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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에 맹목적 반감 올바른 경제교육 필요

“우리나라의 대외의존도는 69%에 달합니다. 그런데 학생들이 기업과 시장경제의 역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세계화의 흐름을 무시한 ‘민족적 국수주의’에 젖어 있는 경우가 많아요. ”

행시 11회 출신의 상공관료에서 경제단체 간부를 거쳐 대학강단에서 후진을 가르치는 데 매진하고 있는 김효성(67) 서경대 석좌교수(전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지난 5일 서울 성북구 정릉동 서경대 연구실에서 만난 김 교수는 반기업정서의 폐해와 시장경제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친기업 정서 함양과 기업알리기의 하나로 도입된 대학생 시장경제 강좌인 ‘시장경제의 이해’를 강의하고 있다.

그는 “3년 전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반기업정서가 강하고 대기업, 부자에 대해 맹목적인 반감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이런 문제가 비단 학생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의 ‘DNA’구조에서 비롯된 것 같다는 느낌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흥부전’이나 ‘콩쥐팥쥐전’ 같은 전래동화에서도 부자는 나쁜 사람, 가난한 이는 정직한 사람으로 묘사하고 있잖아요. 노력을 해서 부자가 되는 게 아니라 착해서 부자가 됐다는 식의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어요. 실용적인 사고가 아닌, 이상주의에 함몰된 교육을 받고 사회에 진출하면 당연히 괴리가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 교수에 따르면 교육을 포함한 공직과 직업군인을 제외하면 90%의 젊은이들은 기업에서 일자리를 얻는다. 하지만 현실적인 풍토가 강한 기업과 대학 교육 사이의 ‘간극’은 결국 부적응이나 생산성 저하를 유발하기 때문에 올바른 시장경제 교육이 중요하다는 게 그의 ‘철학’이다. 그는 “이제는 기업들도 투명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시장과 소비자로부터 외면당한다”면서 “고객 및 사회와 끊임없이 소통하고 동화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정부는 공정한 게임의 룰과 예측가능한 규율이 시장에 정착되도록 신경쓰는 한편, 기업사기를 높이고 재정과 조세측면에서 기업의 투자를 유도하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화일보 2008.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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