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대학교

Today
서경광장 > 서경 TODAY
서경대학교의
새로운 소식과 이벤트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금선탈각.JPG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 학창 시절에 누구나 배웠을 고문(古文)이다. 예기(禮記)·대학(大學)에 보인다. 뜻은 이렇다. “천하에 덕을 밝히려는 자는 먼저 그 나라를 다스리고, 나라를 다스리려면 먼저 그 가정을 가지런히 해야 하며, 가정 건사하려면 먼저 자신을 닦아야 한다.”
 
자신을 닦으려면 어찌해야 하나? 그다음을 보자. “먼저 그 마음을 바르게 하고, 마음 바르게 하려면 먼저 그 뜻을 진실하게 가꾸어야 하며, 뜻을 진실하게 하려면 그 앎에 철저히 이르러야 하며, 앎에 이르려면 사물의 이치를 꿰뚫어야 한다.” 한마디로 말하면 세상 이치를 잘 살펴 어긋남이 없게 처신하고 사고(思考)하면 거칠 일이 없다는 얘기다.

이런 경지가 가능하겠냐는 항변에 옛 선현들은 ‘일이관지(一以貫之)’ 한마디로 답변했다. 하나만 제대로 되면 모든 게 이뤄진다는 뜻이다.

선현의 관점에서 보면 조국(曺國)의 법무부 장관 임명은 잘못된 결정이다. 그의 가정사(家庭事)에 흠결(欠缺)이 여럿인 탓이다. 일단 제가(齊家) 부문에서 낙제다. 그런데도 대통령은 “밝혀진, 그 자신의 흠결은 없다”는 이유로 그를 선택했다. 최소한의 도덕성만 본 것이다. 금선탈각(金蟬脫殼)은 허물 벗은 매미처럼, 상대방 눈을 속이고 교묘하게 빠져나가는 행위를 꼬집는 말이다. 서유기(西遊記) 20회(回)에도 “이런 걸 金蟬脫殼 계(計)라고 하지. 봐라! 호랑이 가죽을 덮어 놓고 감쪽같이 도망갔잖아!”란 구절이 보인다.
 
교묘하게 변한다는 뜻도 있다. 중국 공산당 초기 지도자 구추백(瞿秋白)은 저서 『문학혁명과 언어문자의 문제를 논함』에서 “중국의 고대 문장을 환골탈태(換骨奪胎)시킨 뒤 金蟬脫殼의 묘책을 사용해 새롭게 부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국 정국’에서 믿을 건 이제 하나 남았다. 金蟬脫殼은 오래 가지 못한다는 점이다. 조국 장관이 金蟬脫殼으로 난국을 모면했다면 결국 삽시난도(揷翅難逃-날개를 달아도 벗어날 수 없는 곤경)에 빠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검찰 수사로 흠결 혹은 불법이 밝혀졌는데 사퇴하지 않을 재주가 있겠는가.
 
만일, 그게 아니라면 야당의 정치 공세는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다. 불법 없음과 최소한의 도덕성이 확보된 이상, 국민들이 촛불로 응징할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이다.
 
진세근 서경대 겸임교수·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사무총장

<원문 출처>
List of Articles
Lis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이즈미 지하루 서경대 글로벌비즈니스어학부 교수 칼럼: 요절한 남편 평생 사랑, 이중섭의 아내[이즈미 지하루 한국 블로그] file 홍보실 2022-10-07 49894

김동연, “야간大서 세상보는 눈 키워” file

대입박람회 서경대 홍보 브로슈어에 게재 '학벌론' 눈길 학벌보다 자신만의 꿈 꾸는 게 중요 “가장 힘들었던 인생의 암흑기에 나를 담금질하고 세상을 보는 눈을 키워 준 기반이 학교였다.” 야간학교였던 옛 국제대(서경대학교...

