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대학교

Today
서경광장 > 서경 TODAY
서경대학교의
새로운 소식과 이벤트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이즈미 지하루 서경대 글로벌비즈니스어학부 교수.jpg  


얼마 전 중학교 교사인 일본의 친구로부터 이번에 우리 학교 도덕 선생님이 교재에 ‘J.Y.Park さん()’이 했던 말을 활용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조금 놀랐다. ‘J.Y.Park さん이란 JYP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이다. 50대인 내 친구의 설명을 듣다 보니 많은 일본인이 왜 그를 친근하게 부르는지 알게 됐다.

 

요즘 박진영은 일본에서 가장 관심이 높은 음악 프로듀서다. 그는 올 2월 일본 소니뮤직과 함께 니지(Nizi)프로젝트라는 오디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일본과 한국에서 대대적인 미션을 통해 아홉 명의 10대 일본인 소녀를 선발해 니쥬(NiziU)’라는 그룹을 만들었고, 이달 2일 일본의 메이저 무대에 데뷔시켰다. 이 그룹의 실력 있고 발랄하고 착한 모습에 인기가 높아졌고, 이례적으로 정식 데뷔하기 전 일본 NHK의 연말 간판 프로그램 홍백가합전에 선발됐다. 그 이유에 대해 올해 들어 니쥬의 이름을 듣지 않은 날이 없을 만큼 화제가 됐고, 인터넷상에서 동영상 재생 횟수, 데뷔 전 발표한 ‘Make you happy’의 반향 등을 무시할 수 없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8일에는 데뷔 싱글 CD ‘Step and a step’이 오리콘차트에서 312000장이 팔렸다. 그 결과 오리콘차트 첫 등장에 1, 여성 아티스트 역대 2위의 성과를 냈다. 이미 그들의 전속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생길 정도로 인기가 높아졌다. 그런 가운데 니쥬못지않게 박진영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니지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들은 출연한 소녀들을 향한 박진영의 적절한 지적과 말들에 공감했다.

 

재능이 꿈을 이루는 것은 아닙니다. 과정이 결과를 만들고 태도가 성과를 낳은 것입니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사람은 모두 특별한 존재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특별하지 않았다면 태어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진실은 감추는 것이 없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카메라 앞에서 할 수 없는 언어와 행동은 카메라가 없는 장소에서도 해선 안 됩니다.” “‘성실은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겸손은 언어와 행동의 겸손함뿐만 아니라 마음의 겸손을 의미합니다. 자기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남의 단점을 보지 않고 장점만을 보고 진심으로 감사하는 것입니다.”

 

그가 일본어, 한국어, 영어 등 3개 언어를 섞어가며 전달하는 내용은 보는 이들의 마음에 쏙쏙 새겨졌다. 자신을 부정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가능성을 믿을 수 있다고 얘기하며 한 인간으로 존중하는 자세에 절로 머리가 숙여졌다. 특히 겸손의 긍정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춘 것이 눈길을 끌었다. 겸손이 지나쳐 자신을 비하하기 쉬운 일본인들에게는 겸손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함께 이를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 것이다.

 

이런 태도와 발언에 늘 따뜻한 애정이 느껴져서 젊은이들에겐 이상적인 지도자, 비즈니스맨들에겐 이상적인 상사의 모습으로 여겨졌다. 그뿐만 아니라 중장년층의 전폭적인 신뢰를 얻기도 했다.

 

일본의 제4차 한류는 영화 기생충이 올 110일 개봉되면서 시작됐다. 현대사회의 그림자를 재미있고 기발하게 전개시킨 높은 작품성에 많은 일본 사람이 한국의 대중문화에 눈을 떴다. 그리고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태원 클라쓰등을 통해 위안 받고 용기를 얻었다. 동시에 소설 ‘82년생 김지영K문학의 인기도 서서히 일본인들의 마음에 자리 잡기 시작했다. 이와 같은 시기에 보여준 니지 프로젝트는 한국적인 치열한 실력 서바이벌이면서 노래와 춤의 실력을 겨루는 스타성을 지니고 있지만, 그 외에도 참가한 사람들 개인의 인품을 중요시한다는 기준이 공감을 불러일으켜 일본인들의 마음을 더욱 사로잡았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감동과 공감은 어느덧 10대나 중장년 여성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과 계층의 사람들에게 신뢰로 깊이 뿌리내렸다.

 

올해 일본에서는 한국 콘텐츠를 배우고자 한국의 장점에 좀 더 큰 관심을 갖는 움직임이 일었다. 그것이 제4차 한류의 핵심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같이 한국인의 인간 철학은 일본사람들의 마음속에 뿌리내려 가고 있다. 한국과 일본 양국이 동아시아의 리더로 서로의 장점을 인정하고 약점을 보완하며 함께 성장한다면 두 나라의 문화적 미래는 더욱 밝을 것이다.


