 ▲경북대(모바일공학과) ▲고려대(사이버국방학과) ▲성균관대(반도체시스템공학과) ▲세종대(국방시스템공학·항공시스템공학과) ▲아주대(국방디지털융합학과) ▲충남대(해양안보학과)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국방정보공학과) 등에서 신입생을 선발한다. 특히 경북대와 성균관대는 수능 100%로 평가해 선발한다. 고려대와 아주대, 충남대 등은 면접전형이 예정돼 있다. 수험생은 해당 학과가 속한 군에 따라 지원 학과가 중복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단순히 취업이 쉽다는 생각만으로 계약학과 지원을 고려하기보다는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앞으로의 진로계획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며 “세부전형 요소에 따른 자신의 유·불리 조건과 합격가능성을 현실적으로 따져가며 자신만의 지원 전략을 수립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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