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대학교

Today
서경광장 > 서경 TODAY
서경대학교의
새로운 소식과 이벤트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연극, ‘소년, 천국에 가다’의 막이 올랐다.


한림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한 소년 5명이 똘똘 뭉쳐 만든 ‘극단소년’의 워크샵 공연이다. 2016년 ‘슈퍼맨닷컴’ 워크샵 공연으로 ‘극단소년’의 시작을 알린 이후로 ‘마니타즈’와 ‘슈퍼맨닷컴’의 본 공연에 이어 벌써 세 번째 작품이다.


특별히 이번 공연에도 ‘극단소년’의 주축이자, 그룹 ‘블락비’의 멤버 ‘피오(P.O 본명:표지훈)’의 출연이 확정되면서 티켓 오픈 1분 만에 매진이라는 기록을 만들며 소년의 파워를 드러냈다.

 

동명의 영화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나 미혼모와 결혼하는 것이 꿈인 ‘네모’의 이야기다. 엄마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신 후 엄마의 가게 자리에 들어온 만화방 주인 미혼모 ‘부자’를 보고 운명에 상대라고 느낀 네모. 어느 날 ‘부자’, 부자의 아들 ‘기철’과 함께 영화를 보러 간 극장에 불이 나고 만다. 화재현장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기철’을 구하러 들어간 네모는 행방불명 되었다가 갑자기 33살의 어른으로 변해 나타난다. 하루를 1년처럼 살게 된 ‘네모’, 평생의 꿈을 이어 나갈 수 있을까?


위드인뉴스1.JPG


소년들의 천국을 향한 걸음


공연이 마치고 든 생각은, “원작도 궁금하다.”였다. 소설이나 영화를 바탕으로 만든 많은 작품은 원작의 부담을 안고 있고, 무대 특성상 시공간의 제약으로 인해 아쉬운 결과물을 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원작이 딱히 궁금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 의미에서 (원작을 미리 보지 않은 덕택인지 모르겠으나) 원작이 궁금해질 정도의 작품을 그려낸 것만으로도 성공점을 주고 싶다.


그러나 공간제약의 문제 때문인지 상당히 많은 횟수의 암전이 관객석의 피로도를 높이고 극의 흐름을 끊은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게다가 약간 느림 템포의 대사 및 진행은 대사 전달의 정확성은 높였지만, 역으로 극이 느슨해지면서 초반부에 관객석에서 끌어내야할 집중도를 놓치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워크샵 공연인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의 발전을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다. ‘소년’이라는 단어가 생각나는 조금은 순수한 느낌의 작품이 완성되었지만, 배우들의 연기력과 극의 구성 및 연출을 전체적으로 볼 때 소년들이 성장하고 있음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위드인뉴스2.JPG


음악, 별 다섯개


스토리와 배우를 제외한 부분에서 가장 흥미가 갔던 부분은 극에 계속해서 등장하는 음악이다. 연극이지만 상당히 많은 배경음을 사용한다. 그리고 그 효과는 상당하다. 때때로 암전과 장면 사이를 이어주고 대사의 바탕이 되기도 하면서 극의 분위기를 시기적절하게 끌어 올렸다. 레트로한 작품의 느낌을 음악이 잘 녹여내며 극에 분위기를 더해주었다.


연기자 표지훈


피오(P.O)에게는 이름이 여러 개다. 블락비의 서브 래퍼, 예능인,(최근에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유독 발달된 하관을 잘 사용하여 게임을 이끌어 나가며 예능인으로 거듭났다.) 동시에 다수의 드라마에서도 안정된 연기를 선보이는 연기자다.

방송연기와는 다른 연극무대에서의 연기자 ‘표지훈’은 어떤 모습일까. 이번 작품에서 ‘파출소장’으로 출연한 배우 표지훈의 연기는 작품의 웃음 포인트의 8할을 챙길 정도로 훌륭했다.


위드인뉴스3.JPG


실제로 관객석 맨 뒷자리까지 시원하게 들리는 그의 목소리는 예능에서 보여주었던 그의 성량이 방송용이 아니었음을 증명해냈다.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하며 ‘마! 웨이타!’ 등을 외치는 천연덕스러운 연기는 공연히 끝난 후에 기억해도 피식 웃음이 나올 정도로 파출소장을 표현하기에 찰떡이다.


‘피오(표지훈)’를 생각하면 특유의 표정과 손짓이 떠오른다. 평소 관찰을 좋아하는 그의 성향이 반영되어서인지 섬세한 행동과 표정이 배역에 잘 녹아나면서 연기 디테일을 살렸다. 무대 위의 배우 ‘표지훈’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행복함이 방송에서 보던 모습과는 또 다른 행복감을 본인과 관객 모두에게 안겨주었다.


