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대학교

Today
서경광장 > 서경 TODAY
서경대학교의
새로운 소식과 이벤트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지난 겨울의 평창올림픽은 선언으로만 보이는 올림픽 정신이 스포츠를 넘어서서, 선언을 넘어서서 어떻게 실현되는지를 보여준다. 평창올림픽은 몇 번의 실패 뒤에 유치되나 촛불시위 국면에서는 걱정거리로 전락하며, 외국에서 제기되는 안전문제에도 직면한다. 

그런데 평창올림픽은 '사상 최초'라는 사건들을 매개한다. 사상 최초의 '백두혈통' 방문, 사상 최초의 판문점 남북회담, 사상 최초의 북미회담 등으로 말이다. 이는 단순한 수식어가 아니라 내용으로는 지난 20세기 중반, 아니 19세기말 이래로의 한반도 역사 추세의 반전을 알리는 말이다.
 
이렇듯 우리는 평창올림픽을 기점으로 한반도 과제가 제대로 다루어지려는 시기를 2018년 6월 지나고 있다. 현재에서 보면 평창올림픽 국면 이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음이 공유된 발판에 해당한다. 이전을 말하는 미국 대통령의 편지는 전세계에서 수많은 걱정스러운 반응에 즉각 직면한다. 올림픽이 개시한 한반도 담론은 정밀타격, 제한적 군사옵션 즉 코피 작전, 리비아식 해법 등의 말이 난무하는 지점으로 돌아갈 수 없음을 기본으로 하는 것이다.

지난 몇 십년을 돌아보면 정치는 거리의 학생과 시민들이 흐름을 바꿔왔다. 경제도 90년대말 외환위기라는 국외의 충격을 감내하며 질적인 변화를 이루어 현재에 이른다. 정치와 경제의 이러한 변화는 오늘날 세상의 본질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오늘날 세상은 정치는 주로 국내적 요인으로 정해지고, 경제는 주로 세계화 추세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현재의 대화 국면도 현재 단계의 정치와 경제가 합해져 등장한 것이다. 문제 해결에 요구되는 정치적, 경제적 역량에 우리가 도달한 것이다.

그런데 답답한 것은 저 거대 담론들이 방향을 잡아가는 현재 이 사회의 내부적 문제는 여전하다는 점이다. 이의 대표적인 분야가 교육이다. 과열이다 못해 처절할 정도인 입시경쟁과 사교육 등을 국가는 그냥 두고 있다. 알고 있다. 국가는 너무 바쁘다. 대통령은 태평양을 1박 4일 일정으로 건너가 미국 대통령에게 부탁하고 돌아오나, 돌아온 새벽의 그 하루가 지나기 전에 회담 취소는 발표된다. 또다시 촛불 대통령은 판문점으로 향한다. 

하지만 다음의 연결고리를 잊지 않으면 좋겠다. 촛불은 민주주의를, 한반도 평화를 지켜달라고 말했을 것이다. 민주와 평화가 나의 삶에 정의를 위한 버팀목이기를 염원했을 것이다. 여기서 내실이 자라길 소망해서 그들은 거리에 나섰을 것이다. 처절한 경쟁과 학원에서의 늦은 귀가를 안타깝게 보며 민주와 평화 안에서 처절한 경쟁과 늦은 귀가가 어느 정도는 엷어지기를 희구하면서 말이다.

우리의 교육 현실을 잘 담아내는 구절이 있다. 이에 동의하지 않는 이를 본 적이 없다. '할아버지의 재력, 아빠의 무관심, 엄마의 정보'라는 체험적이자 회고적 깨달음이 그것이다. 학종은 좋은 제도이나 우리의 현실에서 학종은 저 '돈, 무관심, 눈치'의 삼위일체가 전하는 그 일탈의 의미를 되도록 숨기면서 담아내는 기제로 작동하기에 반발에 직면한 것이다. 수능과 학종은 다르나 결정 요소는 사실상 동일하다. 

국가는 분주하기에 개입하지 않고 각종 위원회와 토론회를 꾸린다. 아직 시작도 못한 것인데 교육부는 사교육 유발 등의 사유로 적성고사 폐지를 의견으로 제시한다. 필자는 지난 10여년 적성고사 현장에 있었다. 짧은 시간에 많은 문항에 답하는 식의 적성고사는 개선돼야 하지만 수능과 학종이 일의적으로 지배하는 입시에서 그나마 다른 성격의 제도적 뜻을 발산해왔다. 수능과 학종에서의 우수한 성과를 낳는 요인이 사실상 동일한 가운데 적성고사는 학생의 내재적 역량을 비교적 있는 그대로 반영하는 거의 유일한 통로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이에 청와대 청원도 적성고사 폐지 의견에 반대해 등장했을 것이다. 적성고사가 결정적 해법이라는 것이 아니라 중층적이자 모두의 과제인 교육 문제를 놓고 국가가 단선적인 해법을 구하는 현재에서는 학생들을 동일한 결정 요인에 질식시키지 않는 실질적인 제도임을 말하고 싶다.  