아홉 소녀들과 일본의 제4차 한류.jpg

 <원문 출처>

동아일보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01211/104393893/1

List of Articles
Lis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이즈미 지하루 서경대 글로벌비즈니스어학부 교수 칼럼: 요절한 남편 평생 사랑, 이중섭의 아내[이즈미 지하루 한국 블로그] file 홍보실 2022-10-07 51167

서경대, 특성화고졸재직자 특별전형 학생모집 file

[푸드경제TV 이정미 기자]서경대학교 인문과학대학은 2018년도 특성화고졸재직자 특별전형 학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서경대 인문과학대학 문화콘텐츠학과(동양철학전공)는 교육부가 추진하는 선취업, 후진학 활성화 정책에 따라 새로운...

제10회 머니투데이대학가요제 본선 23일 마로니에공원서 개최...서경대 실용음악/보컬-신소이 진출 file

-'맘스터치&붐바타'와 함께하는 '2017 제10회 머니투데이대학가요제' 개최 종합미디어그룹 머니투데이가 주최하는 '2017 제10회 머니투데이대학가요제'의 본선대회가 상ㆍ하반기예선을 통과한 12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오는 9월...

서경대학교 개교 70주년 기념 ‘KBS 열린 음악회’, 학생과 교직원, 성북구민 등 1만 명 운집···성황리에 끝나 file

서경대 초록운동장을 가득 메운 학생과 교직원 그리고 성북구민들 서경대학교 개교 70주년 기념 ‘KBS 열린 음악회’가 지난 9월 1일(금) 오후 7시 30분 교내 초록운동장에서 학생과 교직원, 성북구민 등 1만 명이 운집한 ...

서울시 1호 경전철 우이신설선 개통···북한산보국문역 ‘서경대역’과 병기 학교 인지도 높아지고 접근성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돼 file

지난 9월 2일 서울시 최초의 경전철인 우이신설선이 개통되었다. 우이신설선 역 가운데 ‘북한산보국문역’의 부기역명은 서경대이며, 서경대학교까지의 거리는 약 600m 정도여서 서경대의 접근성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편리해졌다. ...

서경대 총학생회 대표자 전체회의 개최···대동제 진행 방향 등 다양한 현안 논의 file

서경대학교 총학생회 대표자 전체회의가 9월 6일(수) 오후 6시 혜인관 시청각 1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인문대, 사과대, 예술대, 이공대의 학생회장과 단과대학 소속 각 과 과대표가 참석했다. 총학생회에서는 신입생 오리엔...

같이의 가치, 하나 되는 우리, ‘어울림’ 인문같이의 가치, 하나 되는 우리, ‘어울림’ 인문대의 다함께 어우러지는 뜻깊은 학술제대의 다함께 어우러지는 뜻깊은 학술제- 일본문화의 향연, 국제비즈니스어학부 일어전공 학술제 file

이승민 국제비즈니스어학부 일어전공 부학생회장이 일본 의상을 입고 관객을 맞이하고 있다. 서경대학교 국제비즈니스어학부 일어전공 학생들이 꾸민 일어학술제가 지난 9월 7일 목요일 오후 7시 교내 청운홀에서 열렸다. 일어전...

바이올리니스트 최재원 서경대 특임교수, 22일 예술의전당서 가을 감성 공연 개최 file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가을 밤, 바이올린의 선율로 잔잔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공연, 최재원 바이올린 독주회가 22일, 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된다. 업타운 커머레이즈 기획 시리즈로 꾸며지는 이번 무대는 △헨델의 바이올린...

제15회 전국 수리무용콩쿠르 대상에 숙명여대 소현주양, 대학 일반부 대상에 서경대 장현순 양

군포시에서 열린 ‘제15회 전국 수리무용콩쿠르’가 최근 군포문화예술회관 수리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군포시가 주최하고 (사)한국무용협회 군포지부가 주관하는 이 대회에는 230팀이 참가해 각 부문에서 열띤 경연을 벌였다. 영...

서경대 사람들 인터뷰: 차성만 국제비즈니스어학부 교수(중어 전공) - 교내 유담관 분수대 앞 ‘선돌’ 기증 ··· “작업을 하는 순간엔 해피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 같습니다.” file

차성만 교수는 본교 개교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7월 서경대학교 유담관 분수대 앞에 있는 돌조각 작품을 기증했다. 총 3개 작품이 설치되었고 작품명은 각각 ‘수수꽃다리 1504’, ‘설중매 1701’, ‘송엽국 1411’ 등으...

경전철 역 주변 볼거리와 함께 떠나본 여행 file

우이신설 도시철도 개통 후에 경전철 모든 역 주변을 돌아보다 ▲ 우이신설 도시철도 우이신설 경전철이 개통한 우이동 차량기지 지난번 우이신설 도시철도 경전철이 개통해 먼저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역에서 타고 종점인 북...

Today
서경광장 > 서경 TODAY
서경대학교의
새로운 소식과 이벤트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