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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부터 15()까지 사흘간 서경대 북악관 8층 스튜디오서 



전선 위에 걸린 달 포스터.jpg



서경대학교 공연예술학부 2019년 제4회 정기공연 연극 <전선 위에 걸린 달>613()부터 15()까지 사흘간 평일 오후 7, 주말 오후 4시 서경대 북악관 8층 스튜디오 810에서 총 3회의 공연으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서경대학교 예술대학 7개 학과와 미용예술대학 2개 학과는 실용이 최고의 가치다라는 슬로건 아래 현장에 즉시 투입해도 제몫을 훌륭히 해내는 현장실무형 전문가를 길러내기 위해 교육과정에 실무현장과 동일한 프로덕션 시스템을 도입하고 수업이나 공연 때에도 통합형 창의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장실무형 프로덕션 시스템은 무대패션, 모델연기(모델, 연출), 무대기술(무대디자인, 음향, 조명), 연기전공, 뮤지컬학과(뮤지컬), 실용음악, 미용예술대학(헤어, 메이크업), 영화영상학과(영상촬영) 학생들과 외부 예술 전문가들의 실험적 협업을 통해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통합형 창의인재 양성프로그램은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을 경험한 인재 1인이 멀티플레이어화되어 자기 전공을 넘어 다른 전공의 업무를 이해하고 콘텐츠를 생산해내며 취업의 확장성을 배양하는 것이 장점이다.

 

공연예술학부의 1학기 마지막 정기공연인 이번 공연 역시 현장실무형 프로덕션 시스템에 기반한 2019년도 1학기 예술대학 통합형 창의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제작된 작품으로, 공연예술학부의 연기전공, 무대패션 전공, 그리고 무대기술 전공이 콜라보를 이뤄 만들어졌다.

 

연극 <전선 위에 걸린 달>은 극작가 김행임의 작품으로 2011년 울산연극제에서 대상과 함께 희곡상을 받은 데 이어 그해 열린 제29회 전국연극제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또한, 20193월에 개최된 대구 연극제에서도 무대에 올라 오랜 기간동안 연극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작품임을 대외적으로 증명했다. 작품은 결혼정보회사를 찾아와 딸의 혼사만 이루어진다면 10억 원을 내놓겠다고 하는 명배와, 그 일확천금의 기회를 잡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윗감을 총 동원시키는 결혼정보회사의 대표 경란, 그리고 그 직원들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가벼워 보이는 시놉시스와는 다르게 작품은 인간의 삶과 죽음, 그리고 그리움에 대해 생생하게 다루고 있다. <전선 위에 걸린 달>은 하늘 위로 어지럽게 널려진 전깃줄만큼이나 복잡하게 얽히어 처절한 삶을 이어가는 도시 사람들의 모습을 그리며 욕망에 찌들고 감수성조차 매말라 버린 인간 군상 속에서 과연 행복한 삶이 진정 무엇인가를 되돌아 보게 하는 작품이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서경대학교 공연예술학부 연기전공 18학번 김유민 양은 이번 <전선 위에 걸린 달>이 첫 연출작이다. 20181학기 <타오르는 어둠속에서>의 조연출 보조 경험과, 20182학기 <세일즈맨의 죽음>에서 포사이드, 웨이트리스 역할로 출연한 것에 이어 이번에는 공연 전체를 책임지는 연출자로서 자신의 능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것이다. 19학번부터 공연예술학부에 신설된 연출전공 덕분에 앞으로는 연기전공 학생으로서 공연의 연출을 맡을 기회가 없을 것 같아 도전했다는 김유민 양에게서는 걱정과 설렘이 동시에 느껴졌다. 공연의 연출로 팀 전체를 조율해 나가는 것과, 막중한 책임감이 벅찰 때도 있다고 말하면서도 그렇게 힘들 때 웃는 것이 진정한 일류라 말하는 김유민 양은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로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공연에 대한 김유민 양의 생각과, 공연을 준비하며 느낀 소회 등을 들어보기 위해 공연이 무대에 오르기 전, 그와 인터뷰를 가졌다.


김유민 양.jpg

공연예술학부 연기전공 김유민 양


- 안녕하세요, 연출자님. 본인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공연예술학부 연기전공 18학번 김유민입니다.


- 연극 <전선 위에 걸린 달>에 대해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김행임 극작가님의 작품으로 유학 간 딸을 그리워하는 아빠 명배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명배는 딸을 되돌아 오게 하기 위해 결혼정보회사를 찾아가 딸의 신랑감을 찾아주어 혼사가 이루어진다면 10억을 주겠다는 커다란 제안을 하게 되고 그것을 위해 사윗감을 찾기 시작하는 결혼정보회사의 대표와 직원들의 이야기로 전개가 됩니다. <전선 위에 걸린 달>은 복잡하게 얽혀있는 전선줄만큼이나 우리들 내면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삶과 죽음 그리고 그리움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번이 학생 공연 몇 번째 참여이신건가요? 이전에는 어떤 공연들을 해오셨고, 어떤 역할을 하셨나요?


서경대학교에서는 3번째로 한 공연입니다. 1학년 1학기 때는 조연출 보조로 안토니오 부에로바예호의 <타오르는 어둠속에서>라는 작품을 했구요. 1학년 2학기 때는 포사이드, 웨이트리스 역으로 아서밀러의 <세일즈맨의 죽음>이라는 작품을 했습니다.


- 어떻게 해서 이 공연의 연출을 맡게 되셨나요?


