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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별 단위사업 연속성 없어…세계시장 속도 따라가려면 파괴적 혁신·빠른 실행 필요
전북의 문화 유산·유물…디지털 상품화·서비스화해 글로벌 성공신화 만들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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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임 한달을 맞은 전북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 최용석 원장이 구상 중인 사업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취임한 전북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 최용석 원장은 디지털콘텐츠 분야에서 기업가로, 정책가로 20년간 활동한 ‘실무형 정책전문가’이다. 취임식 없이 조용히 업무를 시작한 그는 남들보다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면서 부지런히 전북을 알아가는 중이다. 최용석 원장으로부터 취임 이후 소회와 향후 전북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 운영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소감이 어떠십니까?

“지역적 연고는 없지만, 전북과는 ‘인연’을 느낍니다. 2000년대 초부터 중앙 정책전문가로 활동할 때 경상권보다 전라권 정책 자문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역 콘텐츠산업과 콘텐츠산업진흥원의 애로사항,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소망하는 바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앙 정책이 국민에게 다가가지 못한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정책자문가로서 ‘사명감’을 갖고 실무 단위인 지역에서 일해보고 싶었습니다.”

- 경영인으로 직접 회사도 운영하고, 교수로 학문도 교육하셨습니다. 공직자로 전향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우리나라 콘텐츠산업은 글로벌 선진국보다 시장, 자본, 기술, 인력 등에 있어 종합적인 열세에 있습니다. 이러한 열세를 극복하고, 세계 시장에 진출해 산업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업인, 교수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마지막 10%는 정부의 몫입니다. 공직자로 예측·책임 경영을 통한 콘텐츠산업의 성공신화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 현장에서 느낀 아쉬움도 있을 것 같습니다. 원장이 된 지금 바꾸고 싶은 정책이 있습니까?

“콘텐츠산업은 연속성이 필요하나 우리나라는 정부별 단위 사업화로 연속성이 부재합니다. 특히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가진 실행 주체들로 인해 정책이 왜곡·변형되면서 실질적인 성과가 도출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 순간에도 세계 시장은 빠르게 발전·변화하고 있습니다. 이 속도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파괴적인 혁신과 빠른 실행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저는 ‘전북 콘텐츠산업 발전’이란 공동의 목표를 가진 ‘전북 어벤져스’를 구성할 계획입니다. 정·관·학·산·연·글로벌 단체죠.”

- 전북 콘텐츠산업의 현주소를 짚어주신다면.

“전북은 산업전시장이나 교육시설, 체험시설 등 콘텐츠산업 발전을 위한 기반시설과 환경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문화원형에 기반한 지속적인 활동이 있었으나 미래 시장에 맞는 콘텐츠산업으로 발전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또 전문인력과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도 미비합니다. 이와 관련 전북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은 전북대, 원광대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현장 중심형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입니다.”

- 그동안 여러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콘텐츠산업의 부진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제대로 된 자본과 시간을 투자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10억(1개)으로 3년 할 사업을, 1억(10개)으로 1년 안에 끝냅니다. 재원 분배의 문제로 모래알 사업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죠. 그런데도 전북은 충분한 가능성이 있습니다. 천년 문화 유산·유물이란 원석을 갖고 있기 때문이죠. 이젠 이 원석을 가공할 단계별 전문가들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 콘텐츠 기업들이 절대 못 만들어 망하지 않습니다. 팔릴 수 없는 걸 만들어서, 팔지 못해서 망하는 거죠.”

- 그렇다면 기존 사업 외, 구상 중인 사업이 있으신가요?

“전북의 전통 문양, 시서화를 소재로 디지털 아트 신사업을 육성할 계획입니다.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를 고려한 스마트 관광플랫폼을 비롯해 문화상품 글로벌 유통플랫폼, 문화 융·복합 테마파크 구축도 구상 단계입니다.”

- 1990년대부터 가상현실 콘텐츠 개발에 매진하셨죠. 20년 전과 후 가상현실 콘텐츠는 무엇이 달라졌습니까?

“1990년대 후반 가상현실은 이론과 개념만 있었습니다. SF영화로만 설명이 가능했죠. 지금은 기술 구현 단계입니다. 하지만 소비자에게 돈을 받을 만큼 기술이나 서비스가 완벽하진 않습니다. 이 부분이 과제죠.”

-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셜 스튜디오도 백번 이상 가셨다고 들었습니다. 무엇이 보이던가요?

“미국 LA 디즈니랜드, 플로리다 올랜도 월트 디즈니랜드 등 전 세계 디즈니랜드는 다 가봤습니다. 처음에는 영상만 보였습니다. 3~5년에는 기술이, 5~7년에는 운영 방법이, 7~8년에는 디자인이 보였습니다. 그러다 10년째 마음을 두드리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따뜻한 날 벤치에 누워있는데 백인 아이가 머리를 툭 치고 가면서 환하게 웃더군요. 그걸 보고 ‘이 모든 게 사람을 위한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모와 와서 행복한 아이의 마음, 아이에게 좋은 걸 보여주고픈 부모이 느껴졌습니다.”

- 끝으로 재임 기간 내, 이루고자 하는 바는 무엇입니까?

“전북의 문화 유산·유물을 디지털 상품화, 서비스화해 세계 시장 진출을 통한 성공신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김연아라는 슈퍼스타가 나오기까지 코치진 등 종합적인 ‘지원’, 트리플악셀이라는 ‘기술’, 박쥐라는 ‘콘텐츠’가 필요했습니다. 일명 ‘김연아 프로젝트’를 통해 전북 글로벌 콘텐츠 기업을 키워낼 계획입니다.”

●최용석 원장은 형식보다 실리 추구하는 콘텐츠산업 분야 전문가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난 최용석 전북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장은 강남대 경영정보학과를 졸업하고 광운대 정보통신대학원 디지털멀티미디어 석사, 광운대 정보디스플레이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주)빅아이 대표로 1990년대부터 가상현실 콘텐츠 개발에 매진했다. 미래창조과학부 디지털콘텐츠 CP, 미래성장동력 실감형 콘텐츠 추진단장 등 중앙 정책전문가로 활동했다. 서경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를 역임하기도 했다.

전북지역에 연고가 없는 최 원장은 민선 7기 송하진 도정이 밝힌 학연·지연·혈연 없는 인사의 대표적 예이다. 그 역시 ‘실력’으로 자신을 증명해 보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최 원장은 자신을 형식보다 실리를 추구하는 ‘실사구시’파라고 소개한다. 지난달 28일 임명받았지만, 사흘 전인 24일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취임식도 없이 업무에 들어갔다. 업무를 보기 시작하면서 오전 6시 출근해 오후 11시 퇴근한다. 전북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이 2년 6개월 된 신생 조직인만큼 세심하고 주도면밀하게 파악하는 중이라고 했다.

20대 후반부터 첨단기술로 전 세계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돌아다니면서 꿈을 키웠다. 몰래 사진 찍다가 걸리기도 수차례. 2013년 직원에게 적발돼 험한 욕을 들은 뒤, 유니버셜 스튜디오 슈렉 4D관 벤치에서 울던 날을 잊지 못한다. 후배들은 같은 설움을 겪지 않게 만들겠다는 게 그의 최종 목표다.

<원문 출처>

전북일보 http://www.jjan.kr/news/articleView.html?idxno=2013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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