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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수리온 등 국산 무기 개발로 발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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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서경대·한국항공우주산업(KAI) 주최로 열린 ‘미래전의 게임체인저 유무인 복합체계 발전 방안’ 토론회.

러시아 해군 흑해함대 기함인 순양함 ‘모스크바’는 4월 14일(현지 시간) 흑해 연안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침몰했다.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서 발사된 P-360 넵튠 대함 미사일에 당한 것이다. 넵튠 미사일은 옛 소련의 Kh-35 ‘우란’ 대함 미사일을 개량한 모델로, 속도가 느리고 레이더에 쉽게 포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주력 전투함을 구형 미사일로 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무인항공기 ‘드론’을 통한 기만 작전 덕분이다. 미사일 발사 전 바이락타르 TB2 드론을 여러 대 띄워 러시아 함정의 시선을 분산시킨 것이다. 실전에서 드론이 거대 군함을 격침시키는 데 핵심 역할을 하는 군사 분야 ‘유무인 복합체계’ 시대가 열리고 있다.

“유무인 체계 협업으로 전투 효율성 향상”

이런 가운데 국내 전문가들이 유무인 복합체계의 발전 방향을 두고 머리를 맞댔다. 6월 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서경대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주최로 ‘미래전의 게임체인저 유무인 복합체계 발전방안’ 토론회가 열렸다. 학계와 군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토론회의 핵심 주제는 세계 주요국의 유무인 복합체계 개발 상황을 점검하고 한국의 관련 기술 개발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었다. 서경대와 KAI는 지난해 5월 ‘항공우주 방위산업 발전을 위한 상호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같은 해 11월 ‘군 수송기 및 임무목적기 개발’을 주제로 학술 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정희태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는 “과학기술 발전으로 전쟁 양상이 변화하는 현 시점에 유무인 복합체계는 미래전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무인 복합체계란 사람이 직접 탑승·조종하는 유인 플랫폼과 드론, 로봇 등 무인 플랫폼을 통합 운용하는 무기체계를 뜻한다. 유무인 복합체계에 대해 미 육군은 “유무인 지상·공중 전력을 통합 운용하는 것”, 한국 육군은 “유무인 체계 협업을 통해 전투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것”이라고 정의 내리고 있다. 인간 전투원과 무인 무기 플랫폼의 공동 작전을 통해 전투 효율을 높이면서도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초보적 단계의 드론 운용으로 실전에서 성과를 거뒀지만 세계 주요국은 고도화된 유무인 복합체계를 개발하고 있다. 미국은 국방부 산하 고등연구계획국(DARPA) 주도로 인공지능(AI) 기반의 공중전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인 ACE 프로젝트와 X-61A 그렘린 UAV(무인비행기)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영국, 독일 등 유럽 국가는 물론, 중국과 러시아도 저마다 유무인 복합체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무인 복합체계 고도화는 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방정책이기도 하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5월 3일 발표한 ‘110대 국정과제’ 중 하나인 ‘제2창군 수준의 국방혁신 4.0 추진으로 AI 과학기술 강군 육성’ 방안은 2023년까지 AI 기반의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를 단계적으로 발전시키고 전투 현장의 드론, 로봇 등을 활용해 전투원 인명 손실을 최소화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산학연군 통합 연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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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가 지난해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1’에 선보인 수리온 상륙공격헬기 기반의 유무인 복합체계

정희태 교수는 한국의 유무인 복합체계 개발 과정에서 ‘통합성’을 강조했다. “유무인 복합체계를 효율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산학연군’(산업계·학계·연구기관·군)이 통합 연구그룹을 결성해 우주와 항공, 지상과 해상을 통합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 교수는 “국방부·합참(합동참모본부), 육해공군·해병대 및 연구기관이 개별적으로 유무인 복합체계를 추진하기보다 각 기관의 노력을 통합할 필요가 있다”면서 “전체 청사진이라고 할 수 있는 개방형 전사적 구조(Enterprise Architecture)를 먼저 마련해 체계별 연구개발을 한 후 각 체계 간 융합을 추진하는 점증적 구현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KAI가 개발 중인 수직이착륙 무인기 NI-500VT 개념도.jpg
KAI가 개발 중인 수직이착륙 무인기 NI-500VT 개념도

유무인 복합체계 개발의 전제 조건은 재래식 전력이라고 할 수 있는 유인 무기체계 확보다. 무인기를 연동시킬 플랫폼으로서 자체 개발·생산할 수 있는 국산 무기가 필수라는 것이다. 이번 토론회에서 엄정식 공군사관학교 교수는 “현재 국산 전투기 KF-21 같은 플랫폼이 있기에 유무인 복합체계 도입을 추진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지금에서야 전투기 개발을 추진했다면 2040년대는 돼야 실제 전력화를 할 수 있을 테고 그만큼 유무인 복합체계 발전도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엄 교수는 “유무인 복합체계 발전은 KF-21 개발에 따라 네트워킹 기술, 모듈화 기술 등 핵심 기술 개발을 병행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정식 출고된 ‘KF-21 보라매’는 KAI가 개발한 4.5세대 국산 전투기다. 적 레이더를 회피하는 생존성과 다양한 무장을 통한 높은 공격력으로 동급 전투기 중 최강이라고 평가받는다. KF-21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저(低)피탐 설계를 적용해 스텔스기에 근접한 레이더 반사 면적(RCS)을 확보했다. 기본 무장인 M61A1 벌컨포 외에도 외부 무기 장착대에 약 7.7t까지 각종 무장을 탑재할 수 있다. 미티어 장거리공대공미사일, AIM-120 암람 중거리공대공미사일과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유도폭탄 JDAM, 공대함미사일 하푼 등 장착할 수 있는 무기 종류도 다양하다. 우수한 성능을 바탕으로 최근 국제 방위산업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운용 개념부터 정립해야”

본격적인 기술 개발에 앞서 유무인 복합체계를 어떻게 운용할지 개념을 정립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성기은 육군사관학교 교수는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국가들은 전차라는 새로운 무기체계에 대해 서로 다른 운용 방식을 구상했다”면서 “독일은 전차만 따로 모아 사단·군단을 구성했고, 프랑스는 보병을 지원하고자 각 부대에 한두 대씩 배치하는 식으로 운용 개념을 달리하다 보니 추구하는 기술도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성 교수는 “무인체계 운용 개념을 보조 수단으로 정하면 통제·제어 기술만 발전하게 되는데 현재 기술력과 무관하게 어떤 개념으로 (유무인 복합체계를) 운용할지 정하고 기술·조직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원문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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