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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현 군(공연예술학부 15학번 연기전공) 각색, 연출 맡아 314()부터 16()까지 3일간 교내 북악관 8층 스튜디오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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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포스터


서경대학교 공연예술학부 동계 워크숍 공연인 분노가 지난 314()부터 16()까지 3일간 교내 북악관 8층 스튜디오에서 무대에 올려졌다. 서경대학교 공연예술학부 동계 워크숍은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공연을 준비해 올리는 무대로 전공 역량을 강화하고 커리어를 업그레이드하는 데 더없이 좋은 기회다. ‘분노는 짧은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이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김동률 단편선에 이은 두 번째 공연인 분노는 요시다 슈이치의 소설 <분노>를 원작으로 한 장편영화 <분노>를 이중현 군(공연예술학부 15학번 연기전공)이 직접 각색하고 연출까지 맡았다. 이번 공연에서 연출과 무대 디자이너, 각색, 포스터 팜플렛 디자이너 그리고 주연배우까지 다방면에 걸쳐 1인 다역을 한 이중현 군은 맡은 역할에서 보듯 작품과 무대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다.

 

분노는 일본 하치오지시에서 부부를 잔혹하게 살해한 후 피살자의 피로 벽에 분노라는 글자를 남기고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한 지 1년 후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사건 1년 후, 범인의 몽타주와 닮은 신원 불명의 남자 세 명이 각각 오키나와, 치바, 도쿄의 사람들 앞에 나타나고 이들은 곧 그들의 일상 속으로 깊숙이 스며든다. 그러나 범인과 닮은 이들을 향한 사람들이 의구심은 확대되고 곧이어 세 명의 남자는 어디론가 잠적한다. 이 세 명의 남자 중 진범이 있을까? 있다면, 혹은 없다면 주변 사람들은 그를 감당해낼 수 있을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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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관계도


예술대학 전체수석으로 조기졸업한 이중현 군은 서경대학교 제1회 서경 공연 콘텐츠 활성화 프로그램 뮤지컬인 ‘UNCLE TOM’s KEVIN’을 성공적으로 끝낸 후 곧바로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고 한다. 숨 가쁘게 달려온 그의 최근 생활과 이야기를 듣기 위해 이중현 군을 캠퍼스에서 직접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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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 '이중현' 군


-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공연예술학부 15학번 연기전공 이중현이라고 합니다.

 

- 연극의 제목이 분노인데 어떤 내용의 작품인지 간략히 공연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일본의 도쿄도에 있는 하치오지시에서 일어난 사건을 다룬 이야기에요. 하치오지시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요. 야마가미 카즈야라는 남자가 부부를 살해한 후 피살자의 피로 벽에 분노라고 적고 도망을 가게 돼요. 그런데 잠적을 해버려서 수사는 난항을 겪고 범인의 행방은 묘연한 상황에서 1년이 지난 후가 공연의 배경이에요. 1년 후에 각각 도쿄, 치바, 오키나와 이렇게 세 지역에서 야마가미 카즈야의 몽타주와 닮은 남자 세 명이 같은 시기에 등장을 해요. 그러면서 그 사람들의 일상으로 깊숙이 스며들게 되는데 그 세 지역 사람들의 뉴스보도가 나오게 되면서 각각의 마을 사람들이 세 남자를 의심하게 되는 내용입니다.

 

- 이번 공연이 공연예술학부 동계 워크숍이라고 들었는데 어떻게 이 공연의 연출을 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작년 2학기 전공 중에 대본 리딩 수업이 있었는데 맨날 연극 대본만 읽다가 제가 시나리오 하나를 필사를 해왔어요. 그게 요시다 슈이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재일교포 이상일 감독의 영화 분노시나리오였어요. 이 작품이 아마 일본 아카데미상을 17개인가 받았을 거예요. 이 영화를 보고 감명을 받아서 시나리오를 한땀한땀 필사를 해서 읽게 됐는데 너무 좋아서 공연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 이 공연을 직접 연출하신 연출가로서 가장 마음에 드신 장면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엔딩이 제일 마음에 드는 것 같아요. 소설 엔딩이랑 영화 엔딩이 다른데, 저희 엔딩은 또 다르거든요. 직접 써서 더 마음이 가는 것 같아요.

 

- 관객들이 이건 꼭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할 만큼 신경 쓰신 연출이 있으신가요?

 

저희가 이번에 프로젝터를 썼어요. 원래 보통 학교 공연에서 프로젝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이 없는데, 좀 다채로운 시각효과를 줄 수 있는 거 같아요. 프로젝터를 사용한 몇 장면 없긴 하지만 그 장면을 강조하기 위해 알맞은 시각효과가 들어간 거 같아요. , 회전무대를 사용해서 무대가 계속 바뀌어요. 각 지역마다 무대가 바뀌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되게 뿌듯하다고 느껴요. 제가 연출 겸 무대 디자이너도 맡았거든요. 그리고 아까 말씀 드린 세 가지 지역 별로 테마 조명을 써요. 도쿄는 빨간색, 치바는 초록색, 오키나와는 파란색 이렇게요. 이 세 가지가 연출적으로 가장 신경을 많이 쓴 부분인 것 같습니다.

 

- 직접 공연을 올리시기까지 학교에서 경험한 많은 수업이나 경험이 도움이 되셨을 거라고 짐작이 되는데 그동안 수강하셨던 학과의 커리큘럼 중에서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이 있다면 어떤 걸까요?

