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대학교

Today
서경광장 > 서경 TODAY
서경대학교의
새로운 소식과 이벤트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한지의 세계화 (1).jpg

한지의 세계화 (2).jpg 

사단법인 '미래에서온 종이협회'의 초청으로 방한한 자비에살몽 루브르박물관

학예장. 그는 문경, 안동, 전주에 머무는 동안 한국전통문화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지의 세계화 열쇠는 패션과의 콜라보에 있다고 봅니다.”


7일 전북 전주시를 방문한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의 자비에 살몽 학예장(Xavier Salmon)은 한지의 세계화 가능성에 대해 이 같이 답했다. <무비스트>와 가진 단독 동행취재에서다.


독자의 오해를 피하고자 한 가지 사실을 밝힌다. 살몽 학예장의 답변은 취재기자가 보여준 사진에서 비롯됐다. 학교명을 언급하지 않고 사진은 한국의 젊은 디자이너들과 패션모델들이 한지로 만든 옷으로 공연한 패션쇼이다. 감상을 말해달라라고만 질문했다.


이 사진을 보자 그간 말 없던 아리안 드 라 샤펠 (Ariane de La Chapelle) 박사마저 뷰티풀이라며 영어로 감탄사를 내뱉었다.


살몽 학예장은 누구?


한지의 세계화 (3).jpg

한지의 세계화 (4).jpg 

무비스트와의 인터뷰 장면. 왼쪽부터 김민중 미래에서온종이협회 이사, 자비에살몽

학예장, 아리안 드 라 샤펠 박사. 그는 한국전통유적중 건축물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살몽 학예장 일행의 방한은 ‘()미래에서온종이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미래에서온종이협회는 우리나라 고유종이인 한지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보급하면서, 한지를 문화재 복원에 사용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이와 걸맞게 살몽 학예장의 공식 방문목적은 문화재 복원에 사용되는 대한민국 한지 생산시설을 확인하는 것이다.


살몽 학예장은 현재 루브르 박물관 총 8개 부서 중에 그래픽 아트 부서의 총 책임자이다. 그는 루브르박물관으로 오기전, 베르사유 궁전에서 17세기 회화와 그래픽 아트 컬렉션을 담당했고, 프랑스 박물관 총감독, 샤토 드 퐁텐 블로 (Château de Fontainebleau)의 문화재 및 컬렉션 소장을 역임했다.


프랑스 북부 렌스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등 박물관에서 전시되는 지류 전시의 권한을 갖고 있다.


이번 방한에 동행한 아리안 드 라 샤펠 박사는 현재 루브르 박물관 그래픽 아트 부서 보존 복원 응용연구책임자이자 루브르 박물관 복원실 창립멤버이다. 프랑스 보존 복원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로 통한다.


한지, 제대로 만들면 복원력 뛰어나


한지의 세계화 (5).jpg

한지의 세계화 (6).jpg 

전주의 전통 한지제조공장을 찾은 살몽 학예장 일행. 그래픽아트부서

총책임자라는 위치답게 국내 언론, 전주MBC 등 지역 방송국의 관심도 뜨거웠다.


문경, 전주 그리고 안동을 방문하면서 한지의 우수성을 발견했습니다.”


그는 이날 루브르박물관 보존·복원 응용연구책임자인 아리안 드 라 샤펠, 미래에서온종이협회의 김민중 이사, 김성중 이사와 함께 전주 한지의 제조과정과 전주 한옥마을 등을 견학했다.


살몽 학예장은 일본 화지가 우리 한지에 비해 질적으로 뛰어나다고 언급하지 않았다. 반대로 한지가 일본 화지와 비교해 우수하다고도 하지 않았다. 동행 내내 신중하고 균형잡힌 답안을 내놓았다.


한지는 강도 저항성과 유연성 그리고 특유의 성질 등을 갖고 있어 문화재 복원에 사용할 기회가 많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동석한 김민중 이사도 일전에 루브르 박물관에서 근무하면서 테스트를 한 일이 있습니다. 전통기법으로 제대로 만든 한지의 경우 화지보다 복원력이 높았습니다라고 거들었다.


