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대학교

Today
서경광장 > 서경 TODAY
서경대학교의
새로운 소식과 이벤트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영리대학 대 비영리대학

조회 수 6636 추천 수 0 2018.12.18 10:02:41

세계의 고등교육 ⑩ 외국 교육기관의 영리·비영리

최근 제주도에 중국계 자본에 의한 영리병원 설립이 허가됐다. 이에 대해 ‘영리병원이 의료의 공공성을 훼손할 것’이라는 지적과 ‘영리병원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의료서비스산업의 발전을 이뤄야 한다’는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유사한 문제로 국내에 유치하는 외국 교육기관의 영리·비영리 문제가 있다. 국가에 따라 영리를 허용하거나, 비영리만 허용하는 경우도 있다. 한국의 경우 외국 교육기관의 영리적 운영은 허용하지 않는다. 제주도에 한해 제한적으로 허용하지만, 반드시 교육부 장관의 동의를 받도록 한다. 허용하는 영리 운영의 대상도 초·중·고등학교로 제한한다. 그럼 외국은 이런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고 있는가?

미국의 경우 기본적으로 영리대학을 허용한다. 이미 그 비중이 20%를 넘는데, 주로 직업교육이나 기술교육 분야에 특화돼 있다. 미국의 경우 영리대학은 주식상장이 가능하다.

싱가포르는 국내대학에 영리를 허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외국대학에 대해서는 영리를 허용한다. 이런 영리대학은 주로 1~3년제 과정에 존재하고, 남는 이익을 기업처럼 가져갈 수 있다. 다만 싱가포르 내 유수 외국대학들은 영리추구보다 대학 자체의 국제적 명성을 높이는데 더 관심이 있다. 따라서 영리를 허용했지만,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중국은 조금 복잡하다. 중국에는 영리성과 비영리성 사립이라는 두 가지 학교유형이 있다. 영리성 사립은 이익을 가져갈 수 있지만, 주식시장 상장은 불가능하다. 외국합작대학은 비영리성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과실송금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학비사용 상황, 학교운영과 교육질 등을 고려해 엄격한 과실송금 비율을 결정한다.

한편 카타르는 에듀케이션 시티에 입주한 외국대학에 대해 영리대학 운영과 과실송금을 허용한다. 두바이도 국제아카데미 시티와 같은 대학특구에 입주한 대학에 카타르와 마찬가지의 혜택을 준다. 이미 국제아카데미 시티에는 세계 9개국 23개 외국대학이 입주해 있다.

한국의 외국대학 유치는 크게 세 가지 목적을 가질 수 있다. 첫째는 우리대학의 질적 발전 도모를 위해서다. 유수한 외국대학 유치를 통해 선진적 학문과 학교운영기법을 배움으로써 우리 대학의 수준을 높이자는 것이다. 둘째는 외국대학 유치를 통해 아시아의 교육허브가 되고 이를 통해 외국유학생을 유치하자는 것이다. 셋째는 외국으로 나가는 한국유학생을 줄여서 교육수지적자를 해소한다는 생각이다. 한국에서 외국대학과 동일한 수준의 교육과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동일한 학위를 받을 수 있다면 굳이 외국으로 유학 갈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런 세 가지 목적은 결국 한 가지로 귀결된다. 대학교육의 수월성을 높이자는 것이다. 대학교육의 수준이 글로벌화 되면 저절로 유학생들이 찾아올 것이다. 나가라고 해도 국내에서 공부할 것이다. 한국대학은 당연히 아시아의 교육허브가 될 것이다.

이제 우리가 외국 교육기관의 영리성을 허용할 것인가, 말 것인가에만 초점을 맞추는 논의는 그만했으면 좋겠다. 우리가 논의해야 할 것은 ‘어떻게 하면 우리 대학교육의 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것인가’다. 그 과정에서 외국 교육기관의 영리적 운영이 필요하냐, 아니냐 하는 판단이 나올 것이다. 교육의 공공성은 대단히 중요하다. 그렇지만 교육의 공공성을 뛰어넘는 실사구시적 발전전략도 필요하다. 그 모든 것은 결국 우리대학의 발전 그리고 질 높은 교육을 받을 국민의 권리를 보장하는데 맞춰져야 한다.

