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共和(공화)는 모두 함께 조화롭게 어울린다는 뜻이다. 왕정을 택한 몇몇 나라를 제외한 대다수 국가가 공화정을 택한 이유다. 우리 헌법 1조 1항도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다. 중국도 중화인민공화국, 심지어 북한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다.
 
공화정의 어원은 라틴어의 ‘res publica’다. ‘인민의 공공사무’라는 뜻이다. 공화정은 입법·사법·행정 간의 직무 분담과 조화, 그리고 정당·지역·민족 간의 평화와 안정을 가리킨다.
 
미국은 민주보다 공화에 무게를 둔 나라다. ‘건국의 아버지들(Founding Fathers)’은 다수의 폭력에서 소수를 보호하는 것을 우선했다. 어리석은 다중의 횡포도 막고 싶었다. 대통령과 상·하 의원이 각기 다른 방식과 시기에 선출되도록 헌법으로 규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중국 국부(國父) 쑨원(孫文)의 공화 이념은 천하위공(天下爲公)이다. 국가권력은 공유물이며, 국가의 통치는 모든 공민의 공동사업이라는 의미다. 2003년 중국 관영 CCTV가 방영한 '공화를 향하여(走向共和)'는 천하위공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중국 성현들은 일찍부터 공화에 주목했다. 주(周)나라 때 편찬된 『국어·정어(國語 ·鄭語)』는 "조화를 이뤄야 만물은 생장발육하나 같아지면 발전이 없다(和實生物, 同即不繼)"고 얘기한다.

노자 도덕경도 “만물은 음을 짊어지고 양을 안고 있으니, 두 기운이 부딪혀야 조화로움에 이를 수 있다(萬物負陰而抱陽, 沖氣而爲和)”고 갈파했다. 완벽한 같음이란 없으려니와 바람직하지도 않으니, 다른 것들이 얽혀 조화롭게 되는 것(共和)이 최고의 경지라는 얘기다.
 
새 대통령이 뽑혔다. 준비도 없이, 여소야대로 시작한다. 경쟁 후보에게 표를 던진 국민도 섬기고, 다른 정당과의 협치도 약속했다. ‘공화로 가는 길(走向共和)’의 첫걸음은 제대로 내디딘 셈이다. 허나 ‘같지 않다’는 것은 갈등과 고통을 의미한다. 이겨 내면 공화를 이뤄 낸 최초의 대통령이 될 것이요, 주저앉으면 그곳이 곧 진흙밭이 될 것이다.
 
 
진세근
서경대학교 문화콘텐츠학부 초빙교수


<원문 출처>
중앙일보 http://news.joins.com/article/21569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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