복원력이 높을수록 물이 들어왔을 때 축소나 확대 등 크기의 변화가 적다. 한지는 세로로만 뜨는 화지에 비해 가로와 세로 동시에 뜨기에 섬유가 치밀하게 얽힌다. 화지의 경우 물에 젖을 때 세로변형은 없으나 가로로 퍼지는 등 수치 안정성에 한계를 보인다는 김민중 이사의 설명이다.


한지가 문화재 복원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고 진단한 이유이다.


일본 화지, 세계시장 99.9% 점유인맥


한지의 세계화 (7).jpg

한지의 세계화 (8).jpg 

한지를 만드는 틀과 발 제작장인인 무형문화재 유배근 옹을 찾은 살몽 학예장 일행.

이후 조선 태조의 어진을 봉안한 경기전을 찾았다.


살몽 학예장은 세계화를 언급할 때는 한지라는 단어 대신 아시아 종이’ ‘극동 종이라는 단어를 선택했다.


사단법인 미래에서온종이협회에 따르면 극동 종이는 우리나라의 한지’, 중국의 선지’, 일본의 화지로 나뉜다. 4조원 규모의 문화재 복원에는 99.9% 일본 화지가 사용된다.


“(문화재 복원시) 한지는 현재 몇 %를 사용한다는 말을 붙이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일본 종이를 대다수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지와 화지의 격차는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의외로 단순했다.


일본 화지의 힘은 40년간 축적된 인맥에서 나옵니다. 수십년간 일본인들은 화지의 우수성을 알리고, 사라져가는 유럽의 종이를 대신할 수 있다고 피력해왔습니다. 또한 관계 개선 및 유지를 위한 소통방식도 훌륭했고요.”


패션이란 언어로 한지 세계화의 길을 열어야


한지의 세계화 (9).jpg 

살몽 학예장이 한지 세계화 열쇠라고 언급한 허브9의 패션쇼 '서경, 한지에 홀리다' 사진.

그와 샤펠 박사는 '뷰티플'이라고 감탄한 뒤 패션이란 언어로 세계에 다가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샬몽 학예장이 총괄하는 그래픽아트 8개부서에는 공연예술부도 있다.


살몽 학예장은 한지가 세계적으로 알려지기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한지가 복원시장에서 괄목한 성적을 올리기란 쉽지 않습니다. 오히려 방금 보여준 (사진 속의) 학생들이 만든 한지 패션쇼처럼 패션을 살려야 합니다. 한지 패션을 통해서 지금까지 한지의 아름다움을 모르고 있던 분들에게 다가가야 하지 않을까요?”


기자가 보여준 사진은 서경대학교의 통합형 패션갈라쇼 ‘HUB 9’(허브9)중 한지 패션쇼 서경대, 한지를 홀리다의 컷이었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전공과 전공의 경계를 허문 창의력이 만나 탄생한 작품이다.


<원문 출처>

무비스트 http://www.movist.com/movist3d/view.asp?type=76&id=atc000000002650

List of Articles
Lis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이즈미 지하루 서경대 글로벌비즈니스어학부 교수 칼럼: 요절한 남편 평생 사랑, 이중섭의 아내[이즈미 지하루 한국 블로그] file 홍보실 2022-10-07 41945

[모델의 아틀리에 3편] 김태연 ③:천(千)번의 담금질, 비로소 핀 강철 꽃 file

(▲왼쪽부터 이평ㆍ김태연ㆍ정다은 순) 슈퍼모델 김태연은 서경대학교 공연예술학부 모델연기전공ㆍ예술교육원 모델학전공, 한국모델협회 이사, 아시아모델페스티벌조직위원회 조직위원, 국제모델대회 심사위원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조정근 서경대 경영학부 교수 조선비즈 국제세무칼럼] 미국선 인기인데…한국서 신탁 활용한 재산·가업 승계 외면받는 이유 file

