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대학교

Today
서경광장 > 서경 TODAY
서경대학교의
새로운 소식과 이벤트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시대 의제가 된 ESG 경영

고운실 서경대학원 경영학과 외래교수.jpg
고운실 서경대학원 경영학과 외래교수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개선(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경영의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측정하는 3가지 주요 지표를 말한다. ESG 경영은 더 이상 기업의 선택사항으로만 여겨지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은 시대의 주요 의제로 부상하고 있다. 돌이켜보면 ESG의 역사는 20년이 넘는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미국 블랙록(BlackRock)이 “화석연료 관련 매출이 25%가 넘는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겠다”고 발표하였다. 그러면서 2020년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는 ‘Laurence D. Fink의 연례 CEO 편지’에서 화석연료와 관련된 리스크에 대해 경고하고 지속가능한 투자를 장려했다. 

이러한 방향성은 기업이 환경 문제에 대처하는 방식과 탄소배출 감축 계획 등을 고려한 투자를 촉진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지난해 ESG 관련 지침을 통해 2025년까지 기업들의 ‘지속가능 경영보고서’ 공시를 활성화할 방침을 밝혔다. 이후 2030년까지는 2조원 이상의 코스피 상장사에 ESG 정보 공시를 의무화하고 2030년 이후는 전체 상장사로 확대하기로 하였다. 이는 단순히 이익 추구만이 아니라 지구와 사회에 대한 책임을 내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처럼 ESG는 기업을 넘어 글로벌 시장과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더 나아가 국가 차원의 의제로 선언되며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의 ‘ESG 행정’으로 확산하는 추세에 있다. 이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따라서 ESG 경영을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앨빈토플러는 ‘부의 미래’에서 사회변화의 수용성 속도를 기업이 100마일, 정부 관료 조직은 25마일, 학교는 10마일, 정치는 3마일, 법조는 1마일이라고 하였다. 미국의 미래학자 연구를 우리나라 사회 환경에 일반화시킬 수는 없지만 적어도 시사하는 바는 결코 가볍지 않다. 따라서 기업의 ESG 지속가능경영 관리체계를 보면 기업이 ESG 요소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체계적인 접근방법을 구축하는 것을 의미하며 다음과 같은 단계를 거칠 수 있다. 

첫째, ESG 평가 및 분석으로 기업은 자사의 비즈니스 영향과 기타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대한 ESG 요소들을 분석하고 평가를 한다. 그 후 ESG 전략 수립 단계로 기업은 평가된 ESG 요소들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전략을 수립하고 목표를 설정한다. 이를 바탕으로 내부 프로세스 개선 단계로 기업은 내부 프로세스를 개선하여 ESG 요소들을 통합하고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둘째, 이해관계자 커뮤니케이션 단계로 기업은 ESG 성과를 이해관계자와 공유하고 투명하게 소통하여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모니터링 및 보고를 통하여 지속적인 개선을 추적하고 보완을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기업은 경제적 성과뿐만 아니라 사회 및 환경적 가치를 창출하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직원 20만명의 코닥을 몰락시킨 신생기업 인스타그램을 페이스북이 10억달러에 인수할 때 직원이 단 13명이었다. 한 발 앞서가면 호랑이 등에 올라탈 수 있지만 한 발 늦으면 호랑이 먹이가 되는 게 냉엄한 국제질서다. 기업이 이윤 추구가 설립 목적이라면 공공기관은 공공선을 위한 공공재 성격이 강하다. 같은 맥락에서 정부는 각종 규제 혁신을 통해서 민간의 다이너미즘(dynamism)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부연하면 민간의 역동성과 혁신성이 선진 사회의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산 나눔재단 ‘스타트업 정책 제안’에 따르면 “전 세계 상위 100개 글로벌 스타트업이 한국에 들어오면 13곳은 사업을 시작할 수조차 없고 44곳은 사업 조건을 바꾸어야 규제를 통과할 수 있다”는 조사결과를 내놓았다. 반면 ‘불타는 갑판’은 당장 현실로 다가왔다. 따라서 정부는 ESG 경영의 착근을 위해 시대 의제를 읽는 안목, 국민 이해를 얻는 소구력, 선택과 집중이라는 선구안 등 3박자가 요구된다.

