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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춘 서경대 전자컴퓨터공학과 교수(한국전자파학회 협동부회장)>


CES 2023의 화두는 '디지털 공간 확장'이었다. 초연결과 저지연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다. 이러한 시대적 발전은 다양한 종류의 신생 기술을 필요로 한다. 필자처럼 전자파적합성(EMC)을 연구하는 사람은 초연결성을 필요로 하는 다양한 전자장치를 어떻게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는지, 어느 수준의 끊김이 허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미래에는 우리 생활 주변으로 민감한 전자장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네트워크를 통해 서로 연결돼 상호 의존적으로 기능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서로 연결된 어느 한 장치의 오작동은 일상생활을 크게 불편하게 만들 수 있고, 때로는 인명 손상이나 재앙적 수준의 사회적 혼란을 일으킬 수도 있다.


전자장치 오작동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겠지만 주요 원인으로 전자파장해 현상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전자파장해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따라서 미래 디지털 대전환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그 이유는 초연결성과 저지연성 요구에 따라 필연적으로 전자파를 발생시킬 수밖에 없는 전자장치 수가 크게 늘 것이고, 과거보다 더욱 밀집된 사용 환경이 조성됨에 따라 전자파에 민감한 전자장치 간 상호 간섭이 증대하기 때문이다.


국내외에서 새로운 무선 서비스와 신생 기술 전개에 따라 다양하고 새로운 종류 및 형태의 전자파장해가 가능하며, 이러한 전자파장해는 전기자동차의 확대 보급과 관련 충전 인프라 확충 및 인버터 기반 재생에너지 시스템 증가 등으로 인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전자파장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까. 그동안 정부는 장치 수준에서 과도한 불요전자파 방출과 레벨 낮은 전자파의 내성을 규제, 해당 장치가 사용되는 전자파 환경에서 적절한 전자파 적합성을 갖도록 하는 등 전자파장해 방지에 크게 기여해 왔다.


그런데 왜 전자파 사고는 계속 일어나고 있는가. 결론적으로 말하면 현재의 장치 수준 규제는 한계가 있다. 전자파장해 관련 규격은 불요전자파를 발생하는 전자장치와 그에 민감하게 반응해서 오작동하는 전자장치의 사용 환경을 가정용 기기는 3m, 산업용 기기는 10m 띄워서 사용하는 것으로 표준화해 상호간 장해를 결정한다. 따라서 현재 상호 간섭하는 두 장치가 이격 거리보다 근접 거리에서 설치될 때 오작동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전자파 적합성은 보장할 수 없다. 또한 관련 규격은 대부분 전통적 아날로그 기술에 기반을 두고 있어 급격히 발전하는 디지털 기술을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으며, 전자장치의 사용 환경을 접지 판을 갖춘 반무한 공간으로 가정하고 있기 때문에 극히 밀집된 현대의 사용 환경을 모의하고 있지 않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관련 표준규격이 전자장치에 국한돼 적용되고, 다수 장치가 포함된 시스템에 대해서는 전자파장해를 방지하기 위한 구체적 표준규격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최신 디지털 기술과 초연결성이 적용되는 안전 관련 시스템 등의 정상적 동작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개념의 접근이 요구된다. 근래에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를 비롯한 미국 전기전자공학회(IEEE) 등에서 표준규격으로 채택한 전자기적 복원력 기반의 시스템 레벨 접근 방안을 우리나라에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접근 방법은 안전 관련 시스템 기능의 안전에 기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가기반시설 등에 대한 고출력 전자기파(EMP) 위협에 대해서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의 초연결성을 기반으로 하는 현대 사회에서는 전자파 사고에 대해 사전에 대비하는 것이 비용 편익 측면에서도 더 유리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적극 대처할 필요가 있다.


정연춘 서경대 전자컴퓨터공학과 교수(한국전자파학회 협동부회장) ycchung@skuniv.ac.kr


<원문출처>

전자신문 https://www.etnews.com/20230410000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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