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대학교

Today
서경광장 > 서경 TODAY
서경대학교의
새로운 소식과 이벤트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구병두 교수.jpg

올해도 온 국민이 염원하는 노벨상수상자 명단에 우리나라는 그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지 이십 성상이 다되어 가고 있지만 그 이후 과학상, 경제학상 그리고 문학상 부문에서 여태껏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노벨상수상 부문은 6개 영역으로 물리학상, 화학상, 생리‧의학상, 문학상, 평화상, 경제학상이 그것이다. 

노벨상 수상자를 많이 배출한 나라를 살펴보면 미국을 비롯한 전통적인 유럽의 경제 선진국들과 최근 들어 일본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노벨상 수상자 한명을 배출한 것에 그쳤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이다. 

2017년 10월 현재, 노벨상을 수상한 국가들의 성적은 미국이 360명을 배출하여 단연 1위이며, 그 뒤를 이어 영국(127명), 독일(107명), 프랑스(61명), 스웨덴(30명), 스위스(27명), 일본(25명), 캐나다(23명), 러시아(23명), 오스트리아(21명), 이탈리아(20명), 네덜란드(19명), 덴마크(14명), 노르웨이(13명), 이스라엘(12명) 순이다. 이 외에도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한 나라도 11개국이 더 있다. 아시아권에서는 일본, 중국, 인도 그리고 파키스탄에서도 노벨과학상과 문학상 수상자가 나왔다. 

흔히들 노벨상수상 성적은 국력과 국부(國富)와 비례한다고 하였는데, 우리나라와는 무관하다. 

우리나라의 GDP(국내총생산)순위는 미국, 중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인도, 이탈리아, 브라질, 캐나다에 이어 11위다. 혹자는 노벨상수상자 한명을 배출하는 것은 올림픽에서의 금메달 30개를 획득하는 것과 맞먹을 만큼 힘들다고 하였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 순위 8위에 랭크되었으며, 그동안 하계올림픽에서 획득한 금메달만 하여도 100개를 훌쭉 넘어섰다. 이러한 속설대로라면 우리나라는 최소한 노벨상 수상자 5-6명쯤은 나왔어야 한다. 

부존자원이 거의 없는 불리한 환경에도 굴하지 않고 우리나라는 2012년에 국민소득 2만 달러와 인구 5천만 명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20-50클럽에 가입한 7번째 국가가 되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기존 선진국인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을 제외하면 유일하다. 

더구나 GDP 대비 R&D 투자비중은 2016년 기준으로 우리나라가 4.29%로 세계에서 1위이며, 그 뒤를 이어 이스라엘(4.11%), 일본(3.58%), 핀란드(3.17%), 스웨덴(3.16%), 덴마크(3.05%), 중국(2.05%) 순이다. 세계 최고의 연구개발 투자비중에도 불구하고 노벨상 수상성과가 전무한 것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과학저널인 네이처는 우리나라가 기초과학분야에서 성과를 내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문화가 정착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꼭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GDP 대비 R&D 투자비중은 높지만 대부분의 투자가 응용과학분야에 집중돼 있어 기초과학분야의 연구비 지급률은 고작 6%에 불과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빠른 시일 내에 성과를 내어야 하는 대기업 중심의 기술 분야에 거의 대부분의 R&D 투자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과학자들은 응용과학을 잘하려면 기본적인 수학, 물리, 학학, 생물 등이 토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늦었지만 R&D 투자 지원 비율을 기초과학분야와 응용과학분야에 균형 있게 분배되도록 재조정해야 할 것이다.  

노벨상 수상은 경제성장과 올림픽에서의 금메달 획득처럼 단시일에 이룰 수 없으며, R&D 투자비중을 늘린다고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이 아님이 더욱 명백해졌다. 기초과학이 부실하면 백약이 무효다. 특히 노벨과학상은 수학, 물리, 화학, 생물과 같은 기초과학분야를 튼튼히 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기초과학분야의 연구비지원을 대폭 늘리면서 지속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급선무다.
 
[구병두 서경대학교 인성교양대 교수]

<원문출처>
CNB 뉴스 http://www.cnbnews.com/news/article.html?no=360319

List of Articles
Lis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이즈미 지하루 서경대 글로벌비즈니스어학부 교수 칼럼: 요절한 남편 평생 사랑, 이중섭의 아내[이즈미 지하루 한국 블로그] file 홍보실 2022-10-07 48981

이즈미 지하루 서경대 국제비즈니스어학부 교수 칼럼 :한중일 공통 콘텐츠 ‘서예’ 보급 확대되길[이즈미의 한국 블로그] file

이즈미 지하루 일본 출신·서경대 글로벌비즈니스어학부 교수 중국에서는 서법(書法), 한국에서는 서예(書藝), 일본에서는 서도(書道).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벼루에 먹을 갈아 붓으로 화선지에 글을 쓰는 행위와 이를 작품으로 ...

