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대학교

Today
서경광장 > 서경 TODAY
서경대학교의
새로운 소식과 이벤트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424()부터 27()까지 나흘간 교내 북악관 8층 스튜디오 810


공연예술학부 오해(1).jpg


서경대학교 공연예술학부 학우들의 정기공연 연극 <오해>424()부터 427()까지 나흘간 교내 북악관 8층 스튜디오 810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연극 <오해>2024년 통합형 공연예술 창의융합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제작된 작품으로 <작은 아씨들>에 이어 서경대학교 공연예술학부가 선보이는 올해 두 번째 정기 공연이다.


티켓 판매는 419() 정오부터 공연 당일까지 서경대학교 기획팀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재된 링크를 통해 이루어졌다.


연극 <오해>는 작가 알베르 카뮈가 1944년 쓴 부조리극 작품으로 잔인하고 무관심해 보일 수 있는 세상에서 사랑, 배신, 의미 탐색이라는 주제를 탐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정체성, 실존주의, 인간 조건 등의 주제를 탐구하는 복잡하며 생각을 자극하는 작품이다. <오해>라는 작품은 그 안에서 가족 구성원의 비극적이고 불행한 결말은 우리의 탐욕과 욕망에서 기인한다는 사실을 직관하게 하며 우리로 하여금 행복을 얻는 올바른 방법을 탐구하는데 물음표를 남긴다.


인터뷰: 최유진(공연예술학부 연출전공 21학번, 연극 <오해> 연출)


-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뷰에 앞서 간략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연극 <오해>의 연출을 맡은 공연예술학부 연출전공 21학번 최유진입니다.


- 우선 이번 공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작하고 싶습니다. 연극 <오해>는 어떤 작품인가요? 공연의 배경과 줄거리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1930년대, 40년대 유럽 특히 체코, 보헤미아 지역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입니다. 여인숙을 운영하며 투숙객을 살해하고 금품을 갈취하며 살아오던 모녀에게 아들인 쟝이라는 인물이 자신의 진짜 정체를 숨기고 투숙객으로 찾아오게 됩니다. 이 가족들 사이에 발생하는 오해를 그린 작품입니다.


공연예술학부 오해(2).jpg


- 이 공연의 연출가로서 연극 <오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대사가 있나요? 있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가요?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 한 마디면 충분했었을 텐데...” 라는 대사입니다. 극 중 마리아가 남편인 쟝에게 하는 대사로 필요한 말 한마디를 하지 않아 오해가 발생한 것을 가장 잘 묘사하는 대사라고 생각합니다.


- 현장 경험을 중요시 여기는 학과 특성상 정기적으로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연출가님은 이번이 정기 공연 몇 번째 참여인가요? 이전에는 어떤 공연을 했고 또 어떤 역할을 맡았었나요?


지금까지 한 작품은 총 6개로 연극으로는 3번째 정기 공연 참여입니다. 이전에 낭독극 <안녕, 외계인에게 인사하는 법>, <은하철도의 밤>에 참여했고, 정기 공연 연극으로는 <봄에는 자살 금지><스카펭의 간계>에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뮤지컬 <웨딩싱어>, <지하철 1호선>에 참여했습니다.


<안녕, 외계인에게 인사하는 법>에서는 연출 크루 겸 제작 PD 역할을 맡았고, <은하철도의 밤>에서는 조연출 겸 조명 오퍼레이터였습니다. 그리고 <봄에는 자살 금지>에서 조연출 겸 음향 오퍼레이터 역할을 맡았고, 연극 <스카펭의 간계>, 뮤지컬 <웨딩싱어>, <지하철 1호선>은 조연출로 참여하였습니다.


- 어떤 과정을 통해 연극 <오해>의 연출을 맡게 되었는지 알 수 있을까요?


지난해 12월 종강 이후 이번 학기 정기 공연 작품 라인업과 함께 연출PT 지원에 대한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연출에 지원을 할까 말까 고민하며 공지에 함께 올라온 대본들을 읽어보다가 <오해> 작품에 흥미가 생겨서 연출안을 만들어서 제출했습니다. 그 이후에 제출한 연출안을 바탕으로 교수님들 앞에서 연출PT를 하게 되었고, 최종적으로 선정되어서 <오해>의 연출을 맡게 되었습니다.


- 이번 공연의 원작은 알베르 카뮈의 부조리극 '오해'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알고 있습니다. 공연을 준비하며 그에 대한 부담감도 컸을 텐데 연출가로서 공연에 임하면서 특히 신경을 썼던 부분이 있었나요?


부조리극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서 언어에 대한 불신에 대해 많이 고민했습니다. 고민에 대한 결과로 의사소통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하고 있지 않은 모습을 극 중에서 표현하기 위해 많이 고민하고 신경을 써서 준비를 했습니다.


