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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유도평가 24년간 세계 1, 2020년 세계 디지털 경쟁력 평가 디지털 기술 분야 세계 2, 스마트폰 사용자 전 국민의 80% 이상, 6시간 이내에 세계 어느 나라도 갈 수 있는 접근성, 외국인 창업자가 30% 이상인 다양한 인재풀을 가진 나라.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홍콩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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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전경


홍콩의 스타트업 성장비결은 뭘까. 1997년 홍콩이 영국 식민지에서 독립해 중국에 반환되자 다국적 기업들은 거대한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는 물론 동남아 시장을 위한 전진기지 차원에서 홍콩에 진출했다. 이는 중계무역을 중심으로 홍콩의 물류, 금융, 관광 산업이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2010년 이후 홍콩경제는 추락하기 시작했다. 물류산업 등 기존 성장산업이 한계에 부딪히면서 2012년 이후 경제성장률이 5년 연속 하락했다. 위기감에 홍콩 정부는 경제구조 개선을 위해 스타트업에 집중했다. 홍콩의 스타트업은 정부가 대규모 자금을 들여 사이버포트와 홍콩사이언스파크 등 홍콩의 실리콘밸리를 조성하면서 시작됐다. 각종 세제 혜택도 창업 붐을 일으키는 데 영향을 미쳤다.

 

홍콩의 실리콘밸리조성한 정부

 

사이버포트는 홍콩 산업을 금융에서 정보통신기술(ICT) 중심으로 변화시키는 역할을 했다. 2005년 개관 초에는 경쟁력이 높은 금융 인프라를 활용한 핀테크 스타트업이 중심이었지만 지금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다양한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다. 이곳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웹서비스 등 1200여개의 다국적 대기업의 아시아·태평양 총괄 법인과 벤처캐피털 등 400여개의 스타트업이 입주해 있다.

 

사이언스파크는 과학기술 산업단지이자 홍콩의 실리콘밸리다. 정부 주도로 설립된 혁신 과학단지로 녹색 에너지, 바이오와 IT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기술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20여개 국가의 670여개 기업이 입주해 활동 중이다. 과학 인재육성을 위한 기금이 2016년에만 3억달러에 달한다.


대형기사와 봉고차를 연결해주는 고고밴.jpg

대형기사 봉고차를 연결해주는 고고밴


다양한 스타트업 지원도 활성화에 도움이 됐다. 최대 50만달러를 지원하는 사이버포트 창업지원 프로그램은 스타트업 초기 입문 단계에서 금전적인 기회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업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 대형기사와 봉고차를 연결해주는 고고밴, 전기차 충전시설을 개발한 원차지(oneCHARGE)가 이 프로그램으로 성공한 경우다.

 

홍콩과기원과 사이언스파크가 혁신기술 스타트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작업실이나 실험실을 임대해준 것도 영향을 미쳤다. 2019년 각각 70억홍콩달러와 2억홍콩달러를 직접 지원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악화에 대응해 12개월간 임대료 감면을 시행한 것도 성장의 도움이 됐다.

 

또한 홍콩 혁신기술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2014년부터 대학교 혁신기술에 투자해 2019년 홍콩달러로 48000만달러를 지출했고, 대학생 연구개발 성과의 상품화를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특히 홍콩 6개 대학 졸업생이 세운 설립 2년 미만 스타트업에 3년 연속 최대 120만홍콩달러까지 지원하는 기금은 청년창업에 도움이 되고 있다.


물류 배송 스타트업 라라무브(Lalamove)와 전기차 충전시설을 개발한 원차지(oneCHARGE).jpg

물류 배송 스타트업 라라무브(Lalamove)와 전기차 충전시설을 개발한 원차지(oneCHARGE)


높은 디지털 경쟁력과 경제 자유도


어린이 창업도 활성화에 도움이 됐다. 열두 살 소녀 힐러리 입은 온라인상에서 언어를 가르쳐주는 앱을, 또 다른 여중생 매들라인 렁신디 영은 구조대를 부르는 ‘ASAP 헬스라는 앱을 만들어 창업했다. 홍콩 스타트업은 주요 분야인 혁신기술과 금융에서 몇년 사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홍콩투자진흥청에 따르면 2019년 홍콩 내 활동 중인 스타트업은 3184개로 2017년 대비 42.8% 성장했다.

 

특히 2008년 이후 전통적인 방식에서 탈피해 4차 산업 관련 신기술을 도입하면서 유니콘이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변화하는 산업동향을 포착해 소비자들의 불편을 개선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도 원동력이 됐다. 인터넷을 통해 쉽게 대출할 수 있고,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를 활용해 대출 사기 또는 위험을 컨트롤할 수 있는 플랫폼 위랩(WeLab) 스마트폰 앱을 통해 자신의 물품을 쉽게 추적할 수 있는 물류 배송 스타트업 라라무브(Lalamove)가 대표적이다.

 

스마트폰 이용자가 홍콩 인구의 80% 이상으로 전 세계에서 스마트폰 보급률이 가장 높다는 점도 앱을 활용한 창업 붐의 기반이 됐다. 음식배달 앱 푸드 판다’, 헤어 디자이너가 직접 집과 사무실을 방문해 머리와 화장을 도와주는 위컷(We Cut) 등이 대표적이다.

 

화물차와 차주를 연결해주는 아시아 글로벌 물류 플랫폼 고고밴은 홍콩 최초 유니콘 기업으로 알리바바가 주주로 참여한다. 호텔 룸에 스마트폰을 무료로 대여해주는 모바일 렌털서비스 팅크랩은 알리바바와 미국 실리콘밸리 500스타트업스(500 Startups) 액셀러레이터로부터 투자에 성공했다. 10개국 12만개 상점과 8억명의 고객을 확보한 홍콩의 가장 인기 있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삽라인도 있다.

 

홍콩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임대료로 창업비용이 가중되고 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17년 홍콩 인구 100만명 중 혁신기술 인재가 3000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홍콩은 주목받는 스타트업 창업 국가로 성장했다. 외국기업에 차별이 없고, 법인세율이 세계 최저이고, 창업자의 30% 이상이 외국인으로 다양한 인재풀을 가진 점, 홍콩과 중국 광둥성 지역이 고속철도로 1시간 거리이고, 전 세계를 6시간 이내 갈 수 있는 지리적 이점과 100년간 영국 식민지로 있었기에 영어 사용이 자유로워 북미와 유럽권의 문화를 흡수하는 데도 뛰어나다는 점이 홍콩의 성공 요인이다.

 

<원문출처>

주간경향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3/0000043456?sid=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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