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대학교

Today
서경광장 > 서경 TODAY
서경대학교의
새로운 소식과 이벤트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노무종 한국과학창의재단 교육기부활성화사업 자문위원장 인터뷰

교육기부 사업 초기 흥행 이끈 주역교육기부 재도약도 책임져

법적근거 마련해 참여 기업에 인센티브기업 투자 늘릴 것


한국항공우주산업(KAI)20128월 경남 사천에 ‘KAI 에비에이션 센터를 열었다. KAI 사천 본사 내 2968부지에 3층 규모로 들어선 KAI 에비에이션 센터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생긴 교육기부 체험관이었다. 매년 수천 명의 초··고 학생들이 센터를 방문해 KAI의 항공우주 기술을 체험했고, 교과서에 나오는 항공과학원리를 눈으로 보며 생생하게 학습할 수 있는 기회도 얻었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KAI 에비에이션 센터는 교육기부 프로그램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노무종 서경대 경영학부 교수, [인터뷰] T50훈련기로 교육콘텐츠 만들었더니 인기 폭발...교육기부2.0 디지털 인재 키울 것(1).jpg


노무종 한국과학창의재단 교육기부활성화사업 자문위원장(서경대 경영학부 교수)17일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교육기부 사업 활성화 계획을 밝히고 있다.


노무종 한국과학창의재단 교육기부활성화사업 자문위원장(서경대 경영학부 교수)KAI 재직 시절 에비에이션 센터 설립과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주도했다. 노 위원장은 KAI 에비에이션 센터의 성공 비결로 단순히 눈으로만 보는 견학이 아니라 교과서 속 과학 원리를 실제로 체험하고 느낄 수 있게 해준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교육기부 프로그램의 핵심은 어떤 콘텐츠를 제공하느냐입니다. 당시 초··고 교과서를 모두 모아놓고 KAI가 개발한 T50 고등훈련기에 적용되는 수학이나 과학 공식이 얼마나 되는지 찾아봤습니다. 그랬더니 모두 53개가 나왔습니다. 이걸 이용해 교과서 속 T50 과학원리를 보여주는 콘텐츠를 직접 만들었더니 전국에서 수십 만명이 찾는 성공적인 프로그램이 됐습니다.”


2011년 시작한 교육기부 사업의 초기 붐업을 이끌었던 노 위원장은 이제 교육기부 2.0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9월 출범한 한국과학창의재단 교육기부활성화사업 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교육기부 사업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창의재단 사무실에서 노 위원장을 만나 교육기부 2.0의 목표와 추진계획을 들었다.


-교육기부 사업에 대해 소개해달라.


교육기부 사업은 기업이나 대학, 공공기관이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을 유··중등 교육 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201112월 당시 교육과학기술부가 한국과학창의재단을 교육기부센터로 지정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 10여년간 수많은 기업과 대학 등이 참여했고, 작년 한 해만 해도 285개 기관이 6859개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이를 통해 578만명의 학생과 교사가 수혜를 받았다.”


-’교육기부 2.0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지금까지와는 어떤 부분이 달라지는 건가.


지금까지의 교육기부는 양적 성장과 외형 확보에 집중했다. 단기 체험 프로그램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했지만, 교육의 지속성은 아쉬웠다. 또 현장 체험 중심으로 운영하다보니 수혜 인원이나 범위가 제한적이었다. 사회 변화와 최신 미래기술 트렌드를 반영하지 못하는 문제도 있었다. 코로나19로 교육기부 활동이 지난 몇 년간 위축된 것도 있었다. 현장 체험이 중심이다 보니 거리두기의 영향을 받았다.


교육기부 2.0은 이런 문제점을 가지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가려고 한다. 메타버스를 통해 학교에서 제공하기 힘든 콘텐츠를 늘리는 식으로 디지털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발굴하려고 한다.”


실제로 교육기부 참여기관 추이를 보면 20141138개에서 20183183개로 꾸준히 늘어나다 20202796, 20211449개로 코로나19 기간이 주춤했다. 코로나19에서 어느 정도 회복이 된 2022년에 다시 3260개로 참여기관이 늘어났고,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이를 바탕으로 교육기부 사업을 확대할 준비를 하고 있다.


노무종 서경대 경영학부 교수, [인터뷰] T50훈련기로 교육콘텐츠 만들었더니 인기 폭발...교육기부2.0 디지털 인재 키울 것(2).jpg

-윤석열 정부 차원의 교육 정책의 일환으로 교육기부 사업 확대가 들어가 있다고 봐도 될까.


최근 윤석열 정부는 교육분야 국정과제로 늘봄학교 지원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교육기부 사업을 통해 전국 초등학교에 양질의 방과후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겨울방학 기간 동안 늘봄학교 시범학교 459개교를 대상으로 300개 과정의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이후 더욱 벌어진 계층간 교육 격차, 교육 공백 해소가 시급하다. 여기에 교육기부의 역할이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부는 디지털 인재 육성을 강조하고 있다. 교육기부가 디지털 인재 육성에 도움을 줄 수 있나.


물론이다. 지금은 사회의 변화 속도가 매우 빠르다. 교사가 대학에서 배운 걸 학생들에게 암기 위주로 가르치는 방식으로는 시대의 변화를 따라갈 수 없다. 첨단 과학기술을 선도하는 기업과 대학이 교육기부의 틀에서 학생들에게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역량과 스킬을 가르쳐야 한다.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미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틀이 교육기부라고 생각한다.”


-기업의 참여가 중요할텐데, 단순히 선의에만 기댈 수는 없다.