- 하나의 공연을 준비하여 무대에 올리기까지 순조롭기만 하진 않을 것으로 보여요.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힘들거나 어려웠던 점이 있었나요?


첫 연출이라 그런지 연출로서 이끄는 것이 어색하고 그만큼 표현도 서툴러서 혹시나 저로 인해 상처를 받는 학우가 있거나 연습 분위기가 좋지 않게 될까 걱정이 많았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성숙하게 감정을 표현하면서 놓친 것 없이 전부 챙기면서 이끌어 나가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공연예술학부 오해(3).jpg


- 직접 공연을 무대에 올리기까지 학교에서 배우고 경험한 많은 것들이 도움이 되었을 거라 짐작이 됩니다. 서경대학교 공연예술학부의 정규 커리큘럼이나 학과의 특성 중에서 이렇게 직접 공연을 제작하는 데 가장 도움이 되었다 하는 점이 있을까요?


연출전공의 경우, 연출과 관련된 이론들뿐만 아니라 연기 수업도 듣고 무대장치에 대한 수업도 듣는 등 다양한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것이 공연 제작에 가장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작품을 이끌어 나가는 위치인 연출에게 연기와 무대장치 등 타 전공 영역의 기초 수업을 듣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파트들에 대한 지식은 물론 역지사지로 생각하며 작품에 참여하는 모든 파트들을 좀 더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는 시각을 가지게 됩니다.


- 공연 참여진들에게는 이러한 학생 공연의 기회가 좋은 경험임과 더불어 앞으로의 커리어에도 이점이 될 것 같습니다. 혹시 연출가님은 이번 공연을 진행해 나가면서 새롭게 얻은 점과 느낀 점이 있나요?


제 개인으로서는 인간관계와 공동체에서 리더가 가져야 하는 성숙한 인격과 표현방식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연출로서는 2차원의 대본을 해석하고 그 해석을 바탕으로 3차원의 무대라는 공간에서의 그림을 상상하고 표현하며 제가 전하려는 메시지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을 직접적으로 배우게 되었습니다.


- 연극을 함께한 배우, 스텝, 교수님들께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선, 배우분들께는 정말 미안하면서도 감사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모두 연기는 처음인 이 프로덕션의 연습을 이끌어야 하는데, 저도 처음인지라 많이 부족하고 어색해서 잘 못 해준 부분이 많은 것 같아 마음에 걸립니다. 특히, 갓 입학한 신입생들이 하고 싶어서, 관심이 있어서 제 팀에 와주었는데 준비 기간이 짧다보니 다급한 마음에 제가 상처를 준 것이 아닌지도 걱정이 많이 됩니다. 부족한 연출자를 믿고 끝까지 잘 따라와 줘서 고마울 따름입니다. 그리고 스텝분들께는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제가 무슨 인복이 있었는지 너무 좋은 스텝분들을 이 프로덕션을 통해 만났습니다. 처음이라 모르는 것도 많고 많이 서툰 연출인데 그래도 믿고 따라와 주시고 또 이 공연을 멋지게 빛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잘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스텝분들 덕분입니다, 특히, 우리 연출부에 정말 무한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전공 선배이자 연출로서 부족한 모습들이나 순간들이 많았을 텐데 끝까지 믿고 따라와 줘서 고마운 마음입니다. 같은 전공인데 많이 챙겨주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하고 또 제가 흔들릴 때 든든하게 잡아줘서 정말 미안하고 고마울 따름입니다. 교수님께는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학년 때, <봄에는 자살 금지>로 교수님과 인연을 맺고, 3년이 지나서 연출로서 다시 뵙게 되었는데 그때에 비해 많이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렸는지 모르겠습니다. 연출이라고 하기에 아직 부족하고 엉성하고 서툰 저를 믿어주시고 또 교수님께 많이 배우면서 첫 연출을 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공연예술학부 오해(4).jpg


- 마지막으로 연출가님께 연극 <오해>는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나요?


저라는 인간이 성장할 수 있는 그런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리더가 가져야 할 덕목들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었고 인간관계와 의사소통 속에서 성숙하게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연출로서는 저만의 관점과 제가 그리는 그림을 실제로 무대 위에서 실현하면서 저만의 관점을 명확하게 하고 저만의 색깔을 찾는 것에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는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아직 꽃 피지 않은 예술전공생이지만, 미래의 예술가로서 한 발짝 더 성장할 수 있는 의미 있고 소중한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홍보실=이세인 학생 기자>

List of Articles
Lis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이즈미 지하루 서경대 글로벌비즈니스어학부 교수 칼럼: 요절한 남편 평생 사랑, 이중섭의 아내[이즈미 지하루 한국 블로그] file 홍보실 2022-10-07 49678

"2019년 취업률 75% 달성" 취·창업 협약 체결 file

실용·혁신·글로벌 인재 목표 학생 종합 지원 CLC ZONE 운영  서경대는 CREOS 졸업인증제, 취업역량 강화 캠프 등 다양한 취·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올해 개교 70주년을 맞은 서경대학교(총장 최영철)는 지혜와 용...