서울 정릉을 넘어 전국으로 뻗어나가는 서경대학교 디자인학부, 전국 고등학교 디자인 실기대회 성황리에 마쳐 file

전국에서 모인 840명의 고등학생들, 이틀에 거쳐 본교에서 열린 대회에 참가 기량 겨뤄 서경대학교 예술교육센터(센터장 김범준 부총장)와 디자인학부(학부장 박혜신)가 주최하는 제7회 전국 고등학생 디자인 실기대회가 지난 5월 ...

[수시특집/서경대] 실용과 혁신으로 'CREOS형 글로벌 리더 ' 양성 file

'서경비전 2025'수립… 미래형 실용교육 중심대학 도약 ▲ 서경대 전경. 서경대학교(총장 최영철)는 1947년 10월 22일 사실에 입각해 진리를 탐구하는 ‘실사구시’와 교육을 통해 국가발전을 추구하는 ‘교육보국’의 건학이념으로...

2019 아시아모델페스티벌 ‘페이스 오브 코리아’ 본선 진출자 30명 선정 file

2019 아시아모델페스티벌 페이스 오브 코리아 관련 본선 진출자 최종 30명이 선정됐다. 2019 아시아모델페스티벌 페이스 오브 코리아의 본선대회 진출자 최종 30명이 선정됐다. (사)아시아모델페스티벌조직위원회(회장 양의식)와 (사)...

[전창배 서경대 블록체인R&P센터 기업부설연구소장의 4차산업혁명 바로보기] file

제조업의 미래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 논설위원 전창배 ‘4차 산업혁명’이란 용어는 2016년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클라우스 슈밥 회장이 최초로 언급한 용어로 현재는 전 세계에서 보통명사처럼 쓰이는 단어가 되...

서경대학교 한일문화예술연구소, 영화 '기생충'의 자막번역가 '달시 파켓' 선생 초청 특별강연회 개최 file

'영화 자막 알기' 주제로 11월 23일(월) 오후 7시 30분 코로나 19 감염 예방 위해 비대면 온라인(Zoom) 형태로 진행  서경대학교 한일문화예술연구소(소장 이즈미 지하루 글로벌비즈니스어학부 교수)는 11월 23일(월) 오후 7시...

서경대학교, 블리비의원 · 포에버의원과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설치를 위한 산학협력 협약 체결 file

2021년 4월 14일(수) 오후 2시 교내 본관 3층 대회의실서 - 서경대, 정원 40명의 ‘뷰티테라피&메이크업학과(블리비반 · 포에버반) 운영 - 블리비의원 · 포에버의원, 학생에 등록금 50% 이상 4년간 지원 서경대...

[2023 수시 입학정보] 서경대학교 file

CREOS형 인재를 양성하는 글로컬 실용중심 대학 <서경대 유담관> 서경대학교는 대학혁신을 위해 ‘CREOS형 인재를 양성하는 글로컬 실용중심 대학’이라는 새로운 대학비전을 수립했다. 비전 달성을 위해 ▲실용학문 특성화...

[진세근 서경대 문화콘텐츠학과 겸임교수 칼럼 : 漢字, 세상을 말하다] 糊口<호구>

호구를 순 우리말로 쓰면 ‘입에 풀칠 한다’ 정도 된다. 제대로 된 음식이 아니라 죽(粥)을 먹는다는 얘기다. 송(宋)대 사마광(司馬光)의 저서 『온국문정(溫國文正) 사마광 문집(文集)』 내 <훈검시강(訓儉示康)>에 처음 보인다. “간...

[김구선의 서경대학교 경영문화 대학원 교수 칼럼] 골프 비거리에 중요한 '엑스팩터'는 뭘까? file

골프 스윙에서 힙과 관련된 몸통(어깨)의 회전을 묘사하기 위해 사용되는 엑스팩터(X-Factor)라는 용어는 <그림 1>의 ③과 같이 몸통(어깨)의 회전각과 힙의 회전각의 차이이다. 엑스팩터의 활용은 스트레치 단축 사이클(Stretch...

Today
서경광장 > 서경 TODAY
서경대학교의
새로운 소식과 이벤트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