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대학교

Today
서경광장 > 서경 TODAY
서경대학교의
새로운 소식과 이벤트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한국 루지 남자 더블의 박진용(25·경기도체육회)은 지난해 10월 훈련 도중 팔꿈치를 다쳐 뼛조각이 떨어져 나갔다. 경기도 문제이지만 인간 생활의 기본인 청결 유지가 고민이다. 팔을 제대로 뻗지 못해 매일 아침 머리를 감을 때마다 한바탕 곤욕을 치른다.


그런 그가 평창동계올림픽 평창선수촌 플라자에서 즐겨 찾는 곳이 바로 미용실이다. 서경대 미용예술학과 재학생들과 석·박사 과정의 디자이너 20명이 자원봉사자로 나서 선수들의 겨울 스타일링을 책임진다. 참을 수 없는 가려움에 머리만 긁적거리던 박진용은 6일 미용실에서 샴푸 서비스를 제대로 받았다. 자원봉사자 최진아(23)씨는 박진용 선수가 머리만 감기 미안했던지 결국 머리숱을 조금 쳤다. 루지의 귀화선수 에일린 프리쉐(26)도 전날 와서 머리를 잘랐는데 아주 만족해했다고 소개했다.


서경대 선수촌 미용실 1.jpg

평창선수촌 미용실의 서경대학교 미용예술대학 학·석박사 자원봉사자들

왼쪽부터 홍비단(20), 김수현(20), 김가람(22), 최진아(23), 오별(31), 김수정(19)

 

지난 1일부터 문을 연 선수촌 미용실은 솜씨가 기가 막힌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그야말로 문전성시다. 미용실 내에는 헤어 커트 공간과 네일 아트를 하는 곳이 따로 있어 선수들의 방문 욕구를 자극한다. 기본요금은 무료이고, 헤어 펌 등 시술을 받는 경우에 한해 재료값만 받는다. 첫날에는 방문자가 10명이었지만, 이제는 선수들의 대표 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으면서 하루에만 30~40명이 찾는다. 이 덕분에 미용실 벽면에는 각국 설상 종목 선수들의 사인이 잔뜩 걸려 있다.


서경대 선수촌 미용실 2.jpg


서경대 선수촌 미용실 3.jpg

이탈리아 여자 알파인 스키의 페데리카 브리고네가 종전의 곱슬머리를 평창선수촌 미용실에서 

자신의 로망이었던 긴 생머리로 스타일링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꼬박 12시간을 일해야 해 힘들긴 하지만 이들에겐 선수들의 칭찬이 피로회복제다. 이탈리아 여자 알파인 스키의 간판페데리카 브리고네(28)는 통산 국제스키연맹(FIS) 7회 우승의 강자다. 곱슬머리를 타고난 브리고네는 선수촌 미용실에서 긴 생머리로 바꾸기 위해 난생 처음 스트레이트 펌을 했다. 브리고네는 항상 긴 생머리를 가진 선수들이 부러웠다. 이곳에 처음으로 다른 스타일을 해봤는데 너무 완벽하다선수들도 겉모습에 신경을 많이 쓴다. 남에게 보이는 모습이 멋질수록 자신감이 붙어 더욱 좋은 경기력을 낸다. 평창에서도 미용실 덕분에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선수들만큼이나 미용사들도 좋은 기운을 얻는 건 매한가지다. 이곳에서 현장을 감독하는 어수연 한국미용장협회 이사장은 학생들이 다양한 모질을 매만질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다. 외국 선수 특유의 억센 머리칼을 만지면서 실력이 일취월장한다고 설명했다. 처음 겪어보는 모질에 시행착오를 겪어 1시간 이상 머리를 만져도 선수들은 느긋하게 기다린다고. 때때로 팁을 주며 고마움을 표하기도 한다. 이처럼 선수의 머리뿐만 아니라 지친 마음까지 치유해 주는 미용사가 있어 평창선수촌은 퍽 살기 좋은 마을이 됐다.


<관련 기사>

세계일보 http://www.segye.com/newsView/20180208001561

List of Articles
Lis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이즈미 지하루 서경대 글로벌비즈니스어학부 교수 칼럼: 요절한 남편 평생 사랑, 이중섭의 아내[이즈미 지하루 한국 블로그] file 홍보실 2022-10-07 53947

서경대, 서울시 동북 4구 대학 산학협력단장 포럼 개최 file

4월 10일(화) 교내 유담관 세미나실시 서경대학교(총장 최영철)는 4월 10일(화) 오후 3시 30분 서경대 유담관 세미나실에서 서울시 동북 4구(강북·노원·도봉·성북구) 소재 대학 산학협력단장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서경대를...