어린 소년들이 꿈꿨던 일을 이제 실현해 냈고, 계속해서 나아가고 있다. 지금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극단소년’ 배우들이 바라는 대로 나이가 들더라도 지금처럼 소년의 열정과 감성으로 그들의 꿈을 계속해서 펼쳐 나가길 바란다. 티켓은 오픈과 함께 매진되었지만 취소표를 뒤늦게 얻었다는 소식이 들려오니, 이 작품을 놓치기 아쉬운 관객들 뜻밖의 행운을 얻게 되길 바란다. 연극 ‘소년, 천국에 가다’는 3월 3일까지 대학로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에서 공연된다.



<원문 출처>

위드인뉴스  http://www.withinnews.co.kr/news/view.html?section=134&category=137&no=17971

List of Articles
Lis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이즈미 지하루 서경대 글로벌비즈니스어학부 교수 칼럼: 요절한 남편 평생 사랑, 이중섭의 아내[이즈미 지하루 한국 블로그] file 홍보실 2022-10-07 52594

바이올리니스트 최재원 독주회, 16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개최 file

추운 겨울 속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공연이 펼쳐진다. 아름다운 선율의 샤콘느, 동양적인 색채를 느낄 수 있는 야나체크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거쳐 사랑이 가득 넘치는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 연주까지, 12월 16일 최재원의...

[반성택 서경대 교수 시론] 지나가는 올해로부터의 새로운 출발 file

반성택 서경대 교수 이제 거리에는 연말 분위기가 묻어난다. 크리스마스를 알리는 백화점의 눈부신 네온사인은 연말 분위기를 더욱 조성한다. 크리스마스는 교회보다는 백화점에서 시작되고 오래 지속된다. 이렇게 어느 해처럼 ...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서경대학교의 교환학생제도 2 : 2018년 1학기 동안 러시아의 태평양국립대학교에서 교환학생으로 활동 중인 김슬기 양(국제비즈니스어학부 노어전공 3학년) 인터뷰 file

김슬기 양(왼쪽에서 두 번째)이 러시아 태평양국립대학교 강당에서 동료 학우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경대학교는 2017학년도 2학기 해외교환학생 선발에서 총 12명의 학생들을 뽑아 러시아, 일본, 프랑스 등 총 3개 나라에...

서울 주요 대학, 등록금比 장학금 비교해봤더니 file

▲ 서울지역 대학 등록금 대비 장학금 지급률 서울시립대, 서울과기대, 성균관대 순 서울지역 종합대학을 기준으로 등록금 대비 장학금 지급률을 분석한 결과 서울시립대, 서울과기대, 성균관대 순으로 장학금을 많이 지급하는...

취임 한달 맞은 최용석 전북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장 "콘텐츠 산업 발전 위해 '전북 어벤져스' 구성 계획" file

정부별 단위사업 연속성 없어…세계시장 속도 따라가려면 파괴적 혁신·빠른 실행 필요 전북의 문화 유산·유물…디지털 상품화·서비스화해 글로벌 성공신화 만들고 싶어 ▲ 취임 한달을 맞은 전북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 최용석 원장이...

적성고사,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 file

[우리 대학 이렇게 뽑는다] 서경대학교 정한경 교무처장 1947년 창학해 올해 개교 70주년을 맞은 서경대학교는 지혜와 용기, 어진 품성을 갖춘 인재 양성을 목표로 그동안 국가의 기둥이 되고 사회에 힘이 되는 많은 인재를...

윤준병, 고창군 지역연계 첨단 CT 실증사업 공모 선정 file

국회 윤준병 의원(더불어민주당 정읍고창)은 고창군의 대표축제인 모양성제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지역연계 첨단 CT 실증사업(R&D)' 공모에 선정돼 총사업비 88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30일 윤...

서경대 교수학습지원센터 ‘2020 프레젠테이션 뽐내기 공모전’ 성료 file

서경대학교 교수학습지원센터(센터장 윤영란 교수)는 2020학년도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프레젠테이션 뽐내기 공모전이 11월 30일 성황리에 종료됐다고 밝혔다. 프레젠테이션 뽐내기 공모전은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 의...

서경대학교, 2020학년도 2학기 비교과 프로그램 운영 ‘큰 호응’ file

서경대학교(총장 최영철)가 코로나 19로 인해 다소 침체될 수 있는 환경 속에서도 학생들의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가치있는 대학생활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경대는 2020학년도 2학...

2019 페이스 오브 코리아, 11월 21일 열린다 file

(사)아시아모델페스티벌조직위원회(회장 양의식)와 (사)한국모델협회(회장 임주완)가 주최 주관으로 아시아 모델계와 함께 진행하는 ‘2019 아시아모델페스티벌 페이스 오브 코리아 with 이원다이애그노믹스 & 마이지놈박스’ 가 본...

Today
서경광장 > 서경 TODAY
서경대학교의
새로운 소식과 이벤트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