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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의료, 복지서비스가 무상인 든든한 복지제도는 스타트업 생태계를 낳는 기반이 됐다. 실직해도 최소 2년간 실업급여를 주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덴마크 코펜하겐의 인어공주상.jpg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인어공주상 뒤로 항만시설들이 늘어서 있다.

국제투명성기구 평가 청렴도 세계 1, 포브스가 선정한 기업하기 좋은 나라 2년 연속 1, 5년 미만 신생기업 특허 출원 건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1, 위험을 감수하고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 분야인 기회 추구형창업비 중 세계 1, 기업가 정신 세계 6위의 북유럽 스칸디나비아반도에 있는 인구 570만에 면적은 한국의 5분의 1 수준인 작은 나라. 창업 자본금 규제가 없어 3일이면 회사를 만들 수 있어 매년 14000개의 스타트업이 설립되며, 유럽시장 접근성이 좋아 서너시간 안에 유럽 모든 국가에 갈 수 있는, 비영어권 국가 중에서 영어를 가장 잘하고, 직업 간 소득 격차가 적어 기술직이 인정받으며, 실패해도 재기할 수 있는 든든한 복지제도를 가진 인어공주의 나라. 이는 덴마크 이야기다.


덴마크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인구 570만으로 내수시장이 작다. 수출로 먹고살아야 하기 때문에 해외 경제 동향에 민감한 나라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는 덴마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1년 사이 3500여곳이 넘는 기업이 문을 닫았다. 덴마크의 높은 임금은 수출국가인 덴마크 기업에 큰 타격을 줬다.

 

스타트업 육성을 국가 전략으로

 

덴마크 정부는 위기의 원인을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에서 찾고 대책을 마련했다. 대기업보다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중소기업이 세계 경제 부침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판단에 창업 생태계 조성을 선택했다. 특히 고용 창출 효과가 높다고 알려진 3년 이상 매출이나 근로자 수가 매년 20% 이상 성장하는 성장형 기업에 집중했다. 정부는 이러한 정책을 수행하기 위해 스타트업 육성 및 기업가 정신 확산을 국가 전략으로 삼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구체적인 정책을 마련했다.

대학도 8곳 모두 국립대라는 점을 활용해 대학생 창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특히 대학과 기업 사이에 다리를 놓는 프로그램이 성과를 냈다. 대학 연구 성과가 상품화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창업 생태계의 토양을 마련했다.


교육, 의료, 복지서비스가 무상인 든든한 복지제도는 스타트업 생태계를 낳는 기반이 됐다. 실직해도 최소 2년간 실업급여를 주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덴마크 국기.jpg


유연한 노동시장도 창업 활성화에 도움이 됐다. 제도적으로 고용주가 노동자를 자유롭게 해고할 수 있지만, 실직해도 최소 2년간 실업급여를 주는 든든한 복지제도가 있어 진로변경 등 자발적 실업도 많다. 1년에 노동자 4명 중 1명이 일자리를 옮길 만큼 이직이 잦은 이유다. 노동시장의 유연성은 기업에는 시장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만들었고, 정부는 복지제도라는 사회안전망을 구축해 창업자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면서 과감하게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올해의 기업하기 좋은 나라 순위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할 만큼 뛰어난 기업환경도 창업 활성화에 영향을 미쳤다. 개인 세금 부담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지만, 국제투명성기구가 2014년 실시한 세계부패인식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할 만큼 청렴하다 보니 국민도 정부를 믿고 따른다. 이는 고비용 고복지의 사회보장제도를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

 

외국인 유치를 위해 차별을 없애고 국제적 추세에 발맞춰 법인세율을 낮춘 것도 창업환경 개선에 도움이 됐다. 법인세율은 유럽연합(EU)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미국이나 프랑스 독일보다 낮다. 복지제도를 국가가 운영하기 때문에 기업이 인건비 외에 따로 부담하는 복지비용이 없다. 외국인에 대한 차별이 없는 것도 창업 활성화에 영향을 미쳤다.

 

교육제도도 창업 활성화의 기반이다. 소득이 높은 전문직은 그만큼 더 많은 세금을 내기 때문에 직업 간 소득 격차가 적고, 현장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기술직이 보수는 물론 사회적으로 전문직 못지않게 인정받기 때문에 많은 학생이 대학진학보다 사회생활을 시작한다. 직업 간 소득 격차 적고 학력으로 차별을 받지 않는 문화는 학생들이 대학에 가지 않아도 충분한 대접을 받고 살 수 있어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업을 선택하게 만들었다. 의사 등 전문직이 필요한 경우만 대학진학을 하다 보니 진학률도 40%로 낮다. 반면 기술을 원하는 학생은 교육과정이 실습으로만 진행되는 기술학교로 진학한다. 창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세계에서 가장 긍정적인 것도 창업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

  

스타트업, 매년 14000곳 새로 생겨

   '투굿투고'.jpg

덴마크의 대표적인 스타트업인 ‘투굿투고’ 

덴마크 스타트업 성장에는 10년 동안 꾸준히 창업 육성 정책을 연구하고 평가하고 보완하는 과정을 반복한 결과다. 매년 14000곳이 넘는 스타트업이 새로 생기고 이들 가운데 80% 이상이 1년 이상 살아남을 만큼 기업환경이 크게 개선됐다. 5년 미만 스타트업이 낸 특허 출원 건수는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많다. 50여개의 벤처캐피털도 덴마크 스타트업에 마중물을 됐다. 고위험 창업에 도전하는 기회형 창업비중이 71%로 세계에서 가장 많고, 기업가 정신은 세계에서 6위라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표적인 스타트업으로는 2016년 개발된 세계 최초의 식당 마감 플랫폼 투굿투고(Too Good To Go)’가 있다. 팔고 남은 음식을 처리하고 싶은 음식점과 저렴한 가격에 음식을 구매하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주고객이다.


덴마크가 창업가가 대접받는 나라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실패해도 재기할 수 있는 든든한 복지제도와 직업 간 소득 격차를 줄일 수 있었던 높은 소득세율, 대학에 진학하지 않아도 충분히 대접받는 기술직 우대 문화가 밑바탕이 됐다. 또 자본금 규제가 없어 쉽게 창업할 수 있고, 실패해도 최소 2년 이상 실업수당을 받을 수 있는 유연한 노동시장, 경영자유가 보장되고 부정부패가 없으며 규제가 효율적이고 세계에서 가장 청렴한 나라라는 점도 창업환경을 세계 최고수준으로 만드는 데 기여했다. 여기에 서너시간에 유럽 모든 국가에 닿을 수 있는 접근성, 영어권 국가 중에서 가장 영어를 잘하고 기술직을 선호하는 문화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가 많은 점, 무엇보다 창업가를 보는 사회적 인식이 세계에서 가장 긍정적인 것이 주요했다.


<원문출처>

주간경향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3/0000042729?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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