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대학교

Today
서경광장 > 서경 TODAY
서경대학교의
새로운 소식과 이벤트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요즘 쓰레기가 화두다. 원인은 다양하지만 핵심은 중국이다. 중국이 쓰레기 수입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먹고 살만 해졌으니 쓰레기를 안 받는 것이겠지라고 한가하게 생각할 일이 아니다. 단순히 그런 지저분한 물건 취급 안 해도 먹고 산다는 차원이 아니기 때문이다. 중국 공산당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은 이를 고질량이라고 표현했다. 우리 식으로 표현하면 고품질혹은 고품격이다.


" 사회, 경제, 정치 등 전방위에 걸친 국가 업그레이드 작업이라는 얘기다. "


423일 열린 중국 공산당 정치국 회의가 각별한 관심을 끄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중국 경제가 걸어가야 할 분명한 목표로 고질량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통상 4월 말, 7월 말, 10월 말에 열리는 정치국 회의는 경제 문제에만 집중한다


진세근 교수 칼럼1.jpg

[출처:셔터스톡]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다. 다만 이번에는 단순히 경제 문제를 토론한 것이 아니라 미래 중국 경제가 걸어갈 비전을 명료하게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정치국은 이날 회의를 통해 중국 경제의 진정한 환골탈태를 촉구했다. 이게 바로 고질량이다. 수요도 고질량 수요를 창출하고, 발전도 고질량 발전을 추구하겠다는 전략이다. 저품질 제품의 과잉 생산을 제거하는 이른바 취찬넝(去产能)’ 정책도 이런 철학 속에서 배태된 정책이다

정치국 토의를 통해 확인된 정치국원들의 경제 인식 내용을 함축적으로 소개한 뒤 이에 대한 중국 경제전문가들의 심층 분석을 소개한다. 전문가 의견은 경제 전문 미디어인 중국재경망(中国财经网)이 취합했다.

정치국 인식 ① 1/4분기 경제 안정적. 다만 구조적, 근본적 문제 여전히 뚜렷

경제가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가운데 호조되는 추세다. ‘고 질량 발전추진 전략이 좋은 출발을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문제는 여전히 존재한다. 구체적으로 보자. 우선 대내적으로 ‘3대 공격목표가 각종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3대 공격 목표 33일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에 발표된 정부공작보고를 통해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밝힌 핵심 추진항목이다. , ^중대 경제 리스크 회피 ^빈곤탈출 ^환경오염 방지 등 3가지다.)


진세근 교수 칼럼2.jpg

[출처:셔터스톡]


대외적으로는 경제, 외교적으로 한층 복잡하고 어려워졌다종합적으로 보면 내우외환이 여전히 존재하며, 정책추진을 내리 누르는 각종 압력이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다고 판단된다.

 정치국 회의 결정 ② 고질량 내수 확대. 부동산 살리기 같은 옛 방법은 배격

내수 시장 확대가 화두로 떠올랐다. 그렇다면 부동산 시장 활성화 같은 옛 수법을 다시 써야 할 것인가? 정치국이 내수 확대를 주장하자 경제계 일각에서는 2013년부터 3년간 나타났던 부동산 시장 활성화 정책을 떠올리고 있다. 그러나 이는 구시대적 발상(老路)’이다. 정치국이 제시한 내수 확대가 전면적인 내수 확대가 아닌, 구조적인 내수 확대다. , 고질량 수요의 확대다. 부동산 경기를 부추기는 식의 옛 방식이 아니다

우선 정치국이 내수의 견인작용 강화라는 표현을 쓴데 주의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4월 정치국 회의 때 나왔던 경제 성장에 대한 내수 공헌도 제고(加大)’와도 같은 맥락이다. 따라서 전면적인 내수 확대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하다.

둘째, 내수 확대만 따로 떼어놓고 봐서는 곤란하다는 점이다. ‘경제구조개편 가속화와 지속적인 내수 확대를 결합시킨다라는 부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마디로 구조적 개혁을 통한 내수 확대인 셈이다.