CSV 코스메틱 브랜드 ‘스텔비’, 핑크빛 파우더 함유된 ‘칼라민 톤업 선’ 출시 file

CSV 코스메틱 기업 블루네이션이 자외선 차단제 신제품 '스텔비 칼라민 톤업 선(Stelbi CALAMINE TONE UP SUN)'을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인공색소를 전혀 첨가하지 않고, 핑크빛을 내는 자연 유래 성...

북한산 국립공원을 캠퍼스로 둔 서경대학교 – 북악관 뒷길 산책로와 북한산 둘레길을 따라 봄의 향연을 즐기다 file

 북한산 둘레길로 이어진 청운관 뒤쪽 산책로에 벚꽃이 만발했다. 북한산 국립공원을 캠퍼스로 둔 4월의 서경대학교는 봄의 향취로 가득하다. 북악관, 문예관, 대일관 뒷편, 북한산 둘레길과 연결되어 있는 산책로에는 벚꽃이 흐...

[김유경 서경대 교수 칼럼 : 한강T-생활정보] 초미세먼지에 대처하는 '화장법' file

[한강타임즈] 오전부터 뿌연 하늘을 보면 기분이 썩 좋지 않다. 10대 때에는 이런 날은 봄 안개가 피어난 날이라고 로맨틱했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는 걸 안다. 스모그와 더불어 생기는 초미세먼지는 머리카락 지름의 1/5~1/7정...

[진세근 서경대 겸임교수 칼럼] 己任(기임)

漢字, 세상을 말하다 천하위공(天下爲公)은 공자(孔子)의 철학이다. 천자(天子)가 자식 아닌, 현인(賢人)에게 양위해야 천하가 공평하고 태평하게 된다는 얘기다. 이때 나온 인재등용 원칙이 선현여능(選賢與能)이다. 지혜와 능력을 갖춘...

'지속가능한 대학 경영 조건' 머리맞대고 모색한다 file

[UCN PS] 프레지던트 서밋 2차 콘퍼런스 서울클럽 한라산홀에서 개막 2018.04.12 17:00:00 ▲ 12일 프레지던트 서밋 2차 콘퍼런스가 서울클럽 한라산홀에서 시작됐다. [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본지 주최 ‘2018 사립대 프...

서경대학교 페미니즘학회 ‘조짐’, 미투(ME TOO) 운동 관련 공개 발제 열어 file

4월 5일(목) 오후 6시 교내 혜인관 309호서 ‘조짐’ 공개 발제 포스터 서경대학교 페미니즘학회(학회장 서민주) ‘조짐’의 미투(ME TOO) 운동 관련 공개 발제가 지난 4월 5일(목) 오후 6시 교내 혜인관 309호에서 열렸다. ‘...

나이앤틱에게 듣는다... 포켓몬고, 해리포터 통한 증강현실(AR)의 재정의 file

‘서울 VR•AR 컨퍼런스’, 4월 19~20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 [웹데일리=김동준 기자] 2018년 첫 VR∙AR 행사이자 대한민국 최대 규모로 개최되는 ‘Seoul VR·AR EXPO 2018’이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코엑스에...

[피플]“'모델로드'로 아시아의 뉴미디어 콘텐츠 주도권을 잡아라” 한국모델협회장 양의식 file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자신만의 삶 그 자체의 인문학을 들려줄, 시대의 100인을 만나다” 외연을 확장한다. 영화배우와 감독이 주를 이뤘던 기존의 인터뷰에서 보다 분야를 넓혀 피플 리스트를 채워 ...

학사편입 대안 될 수 있는 서경대학교 평생교육원 미용학과정 file

서경대학교 평생교육원 [서울와이어 정시환 기자] 서경대학교 평생교육원 미용학과정이 학사편입의 대안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경대학교 평생교육원 입학관계자는 "계속되는 취업난에 전문 기술을 배워 빠르게 사회에 진출하고자 ...

Today
서경광장 > 서경 TODAY
서경대학교의
새로운 소식과 이벤트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