아까 말씀 드렸던 것처럼 제가 너무 존경하는 김용준 교수님의 창작연극 워크숍이라는 수업에서 리딩을 시작해서 이 공연이 올려지게 된 거에요. 그래서 김용준 교수님께서 너무 많은 도움을 주셨고 만약 그 수업이 없었다면 아마 무대를 올리지 못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수업 자체도 너무 좋았어요. 또 제가 교생실습도 나갔었는데 되게 좋았어요. 원래 좀 예민한 성격이었는데 많이 유해지고 그런 점들이 좋았어요.

 

- 이번 공연을 통해 배운 점이나 크게 얻은 게 있다면 어떤 거라고 생각하세요?

 

너무 많이 배운 것 같아요. 일단은 제가 연출 겸, 무대 디자이너 겸, 각색 겸, 포스터 팜플렛 디자이너 겸, 주연배우를 맡았었거든요. 아까 말씀 드린 세 사람을 제가 혼자서 13역 하는 거라서 많은 걸 배웠어요. 제가 그동안 배우로만 참여를 해서 잘 몰랐는데 공연의 이면에, 공연을 올리기까지 이렇게 힘든 과정이 있구나에 대해 알게 됐어요. 일단 배우로 참여할 때는 나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여러 가지를 겸하다 보니까 내가 잘 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어버려서 책임감 같은 게 무겁게 다가왔어요. 작품에 임하는 태도 같은 게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리고 항상 무슨 일을 하든지 인간관계가 제일 어려운 거 같아요. 어떻게 처신하고 대처해야 하는지가 힘들었지만, 또 그러면서 많이 배운 것 같아요.

 

- 앞서서도 공연을 준비하시면서 어려웠던 점을 말씀해 주셨는데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어려웠던 점이 너무 많아서 어떤 것을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저희 학부는 무대기술 친구들이랑 무대패션 친구들이 도와주는 시스템이 굉장히 좋은데 이번에는 거의 배우들이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돼서 그런 점이 힘들었어요. 일단 제가 무대 디자인의 도안 같은 걸 배워본 적이 없어서 무대의 미니어처를 레고로 만들었어요. 그 다음에 배우들이랑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벽을 세우는데 그게 생각보다 엄청 힘들더라고요. 저희들끼리 합판을 주문하고, 용달차에 싣고 와 옮기고, 드릴로 조이고, 배우 중 한 명의 아버님이 페인트 회사를 하셔서 페인트를 공수해 와서 페인트를 칠하고, 의상도 없어서 동묘시장 가서 옷 사오고. 생각해보면 쉬운 게 하나도 없었어요. 그리고 무대가 회전무대여서 계속 돌아가는데 어떤 배우가 앞에서 연기를 할 때 어떤 사람이 뒤에서 무대를 돌리고 이런 걸 짜는 것도 어려웠어요. 다리막이라고 무대 뒤에 암막이 있는데 그것도 배우들이 사다리 타고 올라가서 다 달았거든요. 배우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건 그냥 다 자체적으로 해결했는데, 그게 힘들었어요.

 

- 정말 힘드셨겠어요. 13역이라고 하셨는데 그것에 대한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재미있는 거 같아요. 되게 재미있게 연기한 것 같은데 보신 분들은 어떠셨는지 잘 모르겠네요. 13역 하면서 힘든 게 있었다면 어떤 배역으로 연기를 하다가 다음 장면에서 다른 배역으로 연기를 해야 되는 데, 그 짧은 사이에 호흡을 바꾸는 게 조금 어려웠어요. 그래도 재밌었습니다.

 

- 공연을 올리기까지 함께 고생한 배우, 스텝분들께 한 마디 해주세요.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이 다사다난해서 할 말이 많은데, 일단 저희 배우들이 너무 고생을 많이 했어요. 저까지 10명인데 한 47일 정도로, 연습기간도 굉장히 짧았어요. 처음에 캐스팅을 할 때 배우가 한두 명 씩 계속 무단으로 팀을 나가버려서 배우 구하는데 엄청 애를 먹었어요. 올리지 말까 생각도 했는데 끝까지 남아준 배우들 덕분에 이 공연을 올릴 수 있었어요. 배우들한테 너무 감사하고 미안해요. 연기뿐만 아니라 무대를 세우는 것부터 작화랑 무대 제작이랑 의상을 배우들이 다 준비하느라 고생을 진짜 많이 했어요. 음향 디자인도 조연출 효상이가 다 하고, 기획도 채은이라는 친구가 다 하고 소품도 자체적으로 해결하고 너무 다 고마운 마음 밖에 없네요. 그리고 저희 무대기술 스텝은 딱 세 명이거든요. 조명디자이너 장재형 씨, 조명오퍼 윤재희, 그리고 음향오퍼 연우 후배 있는데 딱 그 세 명뿐이어서 많이 고마워요. 재형씨랑 재희한테는 처음부터 끝까지 팀에 남아 있어 준 것만으로도 너무 너무 고마워요.

 

- 고마운 마음이 저한테까지 느껴지네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있으세요? 자기 자신한테 하셔도 좋아요.


저한테 하고 싶은 말좀 더 잘해보자? 성적은 중요하지 않은 거 같아요. 조기졸업도 괜히 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좋은 학점을 얻으려고 정말 고생을 많이 했거든요. 학교에서 잔 적도 많고. 근데 조기졸업까지 버팀목이 되어 주셨던 게 아까 말씀드렸던 김용준 교수님이랑 장재형 교수님, 윤형남 교수님 그 세 분이 계셨기 때문에 계속 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홍보실=고유진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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