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수)부터 4일(토)까지 나흘간 서경대 북악관 8층 스튜디오 810서 총 4회에 걸쳐 공연
▲ 건달의 웨딩마치 공연 포스터
서경대학교 예술대학 공연예술학부 2019년 제2회 정기공연 연극 ‘건달의 웨딩마치’가 5월 1일(수)부터 4일(토)까지 나흘간 평일은 오후 7시, 주말은 오후 4시 서경대 북악관 8층 스튜디오 810에서 총 4회에 걸쳐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 역시 현장실무형 프로덕션 시스템에 기반한 2019년도 1학기 예술대학 통합형 창의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제작된 두 번째 작품으로, 공연예술학부의 연기 전공, 무대패션 전공, 무대기술 전공 그리고 무대의상연구소가 콜라보를 이뤄 만들어졌다. 이번 공연에서는 특히 극의 얼굴이자 무대를 이끌어가는 배우 포지션에 모델연기 전공의 학생들이 참여해 엔터테이너로서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뿜어낼 예정이다.
연극 ‘건달의 웨딩마치’(닐 사이먼 作, 원제: Come Blow Your Horn)는 알란과 버디, 두 형제의 성장과 세대 간의 갈등을 코믹하게 풀어낸 연극이다. 형인 알란은 술과 여자를 즐기며 방탕한 생활을 하는 건달이다. 아버지는 이런 알란을 못마땅하게 여겨 ‘건달’이라는 별칭으로 부르고 알란 대신 동생인 버디에게 자신의 사업을 물려주기 위해 모든 희망과 기대를 건다. 하지만 버디는 아버지의 기대에 부응하며 살아가는 모범생으로서의 자신의 인생에 불만을 느낀다. 이처럼 정 반대의 성격을 가진 형제의 이야기는 버디가 아버지의 압박에 못 이겨 가출해 알란의 집으로 온 순간부터 시작된다. 바람둥이였던 알란은 진심으로 사랑했던 단 한 명의 여자인 코니에 의해, 자유를 원했던 버디는 알란에 의해 형제는 점차 원래의 자신과는 정 반대의 모습으로 변해가고, 연극은 쉴 새 없이 몰아치는 대사들과 코미디 속에서 이들의 변화를 그려내고 있다.
서경대학교 예술대학 7개 학과와 미용예술대학 2개 학과는 ‘실용이 최고의 가치다’라는 슬로건 아래 현장에 즉시 투입해도 제몫을 훌륭히 해내는 현장실무형 전문가를 길러내기 위해 교육과정에 실무현장과 동일한 프로덕션 시스템을 도입하고 수업이나 공연 때에도 통합형 창의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장실무형 프로덕션 시스템은 무대패션, 모델연기(모델, 연출), 무대기술(무대디자인, 음향, 조명), 연기 전공, 뮤지컬학과(뮤지컬), 실용음악, 미용예술대학(헤어, 메이크업), 영화영상학과(영상촬영) 학생들과 외부 예술 전문가들의 실험적 협업을 통해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통합형 창의인재 양성 프로그램은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을 경험한 인재 1인이 멀티플레이어화되어 자기 전공을 넘어 다른 전공의 업무를 이해하고 콘텐츠를 생산해 내며 취업의 확장성을 배양하는 것이 장점이다.
이번 정기공연의 연출을 맡은 서경대학교 예술대학 공연예술학부 모델연기 전공 16학번 박건호 군은 학교에서의 공연만 8번째다. 서경대학교의 통합형 창의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으며, 통합형 창의인재 양성 프로그램이 공연을 제작할 때 가져다 주는 이점에 대해서도 속속들이 알고 있다. 취업계를 쓰고 사회로 나가기 전, 마지막 학교 공연으로 즐겁고 의미있는 시간을 만들고 싶어 이번 작품을 무대에 올리기로 했다는 박건호 군은 자신을 도와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이번 공연에 대한 박건호 군의 생각과 의도, 소회 등을 들어보기 위해 공연이 무대에 오르기 전 그를 만났다.
▲ 건달의 웨딩마치 연출 박건호 군
- 본인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공연예술학부 모델연기 전공 16학번 박건호입니다.
- 연극 ‘건달의 웨딩마치’에 대해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닐 사이먼 작가의 ‘Come Blow Your Horn’ 이라는 작품으로 1961년에 초연되었고 영화로도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자유를 원하는 30대의 알란과 그런 형을 동경하는 20대의 동생 버디, 알란을 못마땅히 여겨 동생인 버디에게 희망을 걸고 있는 고지식한 아버지, 그리고 그 사이에서 집안의 갈등을 해소하고자 하는 어머니가 등장하는데요, 작품이 만들어질 당시 히피족 문화의 등장으로 발생된 세대 간의 갈등을 희극적으로 그려 모두가 재미있게 즐기는 동시에 많은 감상을 남길 수도 있는 그런 작품입니다.
- 이번 공연이 학생 신분으로 몇 번째 참여인가요? 이전에는 어떤 공연을 했고 또 어떤 역할을 하셨나요?
