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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미 지하루 서경대 글로벌비즈니스어학부 교수 칼럼 전주에서 만난 경주, 그리고 새로운 전주의 발견.jpg


지난주 두 고양이에게 집을 맡기고 전주를 다녀왔다. 올해 24번째를 맞이하는 전주국제영화제. 옛 도시의 아름다운 향기 속에 좋은 영화와 편안한 휴식을 만날 수 있어 늘 즐거움을 준다. 그래서 아무리 바빠도 시간을 내서 가게 된다.


올해는 그곳에서 9년 만에 장률 감독의 영화 경주’(2014)를 스크린으로 만나 무척 반가웠다. 실은 내가 일본인 관광객으로 아주 짧게 등장하는 등 추억이 담긴 작품이다.


이즈미 지하루 일본 출신 서경대 글로벌비즈니스어학부 교수.jpg

이즈미 지하루 일본 출신·서경대 글로벌비즈니스어학부 교수


경주는 제목 그대로 경북 경주시가 무대다. 선배 문상으로 한국에 온 북경대 최현 교수(박해일 분)가 옛 추억을 따라 경주를 찾아가고, 그곳에서 일어난 하루의 이야기다. 특히 찻집 아리솔 주인 윤희(신민아 분)와 밀고 당기며 무언가 일어날 것 같은 기대감을 일으키고, 크고 작은 웃음을 자아낸다. 영화를 보는 동안 이 두 사람을 둘러싼 각각 색깔 있는 주변 인물들, 자연스럽게 고도 경주에 녹아든 그들의 연기가 시간과 공간을 잇게 만들었다. 이곳이 경주인지 전주인지 착각하게 했다.


이번 영화제에서 경주를 볼 수 있던 것은 백현진 씨 덕분이다. ‘경주‘J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인 그가 선택한 7편의 영화 중 하나로, 본인이 출연하거나 연출한 작품 뽀삐’, ‘디 엔드’, ‘영원한 농담등을 사람들이 많이 접하지 못한 것 같아 함께 나누고픈 마음에 선정했다고 한다. 영화 경주에서 백현진 씨는 꼰대스러운 북한학 교수로 출연했고, 영화음악가 방준석 감독과 함께 작업한 삽입곡 사랑을 부른다.


텅 빈 마음으로 텅 빈 방을 보네, 텅 빈 방 안에는 텅 빈 니가 있네/텅 빈 니 눈 속에는 텅 빈 내가 있네, 아무도 모르게 너와 내가 있네 지금(하략)”


노래를 듣고 있으면 도시 곳곳에 사람들의 삶과 공존하는 커다란 능이 보이는 듯하고, 유백색의 둥근 달항아리가 보이는 듯하다. 장률 감독의 작품에는 동아시아 한중일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품어져 있어 경주또한 커다란 세계 속에 존재하는 나를 보게 해준다. 요즘 화제인 인공지능도 감독님의 영화를 이해하기는 아직 멀겠다 할 수 있다.


<원문출처>

동아일보 https://www.donga.com/news/Opinion/article/all/20230505/1191504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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