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대학교

Today
서경광장 > 서경 TODAY
서경대학교의
새로운 소식과 이벤트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경찰 내사 장기화 될 경우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와…피해 회복 방안 부족"


김현 대변협 협회장과 서경대 정웅석 교수.jpg

김현 대한변호사협회 협회장(왼쪽)과 정웅석 서경대 공공인적자원학부 교수


21일 정부가 발표한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문에 따라 앞으로 1차 수사권·수사종결권이 검찰에서 경찰로 넘어가게 됐다. 

정부는 경찰 수사권의 오남용을 막기 위한 장치로 검찰이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게 하겠다고 합의문에 명시했지만, 전문가들은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법조계와 학계는 경찰이 1차 수사종결권을 갖게 되면 ‘국민의 인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또 경찰의 내사가 장기화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이 입어야 하며, 피해에 대한 복구 방안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문의 핵심 내용에 대해 김현 대한변호사협회 협회장(이하 김)과 형법학을 전공한 정웅석 서경대 공공인적자원학부 교수(이하 정)로부터 이번 조정안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검찰의 ‘사건 송치 전 수사지휘’를 폐지했는데.

김=일체 검찰이 관여할 길이 없다. 인권침해 문제 통제가 안 된다. 불기소 처분인 경우 사건 기록 등본만 보내는 데 증거물이 빠진다. 증거물까지 봐야 살아있는 것이 수사다. 죽은 수사가 될 것이다.

정=검찰이 수사지휘를 함으로써 언제든지 경찰 수사에 대한 감시와 견제의 역할을 해왔지만, 앞으로는 이런 게 없어지게 된다. 검찰이 경찰에 재조사를 요구하고 관련자 징계를 요구할 수 있도록 했는데, 경찰이 스스로 이걸 따를 것인지 의문이다. 실효적 수단이 아니다.

△경찰에 1차 수사종결권을 부여했다.

김=사실 이 사안이 가장 문제다. 경찰권은 사법권이 아니다. 수사종결권은 사법통제를 받아야 하고 판사의 전문성에 버금가는 검사가 하는 게 맞다. 국민이 위험에 처했다.

정=수사종결권이라는 게 무서운 것이다. 수사지휘라는 것을 경찰 수사에 대한 검찰의 간섭과 통제쯤으로 생각하는 거 같은데, 1차적 수사가 가장 중요하다. 앞으로 경찰은 고소·고발 사건 등을 마음대로 할 수 있게 됐다. 국민의 인권에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으며, 인권보호 측면에서 오히려 이전보다 후퇴했다고 봐야 한다. 정부가 경찰에 민생사건에 대한 수사 종결권을 준 것이다. 국민에 도움이 되는 게 뭐가 있는가.

△검찰의 직접 수사권을 부패범죄 등으로 한정했다.

김=사실 검찰에서도 특수수사 말고 일반 형사사건 처리 비율이 월등히 높다. 그 부분에서 검찰을 배제한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 변호사 생활 30년 하면서 느낀 게 경찰의 수사 역량과 인권 의식이 검찰보다 떨어진다. 경찰이 방대한 정보 수집권을 갖고 있는데, 수사까지 하면 문제가 된다.

정=지금까지 발생한 검찰의 문제들은 특수사건에서 비롯됐다. 학계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수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지만, 정부가 그냥 뒀다. 과거 검찰에서 발생한 문제들이 경찰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실질적으로 국민이 검사를 볼 기회가 많이 있겠는가. 언론에 소개되는 검찰 수사는 재벌, 권력형 비리 등과 같은 규모가 큰 사건이다. 일반 시민들이 직접적으로 수사기관과 만나는 지점은 경찰이다. 검찰의 사법통제가 필요하다.

△바람직한 수사권 조정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김=경찰의 부실 수사나 인권 침해를 통제할 방법이 없다. 국가적 법익을 침해하는 범죄는 이의 제기권도 없어서 통제할 방법이 없다. 또 경제적 약자가 이의제기권을 행사하기는 어렵다. 국민의 이의제기권 여부에 따라 사법적 정의를 실현한다는 것이 인권 보장에 맞는지 의문이다. 검경의 역할 분담 차원이 아니라 국가 기능 차원에서 본다면 미흡하다.

정=학계는 검찰개혁 방향이 특수부 수사를 대폭 축소하거나 폐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핵심은 검찰 인사에 대한 청와대 등 권력 집권층의 간섭 배제를 어떻게 입법화할 것인가에 있다. 지금까지 검찰권이 행정부의 수반인 대통령이나 소속 장관인 법무부 장관의 수족처럼 여겨지고 있는데, 공정한 기관으로 검찰이 다시 태어나는 것만이 검찰이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원문 출처>
아시아투데이 http://www.asiatoday.co.kr/view.php?key=20180621010011100

<관련 기사>
연합뉴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8/06/21/0200000000AKR20180621089800004.HTML?input=1195m
SBS뉴스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4812637&plink=ORI&cooper=NAVER
에너지경제 http://www.asiatoday.co.kr/view.php?key=20180621010011100



List of Articles
Lis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이즈미 지하루 서경대 글로벌비즈니스어학부 교수 칼럼: 요절한 남편 평생 사랑, 이중섭의 아내[이즈미 지하루 한국 블로그] file 홍보실 2022-10-07 49236

서경대학교, AI 기반 체계적 학사경고자 관리로 성과 up . file

3단계 밀착‧맞춤형 ’CREOS Care Program’으로 학업능력 향상 서경대학교(총장 최영철)가 운영하는 ‘CREOS Care Program’이 학사경고 학생들의 학업능력 향상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전에 학...