맞다. 처음 시작할 땐 선의에 기댄 기부의 차원으로만 접근했다. 상을 주거나 인증해주는 식으로 명예의 문제로만 접근했다. 하지만 메타버스 구축처럼 기업도 교육기부에 많은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 이제는 교육기부에 나서는 기업이나 기관에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교육기부의 법적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법제화를 위한 방안을 수립하면 내년에는 입법에 나서려고 한다. 법적 근거가 마련되면 교육기부 인증을 받는 기업에는 세액공제 같은 세제 혜택을 줄 수 있고, 개인에게도 근무 평정이나 사회공헌 활동 점수에 반영할 수 있다.”


-KAI 에비에이션 센터 같은 성공 사례가 교육기부 2.0에도 필요할 것 같다.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모델이 필요하다. 스타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이 먼저 가고 싶어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예를 들면 ‘K-방산을 주제로 국내 대표적인 방산업체들을 모으는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생각해볼 수 있다. 한화나 KAI, 현대로템, LIG, 대우조선해양 같은 국내 대표 방산업체들이 함께 방산캠프를 만드는 방식이다. AI나 자율주행 같은 첨단 기술이 어떻게 실제로 활용되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원문출처>

조선비즈 https://biz.chosun.com/science-chosun/science/2023/10/19/NACQR2PJUFE6VIE7E3XZYONQN4/

List of Articles
Lis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이즈미 지하루 서경대 글로벌비즈니스어학부 교수 칼럼: 요절한 남편 평생 사랑, 이중섭의 아내[이즈미 지하루 한국 블로그] file 홍보실 2022-10-07 52784

서경대학교 학생증 디자인 공모전 ‘대상’ 수상 공연예술학부 무대기술전공 김수호 학우 인터뷰 file

서경대학교 대학혁신추진사업단(단장 이석형 교수)이 주최한 ‘2023학년도 서경대학교 학생증 디자인 공모전’은 재학생 의견 수렴 및 반영을 통한 소속감 및 만족도 향상을 위하여 운영되었다. 해당 공모전의 수상작 디자인은 ...

박원주 서경대 금융정보공학과 교수 칼럼:[우리아이 첫 재테크] 박원주 교수 “투자 상품 선정보다 자녀에게 ‘투자DNA’ 심어줘야” file

“자녀에게 투자 상품을 직접 알려주기보다는 주어진 자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리할지, 어떤 목표를 설정하면 좋을지 알려주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투자는 세상을 배우는 행동이자 훈련이니까요.” 박원주(사진) 서경대학교 금...

[서경대 카드뉴스] 2024 동계방학 기간 중 도전하기 좋은 공모전 및 대외활동 file

<홍보실=이세인 학생기자>

서기수 서경대 금융정보학과 교수 칼럼: [서기수 교수의 성공투자 법칙⑬] 불황기 경제전망 및 투자전략 file

<지난 호에 이어서> 2023년 한해의 국내외 경제 상황을 언급할 때 사회부연(死灰復燃)이라는 말을 떠올리게 된다. 죽음을 뜻하는 말과 ‘재(灰)’를 의미하는 말, 다시 불을 붙인다(復燃)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으니 결국 다 ...

[서경패션콜⑥] 마담엘레강스, 우아한 여성의 품격 file

마담엘레강스가 지난 5일 아시아모델페스티벌 아시아오픈컬력션의 축하무대 ‘서경스콘패션쇼’에 참가해 우아한 여성의 품격을 빛냈다. 이번 컬렉션은 고전적인 아름다움과 세련된 현대적 감각이 조화를 이루는 ‘모던룩’으로 ...

서경대학교, 고용노동부 ‘2024년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사업 우선협상대학’ 선정 file

서경대학교(총장 김범준)가 고용노동부에서 주관하는 ‘2024년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우선협상대학’에 선정됐다. 서경대학교는 고용노동부 주관의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사업 선정으로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매년 3억원 가량의...

서경대학교 캠퍼스타운 조성사업단, ‘2024년 입주경진대회’ 예비 창업자 및 초기창업팀 모집 file

60개 팀 내외 선발, 창업지원금 및 창업프로그램 등 지원 예정 서경대학교 캠퍼스타운 조성사업단(단장 이철민)은 IT·AI·신기술·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우수한 창업 아이템을 보유하고 있는 예비 창업자(팀) 및 초기창업...

서경대학교, 이중언어 석박사과정 입학식 개최 file

3월 4일(월) 오전 10시 30분 교내 본관 8층 컨벤션홀서, 신입생 등 60여 명 참석  서경대학교(총장 김범준)는 3월 4일(월) 오전 10시 30분 교내 본관 8층 컨벤션홀에서 2024학년도 전기 이중언어과정 석박사과정 입학식을 ...

[서경패션콜] 스타시카, 2024패션 트렌드 제시 file

스타시카가 지난 11월 5일, 아시아모델페스티벌 오픈컬렉션의 일환으로 열린 서경대학교 스콘패션쇼 별경에서 2024년 새로운 패션 트렌드를 제시했다. 이번 컬렉션에서 스타시카는 비비드한 컬러와 다양한 텍스쳐 그리고 ...

전규열 서경대 교수, 길음사회복지관에 올해 2번째 기부 file

전규열 서경대 경영학부 겸임교수(공감신문 대표이사)가 28일 서울 성북구 길음종합사회복지관에 100만원 상당 상품권을 전달했다. 전규열 서경대 경영학부 겸임교수(공감신문 대표이사)가 28일 오후 서울 성북구 길음종합사회복지관...

Today
서경광장 > 서경 TODAY
서경대학교의
새로운 소식과 이벤트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