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대학교

Today
서경광장 > 서경 TODAY
서경대학교의
새로운 소식과 이벤트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더욱 어려워진 중소기업의 현실.png

김광석 서경대학교 물류유통경영학과 특임교수


인천에는 13760여 개의 중소기업이 있다. 전체기업이 13792개이다 보니 그 비율이 99.8%나 된다.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글로벌경기 둔화와 선진국들의 수입규제 강화 등으로 어려운 여건에 놓여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중대재해처벌법을 보면 2022127일부터 50인 이상 사업장에 우선 적용되어 오다가 올해 127일부터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과 공사금액 50억원 미만 건설현장의 유예적용이 풀렸다.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사업주가 1년 이상 형사처벌을 받는다. 영세기업들은 직원 수를 4명 이하로 낮춰야 한다고 볼멘소리를 한다. 인천에는 그런 영향권에 있는 근로자가 21만명이나 된다. 정년연장과 실버고용촉진도 해야 하는데 이들은 모두 안전취약계층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됐다.

 

또 하나 큰 파도가 밀려오고 있다. EU 탄소국경세가 2026년 본격 도입된다. 철강, 시멘트, 전기, 비료, 알루미늄, 수소 등 6개 품목을 EU에 수출하는 기업에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탄소 배출량만큼 비용을 물리는 제도다. 현재 시범기간 이지만 탄소배출량 신고 의무가 생겨 올 1월 말까지 신고를 안 하면 1t1050유로(1500075000)의 과징금이 부과된다.

 

발등에 불이 떨어졌는데도 환경부 산업부 중기부 등 해당부처는 이에 대한 대책발표가 없다. 더욱 심각한 것은 EU에 대상 품목을 수출한 기업들은 신고 여부도 모른다. 인력과 역량이 부족한 중소 수출기업에 정확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여 기업들이 피해 없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과거 IRA 도입 당시의 뒷북행정의 전철을 밟지 않았으면 한다.

 

고용시장의 현실은 어떤가? 전문계 고졸자도 대학 졸업자도 중소기업을 외면한다. 외국인 근로자 아니면 인력유지가 어렵다. 현장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은 인력 부족현상이 더 심각하다. 그 이유는 3개월도 못 채우고 타 직장으로 떠나기 때문이다. 또한 외국인 노동자의 체류 기간(최장 98개월)도 짧아 쓸만하면 떠나야 한다. 최소한 '5년 이상 추가 연장'되도록 개선하고 장기근무 외국인 근로자에게는 인센티브도 제공하여 성실한 외국인 고용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이제는 외국인 근로자를 어떻게 잘 쓰느냐가 중요하다. 기업이 원하는 수준의 외국인 근로자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입국 전 기업 맞춤형 직업훈련을 이수하고 한국어 능력을 높이는 교육과정을 통해 질적 양적 성장을 이뤄야 한다.

 

중소기업의 생산성은 어떤가? 대기업의 30% 수준으로, OECD 평균인 50% 수준에 턱없이 부족하다. 우리나라 일자리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려면 스마트공장 시스템 그리고 끊임없는 연구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향상해야 한다. 그동안 중소기업들은 신제품 개발과 기술개발에 필요한 R&D사업 자금을 정부지원사업에 응모하여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가고 있었다.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확대가 필요한 사업임에도 오히려 해당 사업비가 지난해 대비 삼 분의 일 수준으로 대폭 줄었다. 선정되기는 더 어려워졌고 경쟁은 치열해졌다.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에 찬물을 끼얹는 형국이 되고 말았다.


올해 우리나라는 경제성장률 2.2%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두가 함께해야 한다. 특히 중소기업들의 경쟁력 강화가 매우 중요하다. 우크라이나, 하마스 전쟁, 홍해에서 예멘 후티 반군 무력시위로 물류 공급망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더욱 어려워진 중소기업을 위해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 모든 길은 인천으로 통한다는 '올 웨이 인천'처럼 모든 제품의 시작은 중소기업이다. 중소기업을 위한 중앙정부와 인천광역시의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기대한다.


