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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말이면 자주 지방을 여행한다. 대전, 제천, 예천, 안동, 부산 등이다. 지방에는 서울에 없는 매력이 넘친다. 황금빛 풍광, 불어오는 바람, 향긋한 내음에 매료된다. 당연하지만 지방마다 각각 개성이 담긴 훌륭한 문화가 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곳은 예천과 부산이었다. 내게 예천은 미지와의 만남이었고, 부산에선 지금까지 몰랐던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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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미 지하루 서경대 국제비즈니스어학부 교수


예천에는 올해 922미조등 독자적 세계관을 스크린에 담아내는 남기웅 감독의 전시회 얼굴전을 보러 갔다. 감독의 고향인 예천에서 전시한다는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우선 놀라웠던 것은 전시장이다. 원래 정미소였던 곳을 고쳐 대심미소라고 이름 붙인 곳이다. 아담한 목조건물 내부는 원래 골조의 나뭇결을 그대로 살려놓았다. 정미용으로 사용했던 기계들도 그대로 놓여 있었는데, 마치 현대풍의 오브제처럼 보였다. 내부뿐 아니라 외부에도 예천의 상징이랄 수 있는 커다란 나비와 무당벌레 같은 곤충들이 컬러풀하게 장식되어 있었다.

 

파란 가을 하늘과 드넓게 펼쳐진 황금빛 들녘을 배경으로 서 있는 갤러리는 서울에선 절대 만날 수 없는 유일무이한 공간이었다. 그곳에 독특한 작품 활동을 계속 이어가는 남 감독의 또 다른 예술의 표출인 회화작품이 절묘하게 빛나고 있었다. 또한 전시 오프닝에는 대구에서 활동하는 이유밴드가 찾아와 멋진 음악을 선사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인 107, 태풍 콩레이가 지나간 다음 날 부산 자성대공원의 조선통신사역사관을 찾아갔다. 내부로 들어가 보니 영상과 전시물로 조선통신사의 역사와 당시 모습이 알기 쉽게 전시돼 있었다. 관람객도 생각보다 많았고, 가족 관람객이 전시를 열심히 살펴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2층에서 바깥으로 나가자 2003년에 이전돼 복원된 영가대가 있었다. 조선통신사는 한양에서 왕에게 국서를 받아 출발하고, 이어 전국 각지에서 부산에 모인 통신사 일행이 영가대에서 모두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해신제를 지낸 뒤 일본을 향해 출발했다고 한다. 이곳에 와 보고서야 왜 조선통신사에 있어 부산이 중요한 곳인지 납득이 됐다.

 

전시장은 영가대를 지나 자성대공원으로 이어진다. 자성대는 멀리서 보면 나지막한 언덕 숲처럼 보이지만 실은 왜성이라고 불리는 임진왜란 때 일본군이 지은 성이다. 천천히 올라가자 당시 만들어진 성벽이 여기저기 남아있고, 전날 태풍에 부러진 나뭇가지와 솔방울이 길바닥에 흩어져 있어 생각이 복잡해졌다.

 



< 원문 출처 >

동아 일보 http://news.donga.com/3/all/20181023/925369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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