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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고등교육 ⑧ 아시아대학의 국제화 

아시아 대학들이 약진하고 있다. 그중에서 싱가포르, 홍콩, 중국대학의 약진은 괄목할만하다. 2018년 QS 세계대학평가 결과를 보면 싱가포르국립대 아시아 1위, 세계 11위, 난양공대 세계 12위를 기록한다. 그리고 홍콩대학 25위, 중국 칭화대학 17위, 북경대학 30위이다. 아시아대학들이 이런 세계적 수준의 대학을 탄생시킨 비결은 무엇인가. 

우선 정부의 대학혁신을 위한 천문학적 예산지원을 들 수 있다. 중국의 칭화대는 한해 예산이 4조원에 육박한다. 이는 국가와 지방정부의 재정지원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특히 이 대학은 학비, 기부금 입학,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지원, 학교기업운영, 연구비 수주 등 재정수입이 다변화돼 있다. 싱가포르 난양공대도 1년 예산이 3조원이 넘는다. 난양공대의 정부지원은 전체예산의 70%에 달한다. 그런데,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대학 국제화 정책이다. 이들 나라들은 대학교육을 혁신하고 경쟁력을 높이고자 대학의 국제화를 추진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싱가포르는 1997년 동아시아 경제위기 이후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교육 시스템의 전반적인 개혁을 시도한다. 이중에서 대학교육의 국제화는 싱가포르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한 정책이다. 바로 글로벌 스쿨하우스라는 정책이 그것이다. 이 정책은 세계적 명문대학을 유치해, 자국대학의 수준을 높이고, 국제경쟁력을 높이자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싱가포르정부는 외국대학에 대한 학교부지제공, 법인세 면제 등 맞춤형 지원을 실시했다. 영리목적 외국대학도 가능하게 해 과실송금을 허용했다. 또 외국에서 유치된 대학에 대해 파격적 재정지원도 실시했다. 듀크대 3억1천만불, MIT 7년간 1억 달러 등이 지원됐다. 이런 노력의 결과 싱가포르에는 45개 이상의 공동학위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2013년 개교한 예일-NUS대학은 157명을 뽑는데 130개국 11,400명이 올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중국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중국도 대학 국제화 및 이를 통한 대학교육의 선진화를 위한 정책을 추진해왔다. 중국은 개혁개방이후 국가발전차원에서 외국대학 유치를 추진해왔다. 이제 중국에는 수많은 외국대학이 들어와 있다. 상해뉴욕대는 국제화된 학습 환경의 도입을 통해 세계에서 통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이 학교의 교육 시스템은 기존 중국대학들과 완전히 다르다. 학부 1, 2학년에는 핵심과정에 대한 수업을 진행한다. 전공교육은 3, 4학년에 실시한다. 핵심과정은  언어, 사회 및 문화기초, 글짓기, 수학, 과학중심이다. 수업과정에서 사회관찰, 연구 활동, 실습 등이 중시된다. 한국에도 잘 알려진 닝보노팅엄대는 6000 여명의 재학생이 졸업 후의 진로를 걱정하지 않는다. 국제 표준에 맞는 교육덕분에 대부분 다국적기업에 취업하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중국 등 아시아 대학들은 이미 외국대학과의 공존을 통해 새로운 발전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취약한 부분을 보완하는 기회로 외국대학을 활용하고 있다. 싱가포르 국립대학은 20여년전만해도 별 볼일 없는 대학이었다. 그런 대학이 세계적 대학으로 발돋움한 것은 바로 외국대학 유치를 통한 국제화 덕분이다.

이제 한국도 외국대학의 우수프로그램과 선진적 학사운영기법이 대학에 들어올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 우리끼리의 경쟁에 매몰돼 있는 상황에서는 대학의 근본적 변화는 어렵다. 이제 지역을 제한하고, 독립법인으로만 외국대학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손봐야 한다. 외국대학과 한국대학이 한 캠퍼스 안에서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래야만 외국대학의 선진적 학사관리, 학문체계 등의 벤치마킹이 가능하다.

또 우리 대학의 질과 국제화 수준을 높일 수 있다. 우리에게 당면한 외국유학생의 유치도 훨씬 수월해진다. 한국대학은 이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 벗어날지 정책당국, 대학구성원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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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억 서경대 대학원장 겸 서경혁신원장

< 원문 출처 >
교수신문 http://www.kyosu.net/news/articleView.html?idxno=43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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