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대학교

Today
서경광장 > 서경 TODAY
서경대학교의
새로운 소식과 이벤트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본인이 운영하던 회사를 미국의 한 사모펀드에 매각한 A. 주식 매각대금으로 맨해튼 조망이 가능한 뉴저지의 허드슨 강변에 위치한 아파트를 사려고 했다. 당장 미국에 건너가 살 생각은 없지만 뉴저지의 풍부한 임대 수요와 향후 자산가치 상승 가능성, 자녀 교육 등을 감안했던 것.

 

그런데 미국 부동산을 구입하기 직전, 지인으로부터 한국과 미국의 세법, 한미조세협약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뉴저지 아파트를 A씨 개인 명의로 구입할지, 절세가 가능한 신탁이나 법인을 활용할지 등이다. 신탁이나 법인으로 사면 한국이나 미국의 어느 주()에 설립할 지도 고려해야 한다. A씨 개인 명의로 뉴저지 아파트를 사면 본인 사망 시 발생하는 세금도 한국과 미국 중 어디에 낼지 따져봐야 한다.


미국 뉴저지주 _ 위키피디아.jpg

미국 뉴저지주. /위키피디아


세법상 미국 거주자는 2019년 기준 1140만달러(140억원)까지 상속·증여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하지만 A씨와 같은 비거주 외국인에게는 6만달러 넘는 미국 내 자산에 대해 연방유산세 40%를 부과한다. A씨가 다른 미국 회사 주식을 보유 중이라면 마찬가지로 A씨의 미국 내 자산에 포함돼 세금 부담이 커진다. 다만, 한국 내 자산은 미국 연방유산세가 아닌 한국의 상속세 부과 대상이 된다. 만약 A씨가 미국 내 조세피난처로 알려진 델라웨어(Delaware)주에 유한책임회사를 설립하고 해당 법인을 통해 뉴저지 아파트를 구입하면 델라웨어 유한회사의 지분도 A씨 미국 소재 자산에 포함돼 연방유산세를 피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A씨가 연방유산세에서 자유로울 방법은 무엇일까. 첫째, 뉴저지 아파트를 A씨가 대주주인 한국의 신생법인 C사를 통해 구입하는 것이다. 한국법인인 C사 주식은 A씨의 미국 소재 자산으로 간주되지 않는다. 연방유산세 적용대상이 아니다. 둘째, A씨가 미국 델라웨어주에 취소불능신탁을 설립해 미국 아파트를 구입하는 방법이 있다. 취소불능신탁은 신탁 설정자인 A씨와 수익자인 A씨 배우자와 자녀들의 권한을 대폭 제한한다. 이때 신탁 자산은 설정자인 A씨 개인 자산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 취소불능신탁 내 자산은 A씨가 아닌 신탁 소유로 인정된다. 만약 해당 신탁이 취소불능 다이너스티 신탁이라면 A씨의 유가족은 그들 생전에만 신탁으로부터 수익권을 보유하게 된다.(2020323일자 미국선 인기인데한국서 신탁 활용한 재산·가업 승계 외면 받는 이유참조)

 

미국 주택가.jpg

미국 부동산 임대 소득에 따라 지불해야 하는 세금은 미국 납세자와 다른 기준을 적용 받는다.  

미국 부동산의 매각차익 또는 임대소득에 대한 세금은 어떨까. A씨나 본인이 소유한 한국법인 C사 명의로 뉴저지 아파트를 매입한 후 임대 소득이나 매각 차익을 거뒀다면 세금은 미국 납세자와 다른 기준을 적용받는다. 일반적으로 비거주 외국인의 미국 내 거주일수가 과세기간 중 183일 미만이면 미국 내 양도소득에는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다만, 만약 그 양도차익이 미국 내 사업과 관련된 자산의 양도에서 발생했거나 미국 소재 부동산의 매각 차익이라면 비거주 외국인에게도 미국 자본이득세가 부과된다. A씨 또는 C사 명의로 뉴저지 아파트를 1년 이상 소유한 후 발생한 매각 차익에 대한 세율은 15~20%로 미국 납세자와 동일하다. A씨나 C사로부터 뉴저지 아파트를 취득하는 사람은 매매대금을 지급할 때 그 가액의 15%를 원천징수한다. A씨나 C사는 아파트 매각대금의 85%만을 수령한다.

 

임대소득의 경우, 미국 납세자와 달리 비거주 외국인은 임대이익(총임대료에서 필요경비를 차감한 순임대소득)이 아닌 총임대액 대비 30% 단일 세율이 적용된다. 이때도 A씨가 델라웨어주에 신탁을 설립했다면, 임대 관련 필요 경비를 공제한 후 순임대소득에 대해 누진세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A씨가 대주주인 한국 내 비상장법인 C사 명의로 뉴저지 아파트를 구입하고, 지인 B씨에게 C사 주식을 전량 양도하면서 발생한 주식 양도소득은 어떨까. C사의 자산총액 중 미국 내 토지·건물·부동산에 관한 권리 합계액이 자산총액의 50% 이상이면 한미조세협약상 부동산과다보유법인 별도합의 사항을 적용받는다. 미국은 오래 전부터 부동산과다보유법인의 주식양도차익에 대해 자국의 과세권을 실행해왔다. 특히 2004년 론스타펀드의 서울 강남스타타워 빌딩 매각차익에 대한 한국의 과세권을 확정한 대법원 판결로 인해 상호주의는 더욱 힘을 받게 됐다. 미국 내 부동산과다보유법인인 C사 주식의 매각차익에 대해 미국이 과세권을 행사하는 것도 반론의 여지가 없는 셈이다. , A씨는 한국법인인 C사 주식매도에 따른 주식 양도소득신고를 한국 국세청 뿐만 아니라 미 연방국세청에도 해야 한다. 결국, 뉴저지 아파트를 A씨 개인 명의로 매입하든, 한국 내 법인 명의로 구입하든 임대 및 양도소득 측면에서 차이는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원문 출처>

