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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농활-문화어활 창안, 지역경제 활성화 교두보 역할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기회, 실패해도 자신의 콘텐츠 만들라“


지난 7월 18일부터 21일까지 3박 4일간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어촌계에서 청년문화콘텐츠기획단의 '문화어활'이 진행됐다.

이들은 어촌의 일손을 돕는 봉사활동과 더불어 지역의 문화관광 발전을 위해 필요한 부분을 발견하고 이를 진단해 자신들이 생각한 개선 방안을 마을 관계자들에게 발표했다. 일손돕기를 넘어 그 지역의 문화관광 발전을 돕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교두보 역할을 한 문화어촌이 큰 호평을 받은 이유다.

그 문화어활을 창안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청년문화콘텐츠를 만들어가고 있는 이가 바로 방미영 청년문화콘텐츠기획단 운영위원장이다. 서경대학교 광고홍보콘텐츠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기획단을 이끌고 있는 방미영  운영위원장에게 '문화어활'과 기획단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인터뷰] 방미영 청년문화콘텐츠기획단 운영위원장 %22청년의 '집단 지성' 믿는다, 현장에서 보고 느끼라“1.jpeg

방미영 청년문화콘텐츠기획단 운영위원장


'문화어활'을 창안하셨는데 '어활'이라는 말 자체가 생소하다. 어떤 활동인가?

2013년에 청년문화콘텐츠기획단을 창단하면서 '청년과 함께 떠나는 문화농활'을 진행했는데 이를 어촌으로 확대해보자는 생각으로 지난해 처음 진행했다. 작년 11월에 경기 화성시 국화도에서 2박 3일간의 첫 문화어활을 시작했고 올 7월에 3박 4일 일정으로 경기 화성시 전곡리 어촌계에서 진행했다.

문화어활은 어촌 주민들의 골칫거리인 해양쓰레기 줍기와 어망 정리 등 일손돕기는 물론이고 관광객의 관점에서 유람선을 타고 제부도와 누에섬 인근을 탐방하거나 갯벌 체험 등을 하면서 문화관광의 취약한 부분을 살펴보고 이를 개선할 방향을 발표하는 것도 포함된다. SNS와 영상을 접목해 학생들이 홍보영상을 기획, 제작해 발표하며 관광을 독려하기도 한다.

청년들이 재능을 나누고, 일손을 도우며 어촌을 이해하고 경험하면서 다시 오고 싶은 어촌, 살고 싶은 어촌으로의 변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의 교두보를 만드는 게 문화어활의 목표다.

그냥 '농활' '어활'이 아닌 '문화농활', '문화어활'로 운영하고 있는데 차이가 있다면

농어촌을 문화로 돕고 싶었다. 진행하면서 감자 캐고 배도 따고 일손을 도우면서 땀흘려 먹거리를 만드는 것을 경험해보고 해안 쓰레기 줍기, 어망 정리를 하면서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몸으로 느끼는 것이다.

밀물 썰물이 밀려올 때마다 쓰레기가 나오는데 양이 장난 아니다. 이를 본 청년들이 '쓰레기 제대로 버려야겠다', '쓰레기를 만들지 말아야겠다'를 직접 깨닫고 실천하게 하는 거다. 강의실에서 환경 운운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실천이다.

이런 일손 돕기를 넘어 체험 프로그램 등 지역의 문화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컨설팅해주는 게 우리가 하는 일이다. 학생들이 지역을 다니면서 느낀 것을 PPT를 통해 발표하고 관광 등에 대한 것도 진단해주고 질의응답을 받는 것이다.

어활 마지막날 아침에 마을 대표들을 다 모아 이 발표를 듣고 학생들이 만든 홍보 영상도 소개했는데 지역분들이 많이 놀라워했다.  '이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다'는 거다. 진단도 하고 대안도 제시해주니 어활을 온 청년들이 다르게 보인 거다. 그 시도가 호응을 얻어서 이번에 3박 4일로 일정이 늘어난 거다. 

제가 좋아하는 말 중 하나가 '집단 지성'이다. 청년들이 모여 현장의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창의적으로 해결해 발표하면 그것이 자기 것이 된다. 한 사람의 힘만으로는 못한다. 같이 연구해서 현장에 적용시키는 것이 산 교육이라고 본다. 이를 이루려면 많은 경험을 해야한다. 많이 만들어봐야하고 많이 해 본 친구들이 더 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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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쓰레기 줍기에 나선 문화어활 참가자들


2013년 3월에 '청년문화콘텐츠기획단(이하 청문단)'을 만들었고 이제 곧 10년째로 접어든다

NGO 활동을 오랫동안 하면서 네트워킹이라는 것이 자신이 열심히해도 열리지 않는 것임을 느꼈다. 콘텐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람이다. 모든 콘텐츠의 중심이 사람이다. 지속 성장시키고 발전시키는 것은 사람만이 할 수 있다. 사람이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있고 어떻게 방향성을 제시하냐에 따라 갈린다. 

이를 위해 '청년'에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했고 롤모델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제가 속해 있는 서경대학교 광고홍보콘텐츠학과 수업의 모델로 먼저 만들었다. 제가 방송국에서 문화 프로그램을 만든 경험을 살려 주목받는 학과를 만들어야겠다고 봤고 이를 통해 집단 지성을 만들어보자는 의미로 그렇게 한 것이다.

