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대학교

Today
서경광장 > 서경 TODAY
서경대학교의
새로운 소식과 이벤트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대학에서 수업을 듣다 보면 특정한 날에 많은 남학생들이 다 같이 수업을 빠지는 광경을 볼 수 있다. 몇몇 교수님들은 출석을 부르면서 남학생들이 무더기로 빠지는 것에 당황하기도 한다. 혹시 그들이 수업을 듣기 싫어서 단체로 결석을 한 것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어떤 이유에서 많은 남학생들이 수업에 빠진 것일까.


이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군 휴학을 마치고 돌아온 복학생이라는 것이다. 군에서 전역하거나 공익근무를 마친 이들은 8년간 예비군으로 편성된다. 대학생도 예외는 없다. 다만 학생 신분으로 예비군 훈련을 받게 되면 2박 3일간의 동원 훈련이 아닌 하루만 훈련을 받는다. 학기 중에 수업을 빠지며 가게 되는 이 훈련이 바로 ‘학생 예비군 훈련’이다. 각 학교별로 시행되는 날짜는 다르며 1, 2학기 중 한 번만 가면 된다.


예비군 포스터.jpg


학생 예비군, 경쟁을 통해 퇴소 순서 정해

학생 예비군의 아침은 대학에서 아침 수업을 위해 등교하는 것만큼 분주하다. 도착 시간이 9시가 넘게 되면 입소를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예비군 훈련장은 서울 외곽에 위치한 경우가 많아 교통편이 열악하다. 따라서 학생 예비군들은 학교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나 개인차를 타고 훈련장으로 간다. 입소 전에 미리 군복과 군모 혹은 베레모, 군화를 갖춰야 입소가 가능하다. 10명이 1개 조로 등록을 할 수 있으며 각 조의 1번 혹은 10번이 분대장을 맡는다. 또한 등록할 때 점심 식사권, 스마트 워치와 허리에 두르는 탄띠를 보급 받는다. 


입소 마치게 되면 안보교육관에서 교관의 사전 설명을 듣는다. 올해 진행되었던 훈련의 경우 작년과는 다르게 입소 순서대로 퇴소하는 방식이 아닌 경쟁을 통해 각 훈련에서 높은 점수를 얻는 팀 순서대로 퇴소하게끔 바뀌었다. 조별로 7개 과목(안보교육, 개인화기 사격, 영상 모의 사격, 시가지 교전, 야지 교전 훈련, 수류탄 훈련, 구급법)을 이수하고 훈련 점수를 받게 되며, 각 과목별로 얻은 점수를 합산해 경쟁하게 된다. 여기서 유의할 점은 각 과목당 100점으로 잡고 7과목 700점 기준으로 85%에 해당하는 595점을 넘어야 한다. 595점을 넘지 못하는 경우 추가로 ‘경계’ 과목을 이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점심시간에 휴대폰 사용 가능해져

교육을 이수할 때는 코스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오전에 빠르게 많은 과목을 이수하면 오후에 편해지기 때문에 ‘어떤 훈련부터 시작하느냐’가 관건이다. 안보교육의 경우 교육시간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이 시간에 맞춰 나머지 훈련을 계획해야 한다. 대부분 실제로 총을 쏘는 개인화기 훈련과 영상에 나오는 적을 물리치는 영상 모의 사격을 마친 뒤 점심시간 전에 배정된 안보교육을 듣는다. 수류탄 훈련과 구급법의 경우 난이도가 쉬워 언제든 마칠 수 있다. 다만 훈련장에 따라 대기 열의 차이가 있어 유연한 코스 수정도 필요하다.


기다리는 예비군들.jpg

△ 학생 예비군들이 훈련장 앞에서 훈련을 기다리고 있다.


오전 훈련시간이 종료되면 학생 예비군들은 예비군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다. 작년까지는 예비군 훈련 중 휴대폰의 사용이 금지되었지만 이제는 현역병들도 사용하게 하는 방침에 따라 점심시간 후 안보교육관에서만 12시부터 13시까지 사용할 수 있다. 다만 그 외의 시간에 휴대폰을 사용하다 적발되면 퇴소 조치를 당하게 된다.   


슈팅 게임 떠올리게 하는 시가지 전투 훈련

13시 이후에는 다시 훈련이 진행된다. 주로 사람이 많이 몰리는 구간은 시가지 전투장과 야지(野地) 교전훈련장이다. 시가지 전투의 경우 유명한 FPS 게임 ‘서든 어택’과 비슷하게 진행된다. 조 별로 2팀이 서로 모의 전투를 통해 승패를 겨루는데, 레이저 장비를 착용한 채 훈련을 하게 된다. 야지 교전훈련의 경우 비탈진 언덕이나 산등성에서 훈련이 진행되며, 고지를 탈환하는 내용의 훈련이 주가 된다. 오전부터 이 훈련을 받게 된다면 체력적으로 지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오후에 훈련을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훈련을 진행하면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실제 상황과 같이 행동해야 한다. 열심히만 훈련에 임한다면 595점 이상을 받을 수 있다. 많은 조들이 15:40분 안으로 모든 훈련을 종료하고 안보교육관에서 대기하며 퇴소를 기다린다. 퇴소할 시에 처음에 받았던 스마트 워치와 탄띠를 반드시 반납해야 하기 때문에 개인 물품 보관에 유의해야 한다. 이렇게 모든 과정을 마치면 훈련비 13,000원을 받는다. 마지막으로 퇴소하는 학생 예비군들은 조별로 포토 존에서 사진을 찍으며 훈련을 기념하곤 한다.


예비군 기념사진.jpg△ 포토 존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예비군들.


