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대학교

Today
서경광장 > 서경 TODAY
서경대학교의
새로운 소식과 이벤트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건축은 소멸위기 지역 되살리는 가장 좋은 수단.jpg

양진석 서경대 도시공학과 초빙교수가 최근 본지와 인터뷰하면서 지난 9월 충북 충주 수안보에 문을 연 고급 온천호텔 유원재설계 과정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그는 건축이 지역을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진 건축주와 함께 오랜 고민과 대화를 거쳐 만들었다고 했다.


공기업만 내려 보낸다고 지역 경제가 살아날 수는 없습니다. 지역별로 차별화된 브랜딩을 한 뒤 그에 걸맞은 건축과 도시 계획이 따라가야 성공적인 지역 재생이 가능하죠.”


최근 서울 한남동에서 만난 양진석(58) 서경대 도시공학과 초빙교수(와이그룹 대표 건축가)전국 지자체가 지역 관광을 살린다는 취지로 수천개의 박물관·기념관을 지었지만 방문하는 사람이 드물다브랜딩에 대한 고민 없이 쉬운 길을 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00년대 초 TV프로그램 러브하우스로 대중에 이름을 알린 양 교수는 그동안 건축으로 지역 경제를 살리는 일에 집중해 왔다. 2014년 문을 열어 서울 종로 거리의 부활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 그랑서울 청진상점가와 강원도 양양을 서핑 애호가들의 성지에서 전국에서 찾는 가족 휴양지로 변모시킨 고급 리조트 설해원이 그의 작품이다. 지난 9월 충북 충주 수안보에 문을 연 고급 온천호텔 유원재(留園斎)’도 그가 설계를 맡았다. 양 교수는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을 되살리기 위해 가장 좋은 수단이 건축이라며 다만 무조건 보기에 멋진 건물을 짓는 게 아니라 지역의 특색을 살린 브랜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지자체로부터 도시 계획이나 관광 콘텐츠 등에 대해 자문 요청을 받을 때가 많다. 그때마다 던지는 첫 질문이 있다. ‘여기에 사람들이 와야 하는 이유가 뭐냐는 것이다. 그는 그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대답을 하더라도 물 좋고 경치 좋고정도에 그친다고 했다.


양 교수는 해외 관광객들이 한국에 와서 갈 곳이 서울밖에 없다는 사실이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일본만 해도 도쿄뿐만 아니라 후쿠오카, 나고야, 오사카, 홋카이도, 오키나와 등 다양한 지역이 각자 경쟁력을 살려 해외 관광객을 빨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양 교수는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일본 홋카이도 니세코 빌리지를 들면서 매끄럽고 부드러운 설질(雪質)과 많은 적설량이라는 자연환경에 지역색을 가미하기 위해 일본 정서를 담은 5·6성급 호텔을 대거 유치해 유럽과 캐나다 휴양객들의 스키 성지가 됐다고 말했다.


이번에 충주 수안보의 온천 호텔 유원재를 설계할 때도 한국에 수질 좋은 천연온천이 있는데, 왜 다들 일본으로 갈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했다. 유원재가 들어선 수안보는 한때 단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국내 대표 관광지였지만, 1990년대 들어 전국에 온천 개발붐이 불어 관광객이 분산된 데다 시설이 노후화하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다. 양 교수는 건축이 지역을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진 건축주와 함께 오랜 고민과 대화를 거쳐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99칸 한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간에 동남아 풀빌라나 일본 료칸에서 누릴 수 있는 올 인클루시브’(all-inclusive·숙박료에 식사·부대시설 이용료가 모두 포함됨) 서비스를 접목시켰다. 객실마다 50평 규모의 개별 정원과 노천탕이 딸려 있어 온전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양 교수는 외국의 주요 관광도시를 보면 하이엔드(최고급) 리조트로 시작해서 낙수효과로 주변에 크고 작은 리조트가 들어서고, 맛집도 생기면서 도시 전체에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유원재도 수안보 부활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원문출처>

조선일보https://www.chosun.com/economy/real_estate/2023/11/20/7DUOZLHL7FEQPNKBIOKYNKW52Y/?utm_source=naver&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naver-news

List of Articles
Lis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이즈미 지하루 서경대 글로벌비즈니스어학부 교수 칼럼: 요절한 남편 평생 사랑, 이중섭의 아내[이즈미 지하루 한국 블로그] file 홍보실 2022-10-07 46926

박원주 서경대 금융정보공학과 교수 칼럼:[우리아이 첫 재테크] 박원주 교수 “투자 상품 선정보다 자녀에게 ‘투자DNA’ 심어줘야” file

“자녀에게 투자 상품을 직접 알려주기보다는 주어진 자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리할지, 어떤 목표를 설정하면 좋을지 알려주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투자는 세상을 배우는 행동이자 훈련이니까요.” 박원주(사진) 서경대학교 금...