서경대 학생복지위원회, 중간고사 기간 간식 제공 … “대박 나라!” 응원 file

<사진> 서경대 학생들이 중간고사 기간을 맞아 줄을 길게 서서 학생복지위원회가 제공하는 간식을 받고 있다. 서경대학교 학생복지위원회(이하 ‘학복위’)가 1학기 중간고사 기간(4.17~4.21)을 맞아 신입생과 재학생에게 간식을 제공...

홍성대 서경대 VR미래융합센터장 주도 인터파크 ‘VR·AR’체험관 오픈 file

3개 층에 6개 테마존·40여개 콘텐츠 갖춰 中·동남아 등 체험관 수출 추진 4인이 함께 우주여행을 체험할 수 있는 익사이팅존 서울 한남동의 복합문화공간 블루스퀘어에 국내 최초로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콘텐츠와 미디어아트...

[조정근 서경대 경영학부 교수 세무 칼럼] '중국서 연봉 33억' 한국 축구선수, 세금은 어디에? file

해외에서 돈 버는데 한국에 세금 내야 할까? 서경대학교 경영학부 조정근 교수 최근 중국 프로리그에서 연봉 33억원을 받은 우리나라 축구선수 A씨에게 종합소득세 9억1300만원을 부과한 서울 성동세무서의 결정이 정당하다는 행...

서경대 노어학과 교수-학생, 러시아 전승기념일 72주년 기념행사 참여 file

5월 7일(토) 오후 4시, 혜화역 마로니에공원 승리 함께 축하, 전쟁희생자 애도, 평화 · 화해 기원 서경대학교 국제비즈니스어학부 노어전공(학부장 안병팔) 교수, 학생이 5월 7일(토) 오후 4시 혜화역 마로니에 공원에서 러시아 ...

‘2017 제6회 서경대학교 문화예술경영 연구특강’ 시리즈 개최 file

서경대학교 개교 70주년 기념 행사 일환 서경대학교(총장 최영철)는 개교 70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4월부터 11월까지 7개월 간 모두 10 차례에 걸쳐 문화예술경영 연구특강 시리즈를 개최한다. 서경대학교가 주최하고 서경...

서경대학교 공공인적자원학과, 2019년 공무원 시험 합격자 다수 배출 file

실용적이고 독특한 교육시스템 운영…‘공무원 배출의 산실’로 자리잡아  서경대학교 사회과학대학 공공인적자원학과(학과장 정웅석 교수)가 올해에도 공무원 임용 시험에 다수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

[2021수시] ‘마지막 적성고사’ 11개교 4279명 모집.. 홍대 폐지 file

을지대 국어5문항 축소.. 2022대입 전면 폐지 2022대입에서 폐지를 앞두고, 올해 마지막 모집을 실시하는 적성고사전형은 11개교 4279명 규모다. 지난해 12개교 4524명에서 245명 규모가 줄었다. 홍익대가 학생부적성을 폐지하고, 고...

서경대학교 미용예술대학 외국인 학생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부대행사로 열린 ‘한-아세안 K뷰티 페스티벌’에 정부 초청으로 참가해 K뷰티의 진정한 아름다움 알리고 서경대 위상 높여 file

서경대학교 미용예술대학 외국인 학생팀(주임교수 이지안)이 2019년 11월 25일(월), 26일(화) 양일간 부산 BEXCO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기간 중 부대행사로 열린 ‘한·아세안 K뷰티 페스티벌(ASEAN-ROK K-Beauty...

서경대학교 캠퍼스 순례 ②혜인관 file

서경대 공식 캐릭터인 ‘파워 프렌즈’ 나타내는 전원 버튼 구조물 설치 개인사물함 구비, 교무과 업무, 실습형 강의실, 디자인학부 · 영화영상학과 수업…담쟁이 넝쿨 ‘인상적’ 서경대학교 혜인관은 교내 폭풍의 언덕을 올라...

Today
서경광장 > 서경 TODAY
서경대학교의
새로운 소식과 이벤트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