조선일보  http://realty.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4/08/2020040804427.html

List of Articles
Lis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이즈미 지하루 서경대 글로벌비즈니스어학부 교수 칼럼: 요절한 남편 평생 사랑, 이중섭의 아내[이즈미 지하루 한국 블로그] file 홍보실 2022-10-07 51976

[2017 대한민국 혁신대상] '인간 중심' 혁신이 기업의 성패 좌우 file

이상복 심의위원장 < 서경대 산업경영시스템공학과 교수·품질경영학회장 > 한국이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이 된 데에는 국내 기업이 기존 제품과 생산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신제품을 개발한 공이 크다. 선진국 문턱에 선 우리의 ...

서경대 평생교육원 미용학과정 이인주… 만 18세로 최연소 미용장 합격 file

서경대학교 예술종합평생교육원 미용학과정 재학생 이인주 양이 만 18세의 나이로 최연소 미용장 타이틀의 영예를 얻었다. 미용장은 미용분야의 최상급 능력을 인정하는 국가기술자격 시험으로 실무 경력 7년 이상이 되어야만 지...

서경대, ‘제16회 KASF 2018 국제미용기능경기대회’서 다수의 최상위권상 수상과 함께 대회종합우수상 수상 쾌거 이뤄 file

미용예술대학 외국인학생반, 역대 최다 137명 참가, 2년 연속 최고 성적 거둬 서경대학교 미용예술대학 외국인학생반(지도교수 이지안, 박은준, 최민령, 임희경) 학생들이 ‘제16회 KASF 2018 국제미용기능경기대회’에 참가해 다수...

서경大 봉사단, 지역사회 독거 어르신들 찾아 봉사활동 펼쳐 file

서경대학교 교직원 및 대학생 봉사자 30여명은 지난15일 무더운 여름 어르신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려가며, 영양 낙지 갈비탕과, 김치를 만들어 저소득 독거어르신 130명에게 전달했다.(사진제공=길음사회복지...

진세근 서경대 광고홍보콘텐츠학과 겸임교수 칼럼:[아침광장] 디테일인가, 끈기인가 file

진세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사무총장· 서경대학교 광고홍보콘텐츠학과 겸임교수 세상이 참 불공평하다고 불평할지 모른다. 아프리카 세렝게티 초원의 초식동물 입장에서는 말이다. 누구는 맹수로 태어나 쫓으면서 살고, 누구는...

JTBC 주최 밴드결성 프로젝트 ‘슈퍼밴드 2’에 서경대학교 실용음악학과 양장세민 · 정나영 학우 출연, 파이널 라운드 공연까지 성황리에 종료 file

JTBC '슈퍼밴드 2' 포스터 지난 6월 28일부터 10월 4일까지 100일 가까이, JTBC에서 방영되었던 밴드결성 프로젝트 ‘슈퍼밴드 2’에 서경대학교 실용음악학과의 양장세민 · 정나영 학우가 출연해 프로그램 마지막 공연인 결...

[구병두 서경대 교수의 교육칼럼] 부(富)의 불평등 해소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시급하다 file

서경대학교 인성교양대 구병두 교수 최근에 루스벨트 연구소(Roosevelt Institute)에서 발간한 보고서에 의하면 오늘날 미국의 불평등은 자본주의의 불가피한 진화로 초래된 것이 아니라 경제를 지배하는 규칙(rules)과 이를 제도화...

대구가톨릭대, 원주시·연세대·서경대와 환경보건사업 협약 체결 file

환경보건 관련 기술 확보·개발, 교육, 홍보 등 협력 대구가톨릭대 전경. 대구가톨릭대학교(총장 우동기)는 1월 29일 원주시, 원주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연세대 원주연세의료원, 서경대 산학협력단과 환경보건기술개발사업 지원과...

서경대학교 힙합 동아리 ‘SDR’, 제37회 정기공연 개최 file

6월 5일(수) 오후 6시 30분 교내 청운관 청운1홀서 서경대학교 중앙 동아리 ‘SDR’이 6월 5일(수) 오후 6시 30분 교내 청운관 청운홀에서 제37회 정기공연을 개최한다. ‘SDR‘은 ‘Soulmasters & Da Rhythmmakers’ 소울 ...

공부와 취업, 한 번에 잡는 ‘슬기로운 대학생활’ 기획시리즈 <9> 사회과학대학 공공인적자원학과 편 file

코로나 19 확산 여파로 온라인 수업이 장기화 되면서 오랫동안 학교에 나오지 못하고 있는 학생들이 그동안 정상적인 대학생활에서 누리던 전공 관련 학습 노하우나 진로 및 취·창업에 도움이 되는 정보 등을 접할 수 없어 ...

Today
서경광장 > 서경 TODAY
서경대학교의
새로운 소식과 이벤트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