채성준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 칼럼: 北 총선 개입 공작에 총력 대응할 때다[문화논단] file

채성준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 前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 2018년 영국에서 출간돼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스파이와 배신자’는 냉전 당시 소련의 국가보안위원회(KGB) 스파이였지만 영국 정보기관인 MI6에 협조한 올레크 고르...

서경대학교 무용예술학부 실용무용전공 정기공연 ‘sku pro:ject part.2 ’ 성황리에 개최돼 file

 서경대학교 무용예술학부 실용무용전공이 주최하는 2023년 2학기 정기공연 ‘sku pro:ject part.2’가 11월 24일(금) 오후 8시 서경대학교 문예관 문예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날 정기공연은 총 22팀으로 오프닝 특별공...

[서경대 MFS] Atom Bank(영국)에 관하여 file

▲ Atom Bank의 로고 서경대학교 MFS(Mobile Financial Service) 연구회는 금융정보공학과 서기수 교수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연구모임으로 세계적으로 급변하는 핀테크시장의 흐름과 동향파악을 통해서 국내 금융시장의 발전에...

[청년발언대] 계속되는 환경미화원 안전사고…근무 여건 개선이 절실하다 file

▲ 청년서포터즈 7기 이준재 [서경대학교 문화콘텐츠전공 3학년]  최근 5년간 부상당한 환경미화원이 30,528명, 사망한 환경미화원은 280명에 달한다. 대표적인 위험 직종으로 꼽히는 소방 공무원이 지난 10년간 부상4219명, ...

서경대학교 연구정보 환경보건센터, ‘2023 제1회 서경대학교 환경보건센터 세미나’ 개최 file

‘환경보건 현안 해결을 위한 생체 연구정보 생산과 활용전략’ 주제로 11월 17일(금) 오후 3시, 서울스퀘어 베를린룸서 서경대학교 연구정보 환경보건센터(센터장 이철민 교수)는 11월 17일(금) 오후 3시 서울스퀘어 베를린룸에서 ...

이즈미 지하루 서경대 글로벌비즈니스어학부 교수 칼럼: 日 홍백가합전과 K팝의 활약[이즈미 지하루 한국 블로그] file

일본 젊은이들에게 K콘텐츠는 동경 그 자체다. 올해 9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우연히 고교생 손녀와 같이 다니는 60대 여성을 만났다. 우리는 버스를 놓쳐 전철을 타러 가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게 됐다. 내가 한국에서 왔다...

서경대학교, 이중언어 석박사과정 입학식 개최 file

3월 4일(월) 오전 10시 30분 교내 본관 8층 컨벤션홀서, 신입생 등 60여 명 참석  서경대학교(총장 김범준)는 3월 4일(월) 오전 10시 30분 교내 본관 8층 컨벤션홀에서 2024학년도 전기 이중언어과정 석박사과정 입학식을 ...

[2024 정시특집] 서경대, 취업률 4년 연속 ‘톱10’, 질도 ‘우수’…교육혁신•산학협력•인프라 확충 지속 추진 file

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 메커니즘 활용 마일리지 장학금과 서경엘리트(국가고시)장학금 지급 서경대 전경. 서경대학교(총장 김범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와 융복합 시대에 적합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교육혁신, 산학협력...

서경대학교, 2025년까지 차세대 문화기술(CT) 융복합 전문인재 양성 file

한국콘텐츠진흥원 주관 장르별 문화기술(CT) 전문인력양성사업 선정 공연예술산업을 새로운 시각에서 확장할 최첨단 가상 공연 연구개발 연구자들의 실무능력 제고 위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 11월 내 진행  서경대학교 산학...

Today
서경광장 > 서경 TODAY
서경대학교의
새로운 소식과 이벤트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