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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대학교 인성교양학부 교수


디펜딩 챔피언의 저주란 직전 대회에서 우승한 팀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다는 징크스를 말한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팀 독일도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디펜딩 챔피언의 저주를 피해가지 못했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축구국가대표팀이 FIFA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독일 축구국가대표팀을 2:0으로 제압했다. 이에 대해 전 세계인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러시아 월드컵 최고의 이변이자, 기적 같은 결과가 일어난 셈이다.

예선 리그전에서 우리나라의 목표는 우리보다 FIFA 랭킹이 훨씬 앞선 첫 상대인 스웨덴에 승리하고 멕시코전은 비기고, 독일에 패해도 1승 1무 1패로 16강에 진출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목표는 1,2차 조별리그전의 패배로 인하여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더욱이 조별리그 3차전 상대는 전차군단의 독일 팀이었기에 우리 국민들도 승리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단지 희망사항이었다. 그러기에 더욱 값진 승리였다. 2018년 6월 28일은 우리나라 축구국가대표가 세계 축구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날로 기록된 것이다.

앞서 벌어졌던 스웨덴전과 멕시코전에서 패배하자, 흥분한 축구팬들이 SNS를 통해 실수한 선수들을 향한 인신공격성 댓글이 난무하였다. 본래 중요한 경기일수록 좋은 성적을 내야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평소에 잘하는 선수들도 결정적인 실수를 하여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기도 한다. 한 선수는 앞선 두 경기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 독일 전에서는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뛰었을 게 분명하다.

그 선수는 스웨덴전에서 8,678m, 멕시코전에서 8,496m 그리고 독일 전에서는 무려 11,069m를 뛰었다는 기록이 잘 대변해주고 있다. 그 엄청난 에너지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그를 그라운드에서 종횡무진 뛰게 한 원동력이었을 것이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 대회였다. 애당초 우리의 목표를 좀 더 높게 설정했더라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으리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남아메리카 등지의 강에서 서식하는 피라니아(piranha)를 큰 수족관에 넣고 다음과 같은 실험을 하였다. 피라니아에게 먹이를 준 후 한쪽에 몰리자 수족관의 가운데를 투명한 판으로 막는다. 먹이를 먹고 다시 있던 곳으로 헤엄쳐 가려던 피라니아는 투명한 판에 부딪쳐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한다.

몇 번이고 시도하지만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한다. 시도할 때마다 고통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반쪽 수족관에서 적응하게 되고 더 이상 투명한 판을 향해 돌진하기를 포기한다. 흥미로운 점은 여기에 있다. 몇 주 뒤에 유리판을 치워버려도 피라니아는 예전처럼 자유롭게 헤엄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인도에서는 야생 새끼 코끼리를 포획하여 길들일 때, 새끼 코끼리 발목에 족쇄를 채우고 체인을 큰 나무토막과 연결해둔다. 당연히 새끼 코끼리는 활동이 제한되어 달아나지 못한다. 몇 주일 후 새끼 코끼리는 족쇄를 풀어 주어도 달아나지 않는다고 한다.

피라니아나 인도의 새끼 코끼리 대상의 실험은 동물조차도 스스로 능력의 한계를 정해놓고 더 이상 활동의 범위를 넘어서려 하지 않고 주어진 환경에 적응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동물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인간들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자신의 능력에 한계를 두지 말 것을 시사한다.

오늘날 우리의 많은 청년들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꿈조차 품지 않고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제한하고 현실에 순응하며 적당히 포기하고 우리사회에서 자신들은 쓸모없는 잉여세대라고까지 자조한다. 그러나 이번 러시아 월드컵 마지막 독일과의 조별리그전에서 우리는 희망을 보았다. 단 1퍼센트의 가능성만 안고 앞선 두 경기와는 달리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뛰어 FIFA 1위인 독일축구국가대표팀을 무릎 꿇게 만들었다.

문제의식을 가진 자들만이 문제해결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모토로 삼아 노력을 아끼지 않는 이들은 러시아 월드컵 우리나라 축구대표선수들처럼 분명 자신의 꿈을 현실로 바꾸어 놓을 것이다.

< 원문 출처 >

민주신문 http://www.iminju.net/news/articleView.html?idxno=36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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