사실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맡은 건 아니구요, 처음엔 사실 연기전공에서 연출이 나와야 하는데 지원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교수님 권유로 맡게 되었습니다. 제가 예술고등학교 3학년때 연출을 배웠다는 걸 알고 계시고 제일 큰 건 절 믿어주셔서 가능했던 일이었지 않나 싶어요. 저희 학부에 올해부터 연출전공이 새로 생겨서 앞으로 연기전공 학생이 연출을 맡는 게 쉬운 일이 아니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그냥 정말 인생에서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하자라는 생각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 이 공연의 연출가로써 연극 <전선 위에 걸린 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대사가 있을까요?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노인이 버스를 부르며 쫓아가고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명배의 변화되는 모습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 거 같습니다. 무언가를 놓치지 않으려고 하는 모습을 보고 극 초반과 후반에 모습이 다른데 어떻게 달라지는지는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말씀은 못드리구요..(웃음) 제가 연출적인 포인트를 잡고 있는 부분도 이 부분이라 저는 그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 거 같습니다.


- 연출가로서 공연에 임하면서 이 부분에 가장 신경을 쓰셨다 하는 부분이 있을까요?


연기적인 부분들, 기술적인 부분들, 등등 극 전반적으로 정말 놓치지 않고 신경 쓰려고 했는데 그래도 그 중 가장 신경을 쓰려고 했던 건 아무래도 팀의 분위기인 거 같습니다. 모두가 좋은 공연을 올리기 위한 마음은 같으니 그걸 하나로 모아 잘 이끌어 가는 게 저의 가장 큰 숙제였다고 생각합니다.


- 이번 공연은 정기공연으로서 공연예술학부의 여러 전공이 협력한 공연이라 들었습니다. 어느 어느 전공이 협력을 했고, 팀워크는 어떠셨나요?


저희는 공연예술학부 안에 연기전공, 무대기술전공, 무대패션전공, 모델연기전공, 연출전공 이렇게 5개의 전공이 합쳐져 있는데, 이번에는 연기전공, 무대기술전공, 무대패션전공, 연출전공이 함께 협업해 올리는 공연입니다. 팀워크는 환상적이죠. 서로 배려하고 이해해주고 열심히 임하려는 자세가 환상적인 팀워크의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 학과 간 협업 시스템이 공연을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거나, 효율적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도움도 되고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각자가 해야 할 일이 확실하게 구분이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실제 외부에서 하는 공연 시스템처럼 돌아가기 때문에 나중에 현장에 나갔을 때도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구요. 실무적인 환경까지 학교에서 배울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큰 자산이죠. 그런데 또 장점이자 단점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장점은 그만큼 자신의 전공 분야를 더 깊이 공부해볼 수 있다는 점이지만 단점은 자기 전공 외에 다른 전공의 일은 직접 소화해내지 않기 때문에 직접 배우진 못한다는 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 직접 공연을 올리시기까지 학교에서 얻었던 수많은 경험들이 도움이 되셨을 거라 짐작이 됩니다. 서경대학교 공연예술학부의 커리큘럼이나 학과의 특성 중에서 이렇게 직접 공연을 제작하는데 가장 도움이 되었다 하는 강의나 과목이 있을까요?


배우로서는 아무래도 다양한 연기수업들이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저도 지금은 이 작품의 연출을 하고 있지만 연기를 배우고 있는 학생이기 때문에 즉흥연기, 연기실습 수업을 듣고 있는데 배우로서 얻고 배울 점도 많고 연출적인 부분에서도 배우들에게 디렉션을 어떠한 방향으로 줘야하는지 또한 배울 수 있어서 매우 유익했던 거 같습니다.


- 공연의 참여진들에게는 이러한 학생 공연의 기회가 좋은 경험임과 더불어 앞으로의 커리어에도 이점이 될 것 같습니다. 혹시 연출가님은 이번 공연을 진행해 나가면서 새롭게 얻은 점과 느낀 점이 있으실까요?


배우였을 땐 몰랐던 연출가의 생각을 한 경험이 정말 소중한 거 같습니다. 배우로서 어떠한 자세로 임해야 하며 연기를 할 때도 어떻게 접근을 해야 하는지 등등 앞으로 제가 배우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자세들을 많이 배운 거 같습니다.


- 연극을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도 있을까요?


아무래도 연출이라는 자리가 웬만한 책임감과 의지 없인 함부로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이 공연을 만들어가는데 중심에 있는 사람이고 모든 사람들을 이끌어 가야하는 위치에 있다보니 아무래도 그 책임감의 무게가 때론 벅찰 때가 있었던 거 같습니다.


- 연극을 함께한 배우, 스텝, 교수님들께 한 마디 해주세요.


교수님들, 항상 마주칠 때 마다 응원해주시고, 위로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부족한 연출 믿고 끝까지 함께 해주신 모든 스텝분들과 배우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마지막까지 같이 힘내서 좋은 공연 올려요! 고생하셨습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으신가요?


사실 지난 겨울방학 때 작품이 정해지고, 연출을 맡게 되면서 너무 힘들진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연극을 만드는 과정에서 어려운 게 많았고, 힘들었었고요. 그런데 그때 했던 걱정들은 사실 아무것도 아니더라고요. 그래도 걱정을 했던 것을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걱정을 하면서도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그 순간의 행복들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했기 때문에, 그게 나중에는 위로가 되더라고요. 이 인터뷰를 읽고 계신 모든 분들도 과거 일에 대한 후회와, 앞으로의 걱정 때문에 아주아주 소중한 지금의 행복을 놓치시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요.(웃음) 이왕이면 웃으며 하는 게 좋잖아요? 힘들 때 웃는 게 진정한 1류라고 합니다. 오늘 하루도 모두 웃으세요! :) <홍보실=김준이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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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전선 위에 걸린 달> 출연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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