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일(수) 오후 3시 교내 학술정보관서…
무례한 사람 만나면 감정 동요 없이 단호하고 센스있게 응수하는 법 알려줘…
강연 후엔 작가 사인회도
서경대학교(총장 최영철)는 4월 3일(수) 오후 3시 교내 학술정보관에서 100여 명 재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의 저자 정문정 작가와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정문정 작가는 “남들이 보는 20대는 청춘이고 행복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정적 나는 그렇지 않았다. 나의 20대 초반은 내가 생각하는 나와 현실의 나의 사이의 커다란 간극에서 오는 감정 때문에 힘들었고, 서로에게 상처 주는 이 사회에서 어떻게 하면 망가지지 않고 잘 살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다.”며 그러한 자신을 향한 질문이 계기가 돼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이라는 책을 쓰게 되었다고 먼저 책을 집필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짤막한 책 소개와 함께 시작한 강연에서 정문정 작가는 탤런트 김숙 씨의 사례를 예로 들면서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 설명했다. 탤런트 김숙 씨는 한 티비 프로그램에서 한 패널이 “남자같이 생겼다.” 라고 말하자 “상처 주네?” 라고 응수했다. 정문정 작가는 김숙 씨 사례에서처럼 무안 주지 않고, 팩트만을 말하면서 상대에게 그 말이 듣기에 불편했음을 넌지시 알려주기만 해도 된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무례한 사람은 처음부터 무례한 사람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고, 무례한 말을 들었을 때 상대방을 무안 주거나 되받아칠 필요는 없으며, 그렇다고 그 상황을 아무런 대꾸 없이 넘기면 무례한 말을 한 사람은 자신의 말이 무례한 말이었음을 인지하지 못 한 채 그냥 지나치게 된다며 되도록 자신 스스로 반응을 절제하고 응수할 때 감정을 배제하고 상황만을 말하라고 주문했다.
정문정 작가는 또, 강연에 참석한 한 학생이 “부모님이 무례한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고 질문하자 “사실 가족이 무례한 경우가 대부분이며 가족은 서로가 상처받을 만한 포인트를 잘 알고 있다.”며 “그래서 우리는 우리 주변의 일반적인 사람들이 나이를 먹고 결혼해 아이들 낳으면 부모가 되는 것처럼 우리 부모님도 그들처럼 특별한 존재가 아님을 인지해야 하며 그렇기 때문에 부모님이 나에게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지? 라는 생각을 하기보다는 부모님도 여느 일반인처럼 평범한 사람이고 상처를 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답했다.
강연 후 있은 작가 사인회에서 정문정 작가는 학생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추며 그들이 가져온 자신의 책에 일일이 손수 사인을 해주었다. 저자와의 만남에 참석한 서경대 문화콘텐츠학과 정지숙 양은 “저도 고등학교에 다닐 때 친구로부터 칭찬을 가장한 무례한 말을 들은 적이 있다.”며 “그 당시에는 그 말을 한 친구에게 오히려 고맙다고 바보같이 웃고 넘겼는데, 오늘 정문정 작가님께서 우리는 무례한 사람에게 너무 잘 웃어주는 데 그럴 필요는 없다고 말씀하신 게 마음에 와 닿았다. 강의를 듣고 난 직후라 그런지 다시 당시 상황으로돌아간다면 그렇게 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왜냐 하면 그 말을 듣고 웃어 넘긴 다음에도 기분이 좋지 않았다. 강연을 듣고 이제는 웃고만 있지 않고 제 자신의 기분을 말 할 수 있을 것 같다. 참지 않아도 된다는 걸 깨달았다.“며 앞으로도 이런 유익한 강연을 듣는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은 일상에서 만나는 무례한 사람들, 사람마다 관계마다 심리적 거리가 다르다는 점을 무시하고 갑자기 선을 훅 넘는 사람들에게 감정의 동요 없이 단호하면서도 센스있게 응수할 수 있는 의사표현에 대해 이야기한 책이다. 작가는 책 속에서 우리 앞에 놓인 인간관계의 현실과 그런 현실에 대한 고찰, 회사와 가족, 연인에 이르기까지 우리를 둘러싼 사람들 사이에서 자기 자신을 찾고 싶은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방법들을 자세하게 일러준다. 작가가 시도한 대처법 가운데 가장 효과적이었던 방법과 그 과정에서 깨달은 것들을 책 속에 담아 읽는 이로 하여금 무례한 사람을 만나도 기죽지 않고 우아하게 경고할 수 있도록 돕는다.
‘대학내일’ 편집장을 역임한 정문정 작가는 ‘20대를 읽어야 트랜드가 보인다’, ‘20대가 당신의 브랜드를 외면하는 이유’ 등 주로 대학생과 20대들이 주도하는 트랜드, 여성, 인간관계, 심리학 등의 분야에 관한 글을 썼다. 정문정 작가는 현재 대학내일, brunch, PAPER 등에 칼럼을 연재 중이다.
서경대학교 학술정보관은 저자와의 만남 프로그램을 통해 재학생들의 독서 의욕을 고취시키고, 교내 독서 문화를 조성함은 물론, 독서를 통한 사고능력 향상 및 문제해결 능력 함양을 위해 지난해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의 저자 김수현 작가와의 만남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로 정문정 작가와의 만남을 개최했으며, 앞으로도 재학생들과 유명 작가의 만남의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홍보실=양상경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