<원문출처>
경기도민일보미디어 https://www.kgdm.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30889
List of Articles
Lis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이즈미 지하루 서경대 글로벌비즈니스어학부 교수 칼럼: 요절한 남편 평생 사랑, 이중섭의 아내[이즈미 지하루 한국 블로그] file 홍보실 2022-10-07 47724

김동연, “야간大서 세상보는 눈 키워” file

대입박람회 서경대 홍보 브로슈어에 게재 '학벌론' 눈길 학벌보다 자신만의 꿈 꾸는 게 중요 “가장 힘들었던 인생의 암흑기에 나를 담금질하고 세상을 보는 눈을 키워 준 기반이 학교였다.” 야간학교였던 옛 국제대(서경대학교...

서경대 학생복지위원회, 중간고사 기간 간식 제공 … “대박 나라!” 응원 file

<사진> 서경대 학생들이 중간고사 기간을 맞아 줄을 길게 서서 학생복지위원회가 제공하는 간식을 받고 있다. 서경대학교 학생복지위원회(이하 ‘학복위’)가 1학기 중간고사 기간(4.17~4.21)을 맞아 신입생과 재학생에게 간식을 제공...

홍성대 서경대 VR미래융합센터장 주도 인터파크 ‘VR·AR’체험관 오픈 file

3개 층에 6개 테마존·40여개 콘텐츠 갖춰 中·동남아 등 체험관 수출 추진 4인이 함께 우주여행을 체험할 수 있는 익사이팅존 서울 한남동의 복합문화공간 블루스퀘어에 국내 최초로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콘텐츠와 미디어아트...

[조정근 서경대 경영학부 교수 세무 칼럼] '중국서 연봉 33억' 한국 축구선수, 세금은 어디에? file

해외에서 돈 버는데 한국에 세금 내야 할까? 서경대학교 경영학부 조정근 교수 최근 중국 프로리그에서 연봉 33억원을 받은 우리나라 축구선수 A씨에게 종합소득세 9억1300만원을 부과한 서울 성동세무서의 결정이 정당하다는 행...

서경대 노어학과 교수-학생, 러시아 전승기념일 72주년 기념행사 참여 file

5월 7일(토) 오후 4시, 혜화역 마로니에공원 승리 함께 축하, 전쟁희생자 애도, 평화 · 화해 기원 서경대학교 국제비즈니스어학부 노어전공(학부장 안병팔) 교수, 학생이 5월 7일(토) 오후 4시 혜화역 마로니에 공원에서 러시아 ...

‘2017 제6회 서경대학교 문화예술경영 연구특강’ 시리즈 개최 file

서경대학교 개교 70주년 기념 행사 일환 서경대학교(총장 최영철)는 개교 70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4월부터 11월까지 7개월 간 모두 10 차례에 걸쳐 문화예술경영 연구특강 시리즈를 개최한다. 서경대학교가 주최하고 서경...

[2021수시] ‘마지막 적성고사’ 11개교 4279명 모집.. 홍대 폐지 file

을지대 국어5문항 축소.. 2022대입 전면 폐지 2022대입에서 폐지를 앞두고, 올해 마지막 모집을 실시하는 적성고사전형은 11개교 4279명 규모다. 지난해 12개교 4524명에서 245명 규모가 줄었다. 홍익대가 학생부적성을 폐지하고, 고...

서경대학교 공공인적자원학과, 2019년 공무원 시험 합격자 다수 배출 file

실용적이고 독특한 교육시스템 운영…‘공무원 배출의 산실’로 자리잡아  서경대학교 사회과학대학 공공인적자원학과(학과장 정웅석 교수)가 올해에도 공무원 임용 시험에 다수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

서경대학교 미용예술대학 외국인 학생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부대행사로 열린 ‘한-아세안 K뷰티 페스티벌’에 정부 초청으로 참가해 K뷰티의 진정한 아름다움 알리고 서경대 위상 높여 file

서경대학교 미용예술대학 외국인 학생팀(주임교수 이지안)이 2019년 11월 25일(월), 26일(화) 양일간 부산 BEXCO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기간 중 부대행사로 열린 ‘한·아세안 K뷰티 페스티벌(ASEAN-ROK K-Beauty...

서경대학교 캠퍼스 순례 ②혜인관 file

서경대 공식 캐릭터인 ‘파워 프렌즈’ 나타내는 전원 버튼 구조물 설치 개인사물함 구비, 교무과 업무, 실습형 강의실, 디자인학부 · 영화영상학과 수업…담쟁이 넝쿨 ‘인상적’ 서경대학교 혜인관은 교내 폭풍의 언덕을 올라...

Today
서경광장 > 서경 TODAY
서경대학교의
새로운 소식과 이벤트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