반성택 교수.jpg
반성택 서경대 철학과 교수




<관련기사>
디지털타임즈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8061202102251607001&ref=naver

List of Articles
Lis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이즈미 지하루 서경대 글로벌비즈니스어학부 교수 칼럼: 요절한 남편 평생 사랑, 이중섭의 아내[이즈미 지하루 한국 블로그] file 홍보실 2022-10-07 50563

이철민 서경대 화학생명공학과 교수와 연구진, 3월 30일(금) 오후 7시 35분에 방영된 KBS1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 출연, 신축아파트 곰팡이 농도 측정 통한 하자 실태 ‘진단’ file

서경대학교 화학생명공학과 위해성평가연구소의 이철민 교수와 연구진이 지난 3월 30일(금) 오후 7시 35분에 방영된 KBS1‘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신축아파트에서 발생하고 있는 아파트 하자의 실태를 파악...

[카드뉴스] 한국판 셜록홈스 안되나…탐정 금지, 합헌결정에도 찬반 팽팽 file

"경찰에게 외면받은 분들 저희에게 오십시오!" 지난달 개봉한 영화 '탐정: 리턴즈'에서 형사 노태수(성동일)와 만화방 주인 강대만(권상우)은 탐정의 꿈을 이룹니다. 대한민국 최초 탐정사무소를 개업하며 미제 사건을 해결하죠. 하...

KBS 《안녕하세요》 청춘특집 ‘서경대학교’ 편 고민사연 공모 안내 file

서경대학교 학생, 교직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새봄과 함께 신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캠퍼스는 1학년 신입생들을 새로 맞아들이고 봄맞이와 개강 등으로 다시 활력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학교 홈페이지와 교내 포스터 게시 등을...

우리 학교 대중 홍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 file

지하철 4호선 길음역과 혜화역을 지날 때 듣게 되는 ‘서경대학교’와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하차 안내 전동열차 음성광고, 야구경기장에 가거나 집에서 TV를 볼 때 자주 보게 되는 야구경기장 외야석 펜스에 걸려 있는 ...

"2019년 취업률 75% 달성" 취·창업 협약 체결 file

실용·혁신·글로벌 인재 목표 학생 종합 지원 CLC ZONE 운영  서경대는 CREOS 졸업인증제, 취업역량 강화 캠프 등 다양한 취·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올해 개교 70주년을 맞은 서경대학교(총장 최영철)는 지혜와 용...

서경대 학술정보관 이용안내 및 학술정보관 서비스 알아보기 file

지난 1월 4일(화) 서울행정법원 행정8부(재판장 이종환)는 함께하는사교육연합,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등이 “학원·독서실·스터디카페를 방역패스 의무적용 시설에 포함하는 것을 멈춰달라”며 권덕철 보건복지부장관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을...

회계정보실무 경진대회...경기·계명·영남대 대상 영예 file

대한상의·대한회계학회, 시상식 개최 개인부문 대상 계명대 이찬우 등 총 57명 수상 해성국제컨벤션고 3년 연속 대상 수상 경기대학교, 계명대학교, 영남대학교가 회계정보실무 경진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대한상공회의...

CREOS형 실용인재 양성 위한 교육혁신에 집중 file

서경대(총장 최영철)는 최근 대학교육을 혁신하고 혁신성장의 토대가 되는 미래형 창의융합 인재 양성 체제를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대학발전계획을 새롭게 수립했다. 이와 함께 교육혁신 및 전략적 특성화를 위한 대학혁신...

공부와 취업, 한 번에 잡는 ‘슬기로운 대학생활’ 기획시리즈 <4> 인문과학대학 국제비즈니스어학부 노어전공 편 file

코로나 19 확산 여파로 온라인 수업이 장기화 되면서 오랫동안 학교에 나오지 못하고 있는 학생들이 그동안 정상적인 대학생활에서 누리던 전공 관련 학습 노하우나 진로 및 취·창업에 도움이 되는 정보 등을 접할 수 없어 어...

서경대학교 평생교육원, 미용학과정 19학년도 신입생 모집 file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서경대학교 예술종합평생교육원 미용학과정이 2019학년도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서경대학교 평생교육원 미용학과정은 커리큘럼 내 헤어디자인과정, 메이크업과정, 피부미용과정, 네일아트과정이 포함되어 모든 뷰...

Today
서경광장 > 서경 TODAY
서경대학교의
새로운 소식과 이벤트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