진세근 교수 칼럼3.jpg

[출처:셔터스톡]


셋째, 정치국 회의에서 제시된 핵심은 고질량 발전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적극적으로 부응하는 것이다. 부합하는 부분은 신속하게 추진하고, 맞지 않는 부분은 과감하게 바꿔야 한다라는 대목이 중요하다. 정치국 회의에서는 성장 높이기(增长)’ 혹은 성장 속도를 올리기(增速)’ 같은 표현은 단 한마디도 꺼내지 않았다. 오직 고질량만 강조했을 뿐이다.

넷째, 미래 정책 목표에서 ‘3대 공격목표가 여전히 정책 최우선 순위가 올라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 가운데 가장 시급한 항목으로 제시된 것은 대형 경제적 리스크에 대한 탐지 및 대응 시스템 구축이다

 정치국 회의 결정 ③ 통화량 회수는 ‘약한 긴축’ 기조 유지. 단, 중앙은행 곳간을 가득 채우는 것은 불가

통화량은 방만한 유출을 막되 지나친 긴축이 아닌, 온건한 긴축 기조를 유지한다는 게 골자다. 여기서 핵심은 예측 가능한 정책이다. 이는 정부의 재정 정책과 중앙은행의 금융 정책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는 데 긴요하다. 하나 더 추가한다면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은 낮게 유지한다는 것이다. 

정치국 회의 결정 ④취찬넝(去产能)은 마무리 단계. 취약 부문에 집중할 때

정치국 회의는 법과 시장을 중심으로 과잉 생산 문제를 해결한다는 기본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지금까지는 법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점차 시장 중심으로 해결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진세근 교수 칼럼4.jpg

[출처:셔터스톡]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철강과 석탄 부문에 대한 취찬넝 목표는 달성됐다. 그 덕분에 공업 부문의 수요와 공급 구조가 개선됐다. 지난해의 경우 공업생산능력 이용률이 77%,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올해도 취찬넝은 계속된다. 철강 분야의 경우 2017년 취찬넝 목표가 5천만 톤이었지만 올해 목표는 3천만 톤이다. 석탄 목표는 지난해와 같은 15천만 톤이다.


진세근 교수 칼럼5.jpg

[출처:셔터스톡]


지금부터 더욱 중요한 건 취약 부문이다. , 기술적으로 낙후된 부문에 대한 집중 지원이다. 창의와 혁신에는 시간과 노력, 그리고 자금이 필요하다. 핵심 기술을 해외 수입에만 의존하기는 불가능하다. 아직 중국은 핵심 기술분야에서의 해외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 정부는 감세 등 각종 수단을 동원해 신기술 개발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글=진세근 서경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겸임교수    
정리=차이나랩 정용환



<원문출처>

차이나랩 https://blog.naver.com/china_lab/221269479922

List of Articles
Lis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이즈미 지하루 서경대 글로벌비즈니스어학부 교수 칼럼: 요절한 남편 평생 사랑, 이중섭의 아내[이즈미 지하루 한국 블로그] file 홍보실 2022-10-07 51265

서경대학교 VR미래융합센터, ‘자연환경과 기술이 예술로 만나다‘, ’자연공간에 적용 가능한 미디어아트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과 쟁점을 위하여‘ 주제로 제2, 3회 2019 숲 공원 아트+기술 포럼 개최 7월 24일(수) 오후 1시 30분, 7월 25일(목) 오후 1시30분 서경대학교 혜인관 7층 시사실서 file

서경대학교(총장 최영철) VR미래융합센터(센터장 홍성대 교수)는 7월 24일(수)과 25일(목) 양일간 오후 1시 30분 서경대학교 혜인관 7층 시사실에서 ‘자연환경과 기술이 예술로 만나다’와 ‘자연공간에 적용 가능한 미디어아트에 대한...

