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대학교

Today
서경광장 > 서경 TODAY
서경대학교의
새로운 소식과 이벤트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구병두 서경대 교수1.jpg

서경대학교 인성교양학부 교수 (사)한국빅데이터협회 부회장

4차 산업혁명은 세계경제포럼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 회장이 2016년 세계경제포럼의 주제로 정한 뒤,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끌어갈 주력 산업은 대체로 빅데이터분석, 블록체인, 인공지능, 로봇공학, 사물인터넷, 무인운송수단(무인항공기, 무인자동차), 3D 프린터, 나노기술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 가운데 빅테이터분석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핵심 분야라 하여도 지나친 표현이 아닐 것 같다. 빅데이터가 다양한 가치를 생성하면서 사람들은 정보시대의 ‘원유’에 비유하는 데에서도 중요한 산업임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주력산업 가운데 하나인 빅데이터가 지니는 속성은 부피(volume), 속도(velocity), 다양성(variety), 변산성(variability), 진실성(veracity), 시각화(visualization), 가치(value) 등을 들고 있으며, 이를 7V라고도 한다. 빅데이터는 그 자체로는 가치가 없으며 빅데이터의 가치는 진실한 자료의 분석, 그 자료 분석에서 얻게 되는 정보와 통찰에 달려있다. 빅데이터 활용의 선두 주자는 기업이다. 특히 검색과 전자상거래 기업은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다양한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SNS의 하나인 Twitter에는 하루에 약 5억 개의 트윗이 올라온다고 한다. 또 Facebook을 사용하는 사람은 매달 2억 명에 달하며, YouTube의 하루 평균 동영상 재생건수는 40억 회에 이른다고 하니 데이터 생성량이 어마어마하다. 그리고 디지털 세계에서의 정보량은 2년마다 두 배로 늘어나는데 2020년까지 44제타바이트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1제타바이트(zetabyte, ZB)는 1,000엑사바이트이고, 1엑사바이트(exabyta, EB)는 미국 의회도서관 인쇄물(2000년도 기준으로 장서 1,900만권, 기타자료 3,300만 편)의 10만 배에 해당하는 정보량이다. 제타가 1021임을 감안하면 상상하기 어려운 양이며, 디지털 세계가 크기를 짐작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하고 기하급수적으로 팽창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엑사바이트는 1018이고, 요타바이트는 1024이다. 이런 어마어마한 데이터 정보량 단위가 디지털 세계에 존재한다는 것이 빅데이터의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지를 예언해준다.

빅데이터의 선두주자 구글은 데이터의 양이 많을수록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질이 좋아진다는 것을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실천하고 있는 기업이다. 어떤 정보와 통찰을 획득하느냐에 따라 잠재적 가치는 무궁무진하다. 또 온라인 쇼핑몰의 선구자인 아마존(Amazon.com)도 빅데이터 활용의 역사가 깊다. 아마존은 고객의 도서구매 데이터를 분석하여 특정 책을 구매한 사람이 다음에 읽을 것으로 예상되는 책을 추천하면서 할인쿠폰을 지급한다.

전형적인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한 마케팅 방법이다. 아마존은 이러한 데이터분석 경험에 기반 하여 현재 하드웨어를 빌려주는 클라우드(cloud)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비정형 빅테이터 처리를 위한 데이터베이스(DB)를 새로 개발하는 등 빅데이터 관련 기업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공공부문에 활용한 사례로 맥킨지(McKinsey)는 빅데이터 주도의 건강관리가 제대로 시행된다면 3,000억 달러에서 4,500억 달러까지 건강관리 지출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미국 건강관리 예산의 약 12퍼센트에서 17퍼센트 정도의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엄청난 가치이다. 미국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경제선진국들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귀중한 데이터들을 활용하여 여러 산업분야의 부가가치를 증대시키고 있다.

우리나라도 값진 자료를 가지고 있으면서 개인정보보호법이라는 장벽에 가로막혀 ‘21세기의 원유’인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지 못하면 그동안 우리가 주도해온 IT산업도 ‘성쇠의 반전(reversal of fortune)’을 겪게 될 것이 분명하다.

유발 하라리(Yuval Noah Harari)는 ⌜호모 데우스(Homo Deus)⌟(2017)의 마지막 장에 ‘데이터교’를 다루면서 미래사회에는 데이터교도들이 인간의 지식과 지혜를 믿지 않고 빅데이터와 알고리즘을 더 신뢰하게 될 것이라는 그의 주장을 새겨들어야 할 때가 아닌가싶다.