1학년 1학기, 아직 학생들이 서로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만나는데 문화콘텐츠 직업군을 칠판에 쓰고 학생들과 꿈이 무엇인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공유한다. 자기가 하고픈 곳에 이름을 쓰게 하고 공통된 이들을 하나로 묶어 일종의 회사 체계로 만들었다. 하고싶은 것을 통해 대표 아이템, 콘텐츠를 만들어보라는 거다.

그렇게 수업으로 시작한 것이 대외적인 활동으로 전개가 됐고 때마침 '청년'이 사회의 키워드가 된 시점이 되면서 청년 중심의 단체로 자리매김했다. 

사실 지난 10년간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많은 전문가분들이 시간을 내주시고 같이 활동하며 연대해주셨기에 가능했다. 이분들이 없었다면 정말 지금까지 이어지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성북구청 유튜브인 '성북피플인사이드'를 제작해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과거에 한 지자체에서 유튜브 영상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는데 성북구에서도 뭔가 독특한 유튜브 영상을 제작하는 것을 고민하던 차에 청문단에 의뢰가 와서 현재 10여 명이 기획, 촬영, 편집 등 전 과정에 참여해 재미난 에피소드를 통해 성북구를 알리는 활동을 2년째 하고 있다.

올해 컨셉은 예능과 서스펜스 잠입물 형식으로 콘텐츠를 만들었는데 많은 분들이 호응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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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어활 발표 토의


'콘텐츠를 통한 2030남북통일 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있다

2030 세대가 통일에 가장 미온적이라는 발표를 들었다. 2030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우리가 통일을 거론하지 않으면 이 생각이 영원히 이어질 것 같다. 할아버님들이 목숨을 걸고 우리나라의 독립을 얻었고 아버님들이 목숨을 바쳐서 나라를 지킬 수 있었는데 우리 대에서는 무엇을 해야하나라는 소명 의식이 생겼다.

이번에 서울시에서 안이 나와서 ‘콘텐츠를 통한 2030남북통일 아카데미'를 하게 됐고 2030에게는 재미와 함께 접근성이 용이한 것이 중요하기에 2030이 좋아하는 문화콘텐츠를 매개로 평화통일에 접근하려했다.

뉴스더원에서 지난 6~7월 콘텐츠로 보는 1기 아카데미를 마쳤다. 2기는 8월 13~14일 파주 임진각 DMZ를 방문 땅굴과 도라산 통일전망대를 둘러보고, 포천으로 와서 포천 수도기계화사단을 방문 안보교육과 전차 탑승 체험 등을 할 예정이다. 제3기는 10월 다시 시작된다.

지금 기획단은 평화통일 교육과 문화어활, 문화농활을 아젠다로 잡고 있다. 이들을 통해 세대와 세대를 연결하고 가르쳤던 사람과 가르치는 사람을 연계해 우리 세대가 다음 세대에게 과제로 남기는 것이 아니라 왜 이것이 필요한지를 생각할 수 있도록 넘겨준다면 다음 세대로 경험치로 가져갈 수 있다고 본다. 만들고 공유하고 공감하는 것을 부지런히 하려 한다. 

문화콘텐츠에 관심이 많은 청년들에게 해주고픈 말이 있다면

지금의 콘텐츠는 너무 빨리 변한다. 사람들이 금방 싫증을 낸다.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도 강하다. 그래서 저는 학생들에게 '많이 보라'고 말한다.

음악회를 가거나 지역 여행을 가더라도 많이 보고 직접 공감하고 느끼라고 말해준다. 현장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 도서관에서 지식을 쌓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 지식이 어떻게 현장에서 적용되는 지를 직접 봐야 만들어낼 수 있다. 

어차피 콘텐츠는 결과물이다. 그 결과물을 만들려면 직접 해야한다. 도전 정신과 열정을 가지고 스스로 하고픈 것을 해보라. 실패해도 좋다. 결과가 안 나와도 좋다. '이렇게 하는구나'라고 느끼면 그게 언젠가는 좋은 결과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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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청년 대상 남북통일아카데미가 활성화되면 그 다음에는 기업의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파주~포천 정례화 코스를 계획하고 있다. 다행히 포천에서 호의적인 반응이 나와서 잘 정리가 될 것 같다. 그렇게 되면 청소년, 대학생, 신입사원, 이주노동자, 다문화 등으로 대상을 넓힐 수 있다. 

이주노동자, 다문화는 우리 안의 커뮤니티에 그들이 들어온 것인데 어떻게 소통해야하는가가 중요하다. 사실 이주노동자가 없으면 농사를 짓지 못한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대접은 형편없다. 우리의 커뮤니티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물론 우리 문화도 이해를 시켜야하지만 그들의 문화도 우리가 이해해야한다. 우리는 사실 그들의 문화를 모른다. 그것을 사회적으로 잘 알 수 있도록 만들려한다. 이들과의 연대, 농어촌의 노동을 문화로 접근하려는 역할을 하려한다.

코로나 상황이기에 아직 말하기는 이르지만 청년들에게 일정 금액을 주고 한 지역에 가서 거기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레포팅하는 일을 해보고 싶다.

레포팅을 받아서 이들이 어떻게 세상을 알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보고 싶고 청년들이 같은 동시대 아젠다를 가지고 어떻게 변화하고 싶은지를 발표하는 자리를 만들려한다. 청년끼리의 교류를 통해 자기 달란트를 개발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청년들에게 물질적인 지원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회를 많이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문화농활, 문화어활을 통해 지금 홀씨를 뿌렸는데 이것이 많이 퍼져나가서 지역과 청년들이 상호 상생하는 인프라가 되기를 바란다. 


<원문출처>

뉴스더원 http://www.newstheone.com/news/articleView.html?idxno=107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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