조정근 서경대 교수 부와 가난의 대물림을 상징하는 단어인 ‘금수저와 흙수저’. 어느새 우리 사회 양극화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키워드로 자리잡았다. 자수성가한 부모도 자녀에게 부를 물려주는 방법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

[전규열 서경대 경영학부 겸임교수 인터뷰] “한미통화스와프, 600억달러 마이너스통장 개설한 셈…외환시장 안정화” file

*앵커: 배재수 사회부장 *출연: 전규열 서경대 경영학부 교수 *프로그램: BBS뉴스파노라마 [인터뷰 오늘] 한미 통화스와프 [배재수 앵커] 네. 다음은 이슈를 전문가로부터 듣는 인터뷰 오늘 시간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모델의 아틀리에 3편] 김태연:Minuet Imagine② 패션계 거목 존 카사블랑카스, 그녀를 보자 file

슈퍼모델 김태연은 서경대학교 공연예술학부 모델연기전공ㆍ예술교육원 모델학전공 주임교수, 한국모델협회 이사, 아시아모델페스티벌조직위원회 조직위원, 국제모델대회 심사위원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현역 모델...

[2021수시] ‘100%취업보장’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file

‘삼성전자 입사’ 연대 성대 경북대.. ‘장교 임관’ 고대 세종대 한양대ERICA 아주대 충남대 취업난이 장기화되면서 대학진학을 준비해야 하는 수험생 가운데 지원할 학과를 선택하는 단계에서부터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

[모델의 아틀리에 3편] 김태연:Minuet Imagine① 틴에이저 ‘빅5’로 스포트라이트 file

김태연은 패션모델이다. 인체의 굴곡을 더듬어 흘러내리는 옷의 조형적 아름다움을 탐색하고, 찰나에 그 특징을 잡아 표현하는 퍼포밍 아티스트가 그녀의 직업이다. 또한 서경대학교 공연예술학부 모델연기전공, 서경대 예술교육원 ...

취업 성공의 필수 관문인‘기업 인·적성 검사’서경대생들은 어떻게 준비하고 뚫어야 하나 file

한국경제연구원의 최근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취업준비생들이 선호하는 기업은 대기업이 23.0%로 가장 많고 공사 등 공기업이 19.8%, 중견기업이 12.7% 등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같이 대기업과 공기업은 취...

[진세근 서경대 문화콘텐츠학과 겸임교수 칼럼: 漢字, 세상을 말하다] 隔離<격리> file

한자세상 3/14 아방궁(阿房宮)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화려하고 웅장한 저택’을 가리킬 때 흔히 사용된다. 아방궁이 유명해진 건 당(唐)대 시인 두목(杜牧) 덕분이다. 두목은 23세였던 825년, 『아방궁부(賦)』를 썼다. 아...

2020 인생나눔교실 ‘삼삼오오 인생나눔활동’ 수도권지역 거점 기관·단체 모집 file

서경대학교 예술교육센터, ‘2020 인생나눔교실’ 사업 수도권지역 주관처로 3년 연속 선정돼···장기적 관점에서 인생나눔교실 활동의 지속 가능한 모델 제시  지역(서울·경기·인천)에 밀착하여 ‘삼삼오오 인생나눔활동’ 그룹을 ...

2020학번 신입생 새내기들에게 선배가 알려주는 ‘서경대 캠퍼스 내 각종 생활편의 시설 및 복지지원 시설’ 이용 꿀팁! file

‘코로나 19’로 인해 입학이 미뤄진 신입생들은 앞으로 4년 동안 자신들이 꿈을 키우고 입지를 다질 캠퍼스 안에 어떤 시설들이 어디에 위치해 있고 이용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무척 궁금할 것이다. 이같은 새내기들의 궁금증을...

Today
서경광장 > 서경 TODAY
서경대학교의
새로운 소식과 이벤트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