현재 예비군 훈련은 체계적인 과학 시스템의 도입을 통해 예비군들에게 훈련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훈련 성과를 높이고 있다. 학생 예비군 훈련의 과거와 현재의 차이점에 대한 물음에 박동진 (서경대 4, 28) 씨는 “과거 예비군 훈련은 지금과 같이 체계가 명확히 잡히지 않았고 그냥 시간만 보내는 내용의 훈련이 많았다”며 “FPS 게임을 방불케 하는 장비의 도입으로 예비군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긍정적이다”고 답했다. 또한 학생 예비군 훈련에 처음 참가한 김태연 (서경대 3, 25) 씨는 “학교 동기들, 선후배들과의 협동을 통해 훈련을 하는 과정이 즐거웠다”며 “특히 시가지 전투, 영상 모의 사격과 같은 과학화 훈련을 통해 실제 전시 상황을 체감하는 것 같아 유익했다”고 말했다.



서경대학교 4학년 한종욱 기자.jpg




<원문 출처>

캠퍼스잡앤조이 http://www.jobnjoy.com/portal/joy/correspondent_view.jsp?nidx=348731&depth1=2&depth2=1&depth3=1

List of Articles
Lis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이즈미 지하루 서경대 글로벌비즈니스어학부 교수 칼럼: 요절한 남편 평생 사랑, 이중섭의 아내[이즈미 지하루 한국 블로그] file 홍보실 2022-10-07 47241

서경대학교 미용예술대학,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개폐회식 출연진 헤어·메이크업 맡아 세계 속의 한국의 미와 판타지 선사

서경대학교 미용예술대학 학부와 대학원 학생, 교수진 등 213명 참여…개막식 1,400명, 폐막식 700명 출연진 헤어와 메이크업 담당…개폐회식 완성도 높이기 위해 3차례 분장 리허설 가져 한국의 전통과 미래를 상징하는 도깨비 이...

서경대 평생교육원 시각디자인학전공, 18학년도 신입생 모집 file

▲ 서경대 평생교육원 시각디자인학전공, 18학년도 신입생 모집(사진제공=서경대 평생교육원)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서경대학교 평생교육원이 시각디자인학전공 2018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전했다. 시각디자인학전공은 내신과 수능...

[진세근 서경대 교수 칼럼] 春行<춘행> file

춘행은 봄 나들이다. 겨울을 벗고 봄 속으로 찾아 가는 여정이다. 춘행 중에 으뜸은 고향 행이다. 고향의 봄으로 가는 춘행 만큼 설레는 일이 또 있을까. 남송(南宋) 마원(馬遠)의 산경춘행도(山徑春行圖)를 보자. 그림 오른쪽이...

서경대학교 ‘2018 인생나눔교실’ 튜터 모집 file

올해 군부대, 중학교, 보호관찰소, 아동시설 등 46개 멘티 기관 찾아 600여 회 멘토링 실시 예정 멘토와 멘티 만남 주선하고 멘티 기관 관리하며 멘토링 현장 모니터링하는 등 지원 업무 수행 *사진제공: 한국문화예술위원회 ...

‘서경대학교’와 함께하는 KBS 《안녕하세요》 청춘특집 개최 file

3월 25일(일) 오후 1시 30분, 여의도 KBS 별관 공개홀서 3월 12일까지 ‘사연’ 공모, 내부 심사 및 인터뷰 등 통해 3개 팀 선정 ‘사연’ 신청만 해도 서경대 캘린더와 다이어리 증정 1등 팀에 특별장학금···200여 명 방청...

서경대학교, 학사경고자 및 성적하위 10%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습부진 심리코칭 프로그램’ 운영 file

서경대학교 서경혁신원 진로심리상담센터(센터장 민미희 교수)는 학사경고자 및 성적하위 10%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습부진 심리코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습부진 심리코칭 프로그램은 학업성적이 저조하거나 학습능력이 떨...

한택환 서경대 교수, 한국물학술단체연합회 학술상 수상 file

한택환 서경대학교 금융경제학과 교수가 2018년 2월 20일 개최된 한국물학술단체연합회 회장:박태주) 정기총회에서 학문발전에 크게 공헌한 공로를 인정 받아 학술상을 수상했다. 1996년에 설립된 한국물학술단체연합회는 물 관련 ...

서경대학교 2018학년도 입학식 개최…"꿈과 용기 가지고 정진해 목표 이루고, 이타적인 비전 가진 사람 되길“ file

서경대학교(총장 최영철)는 2월 26일(월) 오후 1시 30분 서경대 수인관에서 2018학년도 신입생 입학식을 개최했다. 이날 입학식에는 신입생 1,359명과 최영철 총장, 보직교수, 학과장, 학부모 등이 참석했다. 입학식은 국민의례, 학...

“머리 다듬고 金따면 다시 오겠다던 약속 지켰네요” file

美 크로스컨트리 선수 랜들 선수촌 미용실서 머리 손질 뒤 여자 팀스프린트 프리 금메달 헤어디자이너들과 기쁨 나눠 ▲ 미국 크로스컨트리스키의 키컨 랜들(왼쪽)이 24일 평창 선수촌 미용실에서 김유정 서경대 교수에게 금메달...

[반성택 서경대 교수 시론]올림픽과 대학특성화 file

반성택(본지 논설위원 / 서경대 철학과 교수) 2018.03.04 15:49:26 고대 그리스인들은 참으로 대단했다. 올림픽, 학문, 민주주의도 그들에게서 시작됐다. 험준한 지형의 그리스 반도는 그들을 분리시켜 협소한 지역에 모여 살게 했...

Today
서경광장 > 서경 TODAY
서경대학교의
새로운 소식과 이벤트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