국내 대학 최대 규모의 언택트 패션 갈라쇼 서경대 ‘허브 11 & 무대패션 전공 제 6회 졸업 패션쇼’ 6월 4일 개최 file

서경대학교(총장 최영철) 공연예술학부 무대패션전공 (주임교수 박은정)은 국내 대학 최대 규모의 언택트 패션갈라쇼인 ‘허브(HUB) 11과 무대패션 전공 제 6회 졸업 패션쇼’를 6월 4일(금) 오후 4시 서울 성북구 소재 서경대 ...

중국 북경신교외국어학교 이사장 일행 서경대 방문 file

양 기관 간 교류·협력 및 대학원 박사과정 참여 등 논의 중국 북경신교외국어학교의 리양 이사장, 계근호 북경신교외국어고등학교 교장, 왕영 북경중승교육공사 집행이사, 서화 상해용맥교육과기유한공사 법인대표 등 일행 6명이 ...

서경대학교 VR미래융합센터, ‘새로운 환경 속, 옥외 미디어아트 콘텐츠의 현황 및 전망‘ 주제로 2019 숲 공원 미디어아트+기술 포럼 개최 file

6월 20일(목) 오후 12시 30분, 서경대학교 혜인관 7층 시사실서 서경대학교(총장 최영철) VR미래융합센터(센터장 홍성대 교수)는 6월 20일(목) 오후 12시 30분 서경대학교 혜인관 7층 시사실에서 ‘새로운 환경 속, 옥외 미디어아...

학술, 스포츠, 음악, 무술, 종교, 창업 활동 등 다양한 서경대학교 동아리들 <5> 종교분과 ‘IVF’ file

설레는 대학 생활, 무엇을 어떻게 해야 즐겁고 가치 있는 것일까? 선배들에게 물어봐도 답은 제각각…. 하지만 이구동성으로 권하는 게 하나 있다. 대학 동아리 활동! 자유와 책임을 지게 되는 20대. 대학생이 되어 자기주도적으...

서경대학교 공연예술학부 2019 동계 워크숍 첫 번째 공연 ‘김동률 단편선’ 성황리에 막 내려 file

3월 7일(목)부터 3월 9일(토)까지 3일간 북악관 스튜디오 810서 <상상>, <백색>, <경험>, <파리>, <눈사람> 등 5개 에피소드로 감동의 무대 선사…김동률(공연예술학부 연기전공 16학번) 군은 극본과 연출에 출연까지 감행 서경대학교...

서경대학교 미용예술대학 뷰티테라피&메이크업학과, ㈜JBcorp와 이·미용 전문 뷰티 플랫폼 개발 위한 산학협력 업무협약 체결 file

 서경대학교 미용예술대학 뷰티테라피&메이크업학과(학과장 김은숙 교수)는 3월 22일(월) 오후 6시 서경대 유담관 5층 뷰티아트센터에서 이·미용 전문 플랫폼 개발을 추진 중인 (주)JBcorp(제이비코프)와 미용예술분야 산학협력...

[2022 정시 입학정보] 서경대학교 file

‘실용’과 ‘혁신’으로 새로운 가치 창출 창의융합형 실용인재 양성에 역량 집중 서경대 본관 전경 내년에 건학 75주년을 맞는 서경대학교는 2만5천여명의 동문을 배출하며 서울의 중심 대학을 넘어 전국 규모의 명문 강소...

[이철민 서경대 화학생명공학과 교수 칼럼]라돈 공포심만 조성 말고 현실적 대안 알려라 file

리스크 커뮤니케이션으로 막연한 두려움 해소 가능…정부·언론도 제 역할 다해야 최근 언론을 통해 학교와 일반 주택은 물론 안방에서 사용하는 침대에서까지 라돈이 검출돼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

학과 안내 <17> 예술대학 공연예술학부/ 모델연기전공 file

서경대학교 예술대학 공연예술학부는 문화예술의 발전을 위해 연기와 무용을 중심으로 한 공연예술에 대한 이론과 실무능력을 배양하고 예술사의 현대적인 재창조와 현대예술의 미래지향적인 탐구를 통해 각 개인의 과학적이고 지적인...

Today
서경광장 > 서경 TODAY
서경대학교의
새로운 소식과 이벤트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