이번이 8번째 공연입니다. 연출로는 3학년 1학기 때 한 정기공연 ‘12인의 성난 사람들’로 한 번의 경험이 있습니다.
- 어떻게 해서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게 되셨나요?
사실 이 작품은 제가 배우로서 무대에 올라가고 싶어서 찾은 작품입니다. 방학동안 취업계를 고민하면서 학교에서 경험할 수 있는 마지막 공연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생각만으로도 즐겁고 나름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어 보고 싶어서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되었는데요 연출을 맡아줄 사람을 찾다가 적임자가 나타나질 않아서 제가 연출을 맡게 되었습니다.
- 이 공연의 연출가로서 연극 ‘건달의 웨딩마치’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대사가 있을까요?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알란의 대사 중에서 “누가 나이 서른이 경계선이라고 결정했나요? 제가 바라는 건 건강하고 정상적인 모든 미국 젊은이들처럼 인생을 좀 즐기고 싶은 것 뿐이에요.” 라는 대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저도 올해 31살이 되었고, 그 때문에 부모님과 갈등을 겪기도 하는데 그 때마다 부모님께서 당신 자신과는 다른 인격체로 자유로운 ‘나’를 이해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알란의 그 대사가 마음에 와 닿았던 것 같습니다.
- 연출가로서 공연에 임하면서 이 부분에 가장 신경을 썼다고 하는 부분이 있을까요?
극을 바라보는 시각에 있어서 차이가 있겠지만 저는 아버지보다는 알란의 마음이 조금 더 이해가 갔습니다. 그래서 알란이 그저 놀기 좋아하는 철부지, 양아치처럼 그려지는 것보다는 아버지에게 이해받고 싶어하는 모습과 이해해주지 않으시는 아버지에 대해 답답해 하는 모습 등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 이번 공연은 정기공연으로서 여러 학과가 협업한 공연이라 들었습니다. 어느 어느 학과가 협력을 했고, 팀워크는 어떤가요?
이번 공연은 모델연기 전공과 연출 전공, 무대기술 전공, 그리고 무대패션 전공이 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무대패션 전공과 무대기술 전공에서 저희쪽에 최대한 맞춰주시려고 노력하셨고, 연출 전공의 조연출이 굉장히 애써주었기 때문에 모두가 서로서로 감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학과 간 협업 시스템이 공연을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거나, 효율적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무슨 일이든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저희가 알지 못하는 분야의 전문지식들을 해당 전공 학생 분들이 알고 계시기에 배울 점도 많고 도움 받는 부분도 많았지만 아무래도 전공이 다르다보니 자칫 소통이 어려울 수도 있더라고요. 그러한 부분에서 무대감독을 맡은 김민지 학우가 중간다리 역할을 잘 해주어서 문제가 잘 해결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김민지 학우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 직접 공연을 올리기까지 학교에서 얻었던 수많은 경험들이 도움이 됐을 거라 짐작이 됩니다. 서경대학교 공연예술학부의 커리큘럼이나 학과의 특성 중에서 이렇게 직접 공연을 제작하는데 가장 도움이 되었다고 하는 강의나 과목이 있을까요?
아무래도 연극 공연이다보니 그동안 들었던 연기 수업들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주지희 교수님, 최성호 교수님, 김영환 교수님, 반능기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공연에 참여한 제작진들에게는 이러한 학생 공연의 기회가 좋은 경험이 됨은 물론 앞으로의 커리어에도 이점이 될 것 같습니다. 연출자께서는 이번 공연을 진행해 나가면서 새롭게 얻은 점과 느낀 점이 있을까요?
배우들이 무대와 연습실에서 쏟아내는 열정들을 지켜보며 제가 처음 연기를 접했을 때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연극을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도 있을까요?
제가 조연출을 제외하면 연출 경험이 한 번 밖에 없었고, 배우들 중에서도 무대에 처음 서보는 배우들이 대부분이다보니 연습의 계획이나 순서를 정하는 것이 초반에는 조금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배우들이 잘 따라와 주었고, 조연출들이 많이 도와준 덕분에 잘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연극을 함께한 배우, 스텝, 교수님들께 한 말씀 해주세요.
무대기술, 무대패션 선‧후배님들 저희 공연을 위해 귀한 시간 내주시고 참가해 주신 것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문강혁, 이시영, 이상빈, 박윤진, 김해송, 서예림, 조은하늘, 권지혜, 배우들 정말 고생 많았어요. 김기오, 엄지혜도 정말 수고 많았어요. 고마워요. 우리 동기들도 이제 곧 학교를 떠나면 만나기 어려울텐데 마지막까지 나랑 함께 해줘서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김영환 교수님, 주지희 교수님, 강신 교수님, 반능기 교수님, 최성호 교수님 항상 힘내라고 격려해주시고 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으신가요?
앞으로도 모델연기 전공 정기공연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모델연기 전공뿐만 아니라 연기 전공의 정기공연, 또 앞으로 있을 무대패션의 패션쇼, 모델연기 전공 졸업패션쇼. 모든 공연예술학부의 공연에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홍보실=김준이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