[구병두 교수 칼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 기러기에게 배우자 file

기러기는 이동할 때 V자(字) 대형(隊形)으로 날아간다. 그 이유는 공기저항을 줄여 에너지를 축적하여 멀리까지 날기 위해서다. 새들이 혼자 날아가는 것보다 V자 대형으로 날 때 심장박동과 날갯짓 회수가 11-14%가 감소하는 것...

[진세근 교수 기고] 줄탁<啐啄> file

漢字, 세상을 말하다 세상 만물엔 모두 안팎이 있다. 내조가 있으면 외조가 있고, 지각이 있으면 지표가 있으며, 껍질이 있으면 속이 있다. 안과 밖은 특징이 있다. 한 덩어리로 붙어 있다는 점이다. 안과 밖은 조밀하게 호...

생큐 '우이-신설 경전철'… 역명 병기 '서경대·국민대·덕성여대' 홍보 효과 톡톡 file

개통 한 달… 접근성 향상·홍보효과 만족 ▲서경대, 덕성여대, 국민대 등 부기역명으로 대학 명칭이 포함된 서울 우이~신설 경전철 (왼쪽부터)정릉역, 4·19민주묘지역, 북하산보국문역. ⓒ뉴데일리 류용환 기자 서울 우이~신설 경전...

2017 성북진경페스티벌 개최 "서경대 문화콘텐츠학부" 참여 file

성북구, 13)~29일 ‘2017 성북진경페스티벌’ 개최...1933년 성북동 거주했던 전형필·이태준·한용운 3인의 집 활용 이동형 산책극 눈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한용운, 조지훈, 이태준, 염상섭, 김광섭, 김환기 등 우리나라를 대...

KBS 1TV 열린 음악회 1168회 특집 ‘서경대편’, 9월 24일(일) 오후 5시 40분부터 7시 까지 80분간 전국에 방영돼 file

 KBS 열린음악회 9월 24일 방영분 캡처 사진 KBS 1TV 열린 음악회 1168회 특집 ‘서경대편’이 9월 24일(일) 오후 5시 40분부터 7시 까지 80분간 전국에 방영됐다. 앞서 지난 9월 1일(금) 서경대 초록운동장에서는 서경대 ...

서경대학교, 성북구청과 함께‘2017년 성북청년창업아카데미’개소 file

10월 17일(화) 오후 7시 서경대 유담관 14층 강의실에서 8주 동안 예비 창업자 창업교육 및 창업역량 강화 나서 서경대학교(총장 최영철)는 성북구청(구청장 김영배)과 함께 참신하고 우수한 아이디어로 창업에 도전하는 예비 ...

서경대학교, 김용식 미국 뉴멕시코하일랜즈대학교 운동스포츠과학부 교수 초청 ‘미래산업으로서의 스포츠마케팅의 특성과 비전’ 주제로 특강 개최 file

9월 26일(화) 오후 3시, 서경대 본관 8층 컨벤션홀서 서경대학교(총장 최영철)는 김용식 미국 뉴멕시코하일랜즈대학교(NMHU) 운동수포츠과학부 교수를 초청, 9월 26일(화) 오후 3시 서경대 본관 8층 컨벤션홀에서‘미래산업으로서의 ...

서경대 개교 70주년 기념 카카오톡 이모티콘 16종 제작, 무료 배포 예정 file

대학가, 학교 상징 캐릭터 그려진 ‘굿즈’ 인기 서경대 ‘파워 프렌즈’ 등 다양한 ‘굿즈’ 선보이며 새 마니아층 형성 캐릭터 상품이 고부가가치 문화 산업의 주류로 떠오르면서 게임, 금융 등 다양한 영역에서 캐릭터가 활용되...

(인터뷰) 서경대학교 구자억 인성교양대학장 “국가 경쟁력은 대학 교육의 수준이 결정” file

21세기 글로벌 창의인재 양성 선도하는 한중교류 선구자 서경대학교 구자억 인성교양대학장 겸 서경혁신원장./아시아뉴스통신=정혜미기자 대한민국 한중교육교류 분야의 권위자로서 국내외 왕성한 활동을 이어온 서경대학교 인성교양대학...

Today
서경광장 > 서경 TODAY
서경대학교의
새로운 소식과 이벤트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