<원문출처>

인천일보 https://www.incheon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1233897

List of Articles
Lis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이즈미 지하루 서경대 글로벌비즈니스어학부 교수 칼럼: 요절한 남편 평생 사랑, 이중섭의 아내[이즈미 지하루 한국 블로그] file 홍보실 2022-10-07 47978

서경대, 성북구의회와 느린 학습자 지원방안 마련 위한 연구 돌입 file

5월 13일 성북구의회에서 착수보고회 진행 느린 학습자의 자립과 사회 참여,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제도 마련에 앞장설 것 서경대학교 공공인재학부 한기영 · 김보람 교수 연구진(연구책임자 김기영 교수)이 성북구의회 의원...

‘제12회 서경대학교 전국 고등학생 디자인 실기대회’ 개최 file

5월 25일(토), 26일(일) 양일간 서경대 수인관서 서경대학교(총장 김범준)는 오는 5월 25일(토), 26일(일) 양일간 교내 수인관에서 ‘제12회 서경대학교 전국 고등학생 디자인 실기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경대학교가 주...

[대학일자리플러스본부] 서경대학교,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사업 홍보 Day’ 성료 사업의 취지 및 내용 알리고 다양한 참여 체험 이벤트 열어 file

서경대학교(총장 김범준) 대학일자리플러스본부는 지난 5월 7일(화), 10일(금) 양 일간 교내 캠퍼스에서 2024년 고용노동부 주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사업에 서경대학교가 신규 선정된 것과 사업의 취지와 내용 등을 알리는 홍보...

채성준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 칼럼:민족의 스승, 세종대왕의 군사전략 file

채성준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 국방부 청렴국방위원 5월 15일 ‘스승의 날’은 1965년부터 세종대왕 탄신일(음력 1397년 4월 10일)을 양력으로 환산해 다시 정한 날이다. 세종은 한글을 창제하는 등 여러 측면에서 민족의 스승...

서기수 서경대 금융정보공학과 교수 칼럼:[서기수 교수의 성공투자 법칙⑮] 주식투자 수업 file

<지난 호에 이어서> “그들은 변동성과 혼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 재정절벽, 브렉시트, 중국 침체, 유가 급락 등 자극적인 소재들이라면 무조건 좋다. 소위 전문가들이 이런 이야기를 할 때...

[서경대 MFS] 만족도 높은 모바일 뱅킹 '캐피탈 원(Capital One)’ file

서경대학교 MFS(Mobile Financial Service) 연구회는 금융정보공학과 서기수 교수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연구모임으로 세계적으로 급변하는 핀테크시장의 흐름과 동향파악을 통해서 국내 금융시장의 발전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기 ...

‘온 더 스테이지, 창업토크쇼’ · ‘정릉 예술 창업 로드 , 봄 ’ 개최 file

5월 10일(금) 오후 1시부터 자정까지, 서경대학교 유담관 로비 및 분수 광장서 서경대학교 캠퍼스타운 조성사업단(단장 이철민)은 2024년 캠퍼스타운 입주 창업기업들의 네트워킹과 지역 주민들의 문화예술 분야 체험 및 ...

본질 들여다보려는 법원‥"2천 명 증원 '공공 이익' 부합하는지가 쟁점" file

앵커 정부와 의사협회의 갈등이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데, 그 빌미가 된 의대 정원 2천 명 증원 방침이, 법정에서 중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의료계가 제기한 의대 증원 집행 정지 신청과 관련해서, 법원이 정부로부...

인터넷은행 보다 낫다?…일취월장한 시중은행 슈퍼앱 file

서울 시내의 한 ATM 부스 앞에서 모바일뱅킹 앱을 구동하는 모습. 디지털 전환 속도가 늦어 인터넷전문은행의 모바일뱅킹앱보다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시중은행 앱들이 경쟁력이 눈에 뜨게 성장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24년 제18회 대한민국 중국어 말하기 대회 ‘대상’ 수상 서경대학교 글로벌비즈니스어학부 중어전공 이민석 학우 인터뷰 file

서경대학교 글로벌비즈니스어학부 중어전공 학우 4명이 지난 3월 30일 연세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열린 ‘2024년 제18회 대한민국 중국어 말하기 대회’에 참가해 최고상인 ‘대상(국회의장상)’과 ‘장려상’ 등을 수상하는 등 쾌거...

Today
서경광장 > 서경 TODAY
서경대학교의
새로운 소식과 이벤트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