<원문 출처>

민주신문 http://www.iminju.net/news/articleView.html?idxno=37280

List of Articles
Lis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이즈미 지하루 서경대 글로벌비즈니스어학부 교수 칼럼: 요절한 남편 평생 사랑, 이중섭의 아내[이즈미 지하루 한국 블로그] file 홍보실 2022-10-07 46294

[구병두 서경대 교수의 교육칼럼] 디펜딩 챔피언의 저주와 사즉생(死卽生)의 각오가 일구어낸 놀라운 성과 file

서경대학교 인성교양학부 교수 디펜딩 챔피언의 저주란 직전 대회에서 우승한 팀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다는 징크스를 말한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팀 독일도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디펜딩 챔피언의 저주를 피해가지 못했다...

[서경대] 정원내 862명 선발...SKU 논술우수자전형·재외국민 특별전형 신설 file

2023학년도 수시 모집_ 서경대 서경대 공연예술학부에서 진행한 2022 HUB 13(언택트 패션 갈라쇼)이다. 사진=서경대 서경대는 2023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입학정원 1천309명 중 정원 내 862명을 선발한다. 전년도와 비교해 달...

공부와 취업, 한 번에 잡는 ‘슬기로운 대학생활’ 기획시리즈 <19> 이공대학 컴퓨터공학과 편 file

코로나 19 확산 여파로 온라인 수업이 장기화 되면서 오랫동안 학교에 나오지 못하고 있는 학생들이 그동안 정상적인 대학생활에서 누리던 전공 관련 학습 노하우나 진로 및 취·창업에 도움이 되는 정보 등을 접할 수 없어 어...

설공찬전, 순창에서 새롭게 부활 '다시 쓰는 설공찬이' file

고래가숨쉬는도서관 조영진 대표(왼쪽)와 순창군 이남석 부군수 조선시대 첫 금서(禁書)인 '설공찬전'을 각색한 '다시 쓰는 설공찬이' 재출간을 앞두고 출판협약식이 열렸다. 23일 전북 순창군립도서관에서 이남섭 부군수와 고래가숨...

서경대학교 청년문화콘텐츠기획단 학생들이 제작 및 방송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직업방송의 생방송 ‘취업이 보인다 X 청년기획단이 간다!’ 51회 차 방송분 ‘꽃차소믈리에’ 편, 3월 4일(월)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방영돼 file

서경대학교 청년문화콘텐츠기획단(운영위원장 방미영 교수, 이하 ‘청문단’) 학생들이 제작 및 방송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직업방송의 생방송 ‘취업이 보인다 X 청년기획단이 간다!’ 프로그램(아나운서 ‘조서연’, PD ‘한아름’)...

서경대 교육혁신처, ‘2020학년도 비교과 프로그램’ 공모전 개최 file

학우들과 함께 소통하며 만들어가는 교육 프로그램이나 활동에 대한 아이디어 공개모집 9월 7일(월)부터 10월 4일(일)까지 4주간 진행 서경대학교 교육혁신처는 ‘2020학년도 비교과 프로그램’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비교과...

[구병두 서경대 교수의 교육칼럼] 빅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원유 file

서경대학교 인성교양학부 교수 (사)한국빅데이터협회 부회장 4차 산업혁명은 세계경제포럼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 회장이 2016년 세계경제포럼의 주제로 정한 뒤,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끌어갈 주력 산업...

서경대 김동연 동문 제36대 경기도지사 취임 file

<서경대학교 동문 김동연 도지사 홍보영상 스틸컷>  우리 대학 김동연 동문이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당선돼 7월 1일 취임했다. 본교 법학과 78학번인 김동연 동문은 낮에 은행에 다니면서 주경야독한 끝에 1...

[진세근 서경대 겸임교수 칼럼] 가난해봤어야 뽑힌다, 중국의 빈민층 특별공무원 채용 file

먼저 문제를 하나 내 보자. 1>우리 대입 수능에 해당하는 중국의 대학입학 시험의 이름은? 2>중국 중앙정부의 공무원 임용시험 이름은? 3>중국 지방정부의 공무원 임용시험 이름은? 첫째 문제 하나만 맞춰도 50점은 충분하다. 웬...

서경대학교 교내 봉사단체, ‘하계 농촌 봉사활동’ ‘관내 취약계층 어르신 여름보양식 제공’ 등으로 ‘구슬땀’ file

2022학년도 1학기가 끝나고 여름방학이 시작된 지 한 달 남짓 지났다. 학우들은 학기 중에 가지지 못했던 여유를 가지고 쉬거나 공부, 취미생활, 인턴, 알바 등을 하며 각자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그 가운데, ...

Today
서경광장 > 서경 TODAY
서경대학교의
새로운 소식과 이벤트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