구자억 서경대 대학원장 겸 서경혁신원장.jpg
구자억 서경대 대학원장 겸 서경혁신원장

<원문 출처>

교수신문 http://www.kyosu.net/news/articleView.html?idxno=43446

List of Articles
Lis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이즈미 지하루 서경대 글로벌비즈니스어학부 교수 칼럼: 요절한 남편 평생 사랑, 이중섭의 아내[이즈미 지하루 한국 블로그] file 홍보실 2022-10-07 50259

[모델의 아틀리에 2편] 주정은②, 아프리카 말리에서의 안녕…‘공(空), 비우다’ file

슈퍼모델이자 서경대학교 모델연기전공ㆍ예술교육원 모델학전공 교수인 주정은. 1994년 여고생 신분으로 SBS슈퍼모델대회 1위를 차지하며, 스타로 발돋움한다. 하지만 진정한 자아 와 목표를 고민하는 사이 찾아온 때늦은 사춘기, ...

[조정근 서경대학교 경영학부 조교수 원포인트 레슨] '증여세 폭탄' 피하려 미국 부동산에 눈 돌린다는데… file

전세계 국가 중 대한민국을 제외하고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나라는 미국이다. 최근 자산가들이 미국 뉴욕이나 맨해튼 등에 있는 아파트나 상가·빌딩을 구입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목적은 다양하지만, 대부분 ‘상속, 증여...

서경대학교, 국문학과 동문 초청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들려주는 사회진출 노하우’ 특강 열어 …‘청야장학금’ 전달식도 file

서경대학교(총장 최영철)는 국문학과(2013년 문화콘텐츠학부로 편입됨) 동문회(회장 김길연) 주최로 지난 4월 27일(목) 오후 3시 혜인관 시청각실에서 국문학과 졸업생 선배들이 자신의 직업과 경험을 바탕으로 문화콘텐츠학부 후배들의 ...

서경대학교 실용음악학과 밴드 실버스톤, 오는 2월 1일 대학로서 ‘단독 공연’ 펼쳐 file

서경대학교 실용음악학과 학생들로 이루어진 밴드 실버스톤이 오는 2월 1일(토) 혜화역 1번 출구 앞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뮤직홀에서 단독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밴드 실버스톤은 채널A가 주최한 <보컬플레이: 캠퍼스 뮤...

서경대, 세계적인 경제학자 윤기향 미국 플로리다애틀랜틱대 교수 초청 특강 개최

5월 22일(월) 오후 1시 교내 문예관 문예홀서 ‘세상과 돈의 흐름을 꿰뚫는 아주 특별한 경제 독법’ 강연 서경대학교(총장 최영철)는 미국 플로리다애틀랜틱대학 경제학과 종신교수이며 ‘올해의 교수상’ 수상자인 윤기향 박사를 ...

[종합] 2021년 기본역량진단 결과… 성신여대·인하대·군산대 등 재정지원사업서 탈락 file

일반재정지원사업에 233개교 선정 이의신청 거쳐 8월말 최종 확정 2021년 대학 기본역량진단(2021년 진단) 가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진단에 참여한 대학 중 52개교가 일반재정지원대학에서 탈락했다. 수도권 지역 성신여대와 인...

서경대학교, 코로나 19 확산 및 장기화 속 ‘CREOS LMS’ 시스템 운영, 학생들에게 호평 받아 file

대학교육이 코로나 19의 확산 및 장기화로 비대면 수업이 주를 이루는 등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서경대학교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해 오고 있는 ‘CREOS LMS’ 시스템이 학생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

2020년 여름방학에 하고 싶은 대학생 대외활동, 어떤 게 있나 file

코로나 19로 인해 원격수업으로 진행되었던 1학기가 끝나고 서경대 학생들도 여름방학을 맞았다. 방학을 맞아 자신의 진로 및 전공과 관련해 새로운 스펙을 쌓거나, 특별한 경험을 해보고자 하는 학우들이 적지 않다. 이러한 학우...

20대 70% "유튜버 되고 싶다"…대학에 '유튜브학과'도 등장 file

정화예대 방송영상전공 학생이 학교내 편집실에서 유튜브에 업로드할 영상을 편집하고 있다. “20대 청년들의 고민 상담! 보내주신 사연 읽어보겠습니다.” 지난 4일 오전 서울 정화예술대 남산캠퍼스 편집실. 방송영상학과 양은...

올 겨울 주목해야 할 대학생 대외활동 & 공모전, 어떤 게 있나 file

폭풍의 언덕에 찬 바람이 몰아치고 두꺼운 외투를 걸친 학생들이 종종걸음으로 강의실을 오가는 등 서경대학교 캠퍼스에도 겨울이 찾아왔다. 서경대학교 학생들은 저마다 연말 계획을 세우며 들떠있는 한편 올해 마지막으로 치르게...

Today
서경광장 > 서경 TODAY
서경대학교의
새로운 소식과 이벤트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