서경대학교 서경예술교육센터, 서울시와 함께 우리동네 예술학교 통합 공연 ‘2017 제2회 하모니 서울 페스티벌’개최 file

11월 29일(수) 오후 7시 KBS홀서 서울시 9개 자치구 351명 어린이 단원 참여 서울시가 2010년부터 대표적인 문화복지 프로그램으로 운영 서울시 ‘2017 우리동네 예술학교’ 총괄운영기관인 서경대학교 서경예술교육센터(센터장 김...

[방미영 교수 칼럼]이제 추억이 된 장충동 file

얼마 전 뷰티 관련 행사에 초대받아 장충체육관을 다녀왔다. 장충동에 대한 특별한 추억 때문에 행사가 시작되는 시간보다 일찍 서둘러 연구실을 나섰다. 장충체육관은 2012년 새 단장에 들어가 2015년 새롭게 개장하면서 지하철...

서경대학교 진로심리상담센터 주최 ‘집콕하면 뭐하니?’ 공모전 수상작 발표 file

 실용음악학과 서*은 학우, ‘혼밥송’ 뮤직비디오로 대상 영예 안아 출품작 51편 가운데 최우수상 3명, 우수상 6명 등 총 10명 수상 독특하고 개성있는 집콕 비법 잘 드러나 서경대학교 진로심리상담센터(센터장 민미희 교수)가...

이선경 교수, 다음 달 3일 여성CEO 아카데미서 초청 ‘실버 메이크업’ 특강 file

서경대 미용예술학과 이선경 교수  이선경 교수(서경대 미용예술학과 메이크업)가 여성CEO를 위한 메이크업 특강을 갖는다. 이 교수는 오는 7월 3일 경기도 가평 한 리조트에서 개최되는 여성CEO 아카데미에 특별 강연자로...

[리얼X무비] 모델, 왼손의 플랫폼 아티스트…12월 서경대 모델학전공 졸업 워킹에서 file

로버트 레드포드가 감독한 ‘흐르는 강물처럼’은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영화이다. 부산대학교 이왕주 명예교수는 이 영화를 파이아아벤트의 명언 “예술은 모두 왼손에서 탄생한다”와 연관 지어 평론해 좋은 반응을 얻었...

인문대여! 고개를 들어라, 인문대 반란 <5> 국제비즈니스어학부 일어전공 편 -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 비서 겸 부번역관 강주연 file

인문학의 사전적 정의는 ‘언어, 문학, 역사, 철학 등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그러나 인문학을 전공하는 사람이라면 “인문대는 취직이 안 된다.”, “인문학을 전공해서 어디에 쓸 수 있냐?”라는 말을 한 번쯤은 들었을 것이...

서경대학교 영화영상학과 2019년 1학기 제27회 프리미어 오브 패션(PREMIERE OF PASSION) 개최 file

6월 14일(금) 오후 6시 서울시 성북구 아리랑시네센터 3관서 서경대학교 예술대학이 주최하고 성북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서경대학교 영화영상학과 단편영화 제작발표회 겸 제27회 프리미어 오브 패션(PREMEIRE OF PASSION)이 6...

[평창 아리아리] 팔 다친 선수 머리 감겨주고…문전성시 평창선수촌 미용실 가보니 file

한국 루지 남자 더블의 박진용(25·경기도체육회)은 지난해 10월 훈련 도중 팔꿈치를 다쳐 뼛조각이 떨어져 나갔다. 경기도 문제이지만 인간 생활의 기본인 청결 유지가 고민이다. 팔을 제대로 뻗지 못해 매일 아침 머리를 감을 ...

중국 유학전문기구들, 서경대의 미용예술 노하우로 시선 돌렸다 file

서경대 대표단, 중국유학기구 최고경영자 모임에서 미용예술대학 소개 유학기구 대표들, “미국, 유럽 외에 서경대에도 관심 쏟겠다” 다짐 중국 전문대∙일반대학과 서경대 간의 합작항목 주선 의향도 밝혀 미국과 유럽 시장에만...

Today
서경광장 > 서경 TODAY
서경대학교의
새로운 소식과 이벤트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