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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명장 김경춘 이용사

기능올림픽서 금메달 받고

남성 수염·머리 연구로 석사

최초 산업현장교수 뽑히기도

32년간 이용사 외길 걸어와

"각별한 단골 90명이 내자산


2030 바버숍 열풍, 이발사 다시 뜨던데요.jpg


김경춘 명장(50·사진)은 국내 이용 업계에서 최고 수준의 전문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강남에서 '더 클래식 바버샵'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지난해 9월 대한민국명장으로 선정됐다. 이용 부문에서는 7년 만의 성취다.


대한민국명장은 22개 분야 96개 직종의 산업 현장에 15년 이상 종사하며 숙련기술 발전과 기술자의 지위 향상에 공헌한 숙련기술자를 기리는 제도다. 이용 부문 명장은 전국에 그를 포함해 11명밖에 없다.


김 명장은 이 같은 성취의 배경으로 일찍부터 직업 전선에 뛰어들어야 했던 가정 형편을 꼽았다. 42녀 중 막내아들로 태어난 그는 세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홀로 가족을 부양하던 어머니를 보면서 일찍 자리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고 한다. '국민학생' 시절 어머니의 흰머리를 염색하면서 재미를 붙인 이용업은 유력한 대안이 됐다. 그는 "고향(전북 무주)을 떠나 인천의 한 상고 이용과에 진학한 뒤로는 이용 기술을 배우는 재미에 빠졌다"고 말했다.


군대 전역 직후인 1996년 전국기능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점도 32년간 이발사로 활동할 수 있는 동력이 됐다. 앞선 대회에서 은메달을 땄던 김 명장은 수상자로서 이름을 남기는 것은 금메달을 받았을 때만 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2등의 자리를 포기했다고 한다. 당시 이발소 직원으로 근무하던 그는 업무를 마치고 새벽 2시까지 연습을 반복하며 9개월간 '가윗날'을 갈면서 재수 생활을 했다.


기능올림픽에서 우승한 뒤에는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며 후학 양성에 매진했다. 1999년에 처음 자신의 이발소를 연 뒤로는 항상 직원을 두면서 기능올림픽에 도전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 또 이들이 대회에서 입상하거나 기술자로서 경력을 쌓으면 호텔 이발소 등으로의 취업을 도왔다.


이 같은 활동은 2017'디자인 이용' 분야 첫 번째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로 뽑히면서 체계화됐다. 산업현장교수는 기술 단절을 막고자 기술·기능 등 총 15개 분야에서 우수 인력을 선정해 특성화고 등 직업교육 현장에 참여하도록 돕는 인재 육성 제도다.


이용 기술의 이론적 고도화에 관심을 갖게 된 시점도 이 무렵이다. 실습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공백을 채우기 위해서는 용어부터 재정리할 필요를 느꼈다는 설명이다. 김 명장은 이에 2016년 서경대 미용예술학과에 입학하고 2020년 졸업 직후 바로 석사과정을 밟았다. 지난해 2월에는 그 결실로 '남성의 이미지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수염과 헤어스타일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을 제출하고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발사로서 고객과 형성하는 유대감은 김 명장의 또 다른 자부심이다. 대기업 회장부터 국회의원, 취업준비생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의 단골 약 90명에게 기술적인 피드백은 물론 한 명의 인간으로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수도 없이 주고받았다는 설명이다. 그는 "단적인 예로 명장이 되려면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하는지 등의 정보도 단골손님에게 얻은 것"이라며 "고객들에게 받은 선의를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돌려주고 싶다"고 부연했다.


김 명장이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불고 있는 바버숍 열풍을 반기는 까닭이다. 그는 "과거에는 이용 기술을 배우려고 문의하는 사람들의 연령대가 높았는데 최근에는 20대 친구들이 많다""그 숫자도 늘어서 관련 자격 시험 기간도 한 주에서 두 주로 늘고 장소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후배들에게 단순히 이용 기술을 전수하는 단계를 넘어 심리적인 지지대가 돼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덧붙였다.


<원문출처>

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society/1064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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